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13일 장 중 6만원에 진입하며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삼성전자는 오후 2시45분 기준 전일 대비 500원(0.84%) 오른 6만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7%) 오른 5만96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반락하기도 했지만 곧이어 상승세를 타며 이날 최고가를 갱신했다.

최도연·나성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언은 "삼성전자는 최근 서버디램(DRAM) 수요 증가가 확연하고 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될 올해 1분기 말부터 모바일 디램 수요 급증이 기대된다"면서 "반면 디램 공급 제약은 심화될 전망으로 현재 디램 업황은 턴어라운드 초입 구간에 위치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8일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59조원과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증권업계 추정치(컨센서스)인 6조500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고 상승 구간에 접어들었다는 업계의 예상이 사실로 입증되는 지표로 인식됐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서버디램의 경우 주요 메모리 업체들이 클라우드(Cloud) 사업자 및 서버(Server)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분기에도 월 단위 계약이 예상되며 이달 발표될 서버디램의 가격은 전월 대비 1% 상승이 예상돼 향후에도 매달 1%씩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이 가파르지만 그에 못지 않게 메모리 업황 반등에 따른 수익성 개선세가 기대보다 빠르게 발생하면서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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