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기존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됐던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롭스 사업부문을 롯데쇼핑 원톱 대표이사 체제의 통합법인으로 재편한다.

재편된 롯데쇼핑의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백화점 대표이사이자 신임 유통BU장인 강희태 부회장이 겸임한다.

롯데그룹은 19일 지주를 비롯해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개 계열사의 2020년 정기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각 계열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개편은 사업부간 시너지는 최대화하면서 일관성 있는 투자 및 사업전략 수립을 위해 이뤄진 조치다. 롯데쇼핑 통합법인은 쇼핑 내 전 사업부의 투자 및 전략, 인사를 아우르게 된다. 기존 각 계열사들은 사업부로 전환되며, 각 사업부장들은 사업부의 실질적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롯데백화점 대표이사를 맡아왔던 강희태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해 신임 유통BU장에 임명됐다.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본점장과 상품본부장을 거쳤고, 2014~2017년 중국사업부문장으로 글로벌사업을 이끌었다. 2017년부터 롯데백화점 대표를 맡아왔다. 기존 유통BU장이던 이원준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그룹의 성장과 후배들을 위해 일선에서 용퇴했다.

기존 사업본부 대표를 사업부장으로 조정한 롯데쇼핑은 문영표 부사장이 롯데마트 사업부장으로 유임된 것을 제외하고는 4개 사업부 수장이 모두 교체됐다. 백화점 사업부장에 롯데홈표핑의 황범석 전무, 슈퍼 사업부장에 롯데마트 남창희 전무, e커머스 사업부장에 롯데지주 조영제 전무, 롭스 사업부장에 롯데백화점 홍성호 전무가 선임됐다.

황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상품총괄, MD전략 등 업무를 거쳐 여성패션부문장을 역임했다. 2015년 홈쇼핑으로 이동해 패션부문장, 영업본부장, 상품본부장을 맡아왔다. 롯데마트로 입사한 남 사업부장은 대표적 마케팅 전문가다. 상품본부장, MD본부장 등을 역임하고 올해부터 마트의 영업을 총괄하는 고객본부장직을 수행해 왔다. 조 사업부장은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해 이커머스부문장, 기획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2016년부터는 지주 경영전략2팀장으로서 롯데 유통사의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 왔다. 롯데백화점으로 입사한 홍 사업부장은 2013년부터 6년간 FRL코리아 대표이사를 지냈고, 올해 다시 롯데백화점으로 이동해 영남지역장 자리에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인사로 미래 성장 전략을 효과적으로 수립하고 의사결정단계를 축소해 빠른 실행력을 확보,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 유통 분야의 혁신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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