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웅진코웨이, 매각 대상자로 넷마블 선정 시 시너지↑"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지분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넷마블은 14일 "매각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음을 통보받았다"며 "향후 이와 관련한 중요한 결정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공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지분매각 본입찰에 참여할 당시 넷마블은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등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 35%를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사업자다.

넷마블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기술과 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넷마블은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에 대해 1조8300억원 수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 2019년 2분기말 별도 실적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1조1400억원, 단기금융상품 2272억원, 지분증권 1조400억원을 포함한 전체 금융자산 2조 67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2019년 상반기 매출액 1조4600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 당기순이익 2023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2분기 기준 총 렌탈 546만 계정, 멤버십 63만 계정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IBK투자증권은 14일 웅진코웨이의 매각 대상자로 넷마블이 최종 선정될 경우 가장 높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그룹은 웅진싱크빅을 통해 지난 3월 6일 코웨이 지분 22.17%인 보통주 1635만8712주를 1조6800억원에 인수했다"며 "이후 6개월 사이 코웨이는 재매각에 놓였으며 인수 후보들 가운데 넷마블은 갑작스럽게 협상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넷마블이 갑작스럽게 참여했지만 가장 큰 시너지가 예상되는 인수자로 판단된다"며 "넷마블의 보유 순현금은 2조원에 달하며 조달력은 5조원 수준으로 풍부한 자본력을 갖췄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또 "게임회사의 렌탈사업 인수로 향후 기업통합작업(PMI, post merger integration)을 진행할 경우 인력과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인 구조조정 우려가 낮아 코웨이 인력 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코웨이 사업의 독립적인 운영으로 그룹 로열티 수수료 등 사업간 영업이익률 희석 우려가 제한적이다"며 "무엇보다도 전략적투자자(SI)의 인수로 M&A 불확실성에서 벗어낫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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