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차 이사회 의장 임기가 다음달 16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정 회장의 재선임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1938년생인 정몽구 회장은 올해 82세로, 1999년 3월부터 22년간 현대차 이사회 의장을 맡아왔다.

하지만 장남인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선 2018년 이후 실질적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역시 7번의 현대차 이사회(정기이사회 3회·임시이사회 4회)에 한 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이사회와 주총에서 정몽구 회장이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몽구 회장이 이사회에서 물러나고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의장직을 물려받게 될 경우 본격적인 '정의선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2018년 9월 수석부회장으로 승진하며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섰다. 지난해 주총에서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그룹 운영의 전면에 나섰다.

현대차는 이번 이사회와 주총에서 전자투표제를 적용하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조치를 강화한다.

아울러 도심항공 등 모빌리티 분야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항공기 제조'를 추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 "다음달 16일 임기가 만료되는 것은 맞지만 이사회·주총 일정과 안건 등이 모두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몽구 회장의 재선임 여부와 관련해)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