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일 "선제적으로 혁신하고 시장을 리드하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되자"고 했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회사를 굳건히 지탱해 줄 핵심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고, 우리 장점을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기존 사업 분야에 얽매이지 말고 지속 가능한 성장 발판을 마련해 달라"고도 했다.

롯데는 지난해 10월 말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신 회장은 이날도 앞으로 50년 간 업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지 돌아보자며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기존 사업 방식과 경영 습관, 일하는 태도 등 모든 요소를 바꿔나가자"고 했다. "오늘날과 같은 시장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잘하는 것 그 이상이 돼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고객과의 지속적인 공감을 통해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고객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고객의 니즈, 더 나아가 시대가 추구하는 바를 빠르게 읽어내고 이에 따라 창조적이고 새로운 가치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다른 기업보다 한 걸음 더 빠르고, 어제의 가치보다 한 뼘 더 나은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노력해달라"고 했다.

또 시장 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개방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했다. 신 회장은 "직급·나이·부서를 막론하고 자유롭게 소통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기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우리 변화에서부터 시작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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