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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입국금지에 항공사 초비상…일부 LCC 국제선 노선 전무
최영규 기자 | 승인 2020.03.07 10:39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전 세계 곳곳에서 한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제한하며 국적 항공사들의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

특히 단거리 노선이 주력인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중화권, 동남아 노선에 이어 일본 노선까지 운항 중단하게 되며 고사 위기라는 비명이 터져나오고 있다. 이미 모든 국제선 노선의 비운항을 결정한 곳도 나왔다.

6일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은 전날 한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를 임시 중단하고 한국에서 오는 모든 여행객을 14일간 격리조치 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전면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추가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이미 항공사들은 다수의 일본 노선을 감축한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9일부터 28일 사이에 인천~나리타 KE001/2 편 외 전 노선의 한시적 비운항을 결정했다. 일본이 한국발 여객기가 도착하는 공항을 나리타 공항과 간사이 공항으로만 한정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일본 노선 중 7개 노선이 운휴, 7개 노선이 감편하며 코로나19 이전 대비 운항 횟수가 약 50%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노선 중 김포발 2개 노선, 인천발 9개 노선의 감편 및 비운항을 결정한 상황이다.

LCC 업계는 일본의 입국금지 조치에 더 큰 타격을 입게 될 전망이다. 에어서울, 에어부산, 이스타항공은 중화권과 동남아 노선에 이어 일본 노선까지 비운항을 결정하며 한시적으로 모든 국제선에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게 됐다.

에어서울은 총 11개 국제선 노선 모두 비운항하고 있다. 당초 회사 측은 단독 노선인 인천~다카마쓰 노선만 남겨두고 10개 노선을 3월1일부터 3월15일까지 비운항하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며 결국 인천~다카마쓰 노선도 비운항하기로 하고, 국제선 비운항 기간도 3월22일까지로 일주일 늘렸다.

에어부산도 남아있는 국제선 노선인 4개 일본 노선 모두 3월9일부터 3월28일까지 비운항하기로 했다. 이스타항공은 6일 기준 인천발 도쿄·오사카·삿포로 노선을 비운항 중인데, 인천발 가고시마·오키나와·삿포로·도쿄·오사카 노선을 추가 비운항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인천발 도쿄, 오사카 노선 외의 모든 일본 노선을 운휴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비운항 시기 등을 검토 중이며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남아있던 일본 노선인 인천~나리타·오사카·후쿠오카·기타큐슈, 부산~기타큐슈 노선을 9일부터 운휴에 돌입하기로 했다.

LCC업계는 지난해 하반기 한일 관계가 나빠지면서 일본 노선을 대거 철수한데 이어, 이번 입국금지 조치로 남은 노선 운항마저 차질을 빚으며 벼랑끝에 선 상황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 LCC 관계자는 "항공사, 조업사, 면세점, 여행사 모두 충격이 크다"라며 "대책이 전혀 없는 처음 겪어보는 위기"라고 토로했다.

한편 지난달 28일 LCC 사장단은 공동건의문을 통해 정부에 실질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정부는 지난 17일 항공사에 최대 3000억 원 규모의 긴급 대출과 공항사용료 3개월 납부 유예 등 내용이 담긴 지원책을 내놨지만, 신속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은 아니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업계는 경영안정자금을 무담보·장기 저리로 긴급 지원해달라고 요청 중인 상황이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지난 3일 국내 항공사 사장단과 긴급 간담회를 열고 추가지원책을 논의했다.

최영규 기자  tycoon@tycoonpo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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