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최양하 한샘 회장이 40년을 몸담았던 회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제공=한샘)

1일 최양하 한샘 회장이 40년 몸담고, 25년간 경영했던 회사에서 이임식을 가졌다.

이날 최 회장은 이임사에서 “한샘은 남들이 안 하는 일, 못하는 일, 다른 일을 해왔기 때문에 남들보다 훨씬 더 힘들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게 우리가 선두 기업이 될 수 있었던 이유이자 큰 보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IMF위기를 기회로 성장했지만 상장을 통해 자금력이 풍부해지니 우리 임직원들이 긴장감을 놓치기 시작했다. 회사는 어려움이 있을 때보다 상황이 좋을 때 리스크가 더 크다는 걸 배웠다”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지난 40년의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걸 보며 우리 한샘 가족은 새로운 한샘의 미래를 계획해야 하고 저는 제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며 “새로운 미래 5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새로운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지금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사업은 본사 직원들 뿐만 아니라 대리점 영업사원, 시공협력사원, 협력업체 사원까지 정말 많은 사람들을 필요로 하는 사업” 이라며 “시장은 고객과 경쟁사이고 현장은 고객과 일선 현장 근무자인 만큼 모든 문제점과 해결방법을 시장과 현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최 회장의 이임식에서는 그의 주요 활동과 발언들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임직원들은 영상 초반 최 회장의 젊은 시절 사진에 미소를 보였고, 영상 말미에는 세월이 흘러 변해가는 최 회장의 모습을 보며 눈물을 훔치는 등 숙연한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 역시 영상 말미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임사를 마친 최 회장에게 임직원들은 공로패와 꽃다발을 증정했고 최 회장은 직원들의 환송을 받으며 퇴장했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1994년 대표이사 전무에 오른지 25년만에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은퇴했다. 최 회장은 1994년 대표이사 겸 전무에 오른 뒤 25년 간 한샘을 진두지휘해왔다. 한샘은 최 회장이 1979년 한샘에 입사한 이후 7년만인 1986년에 부엌가구 부문을 업계 1위로 올려놨다. 종합 인테리어 부문도 97년 사업개시 이후 5년만에 1위에 등극하는 등 경영능력을 발휘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