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간 동국제약 1000억‧생명과학 500억 투자 계획

동국제약 3공장

동국제약그룹이 지난 5월 1000억원대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 계획 발표 후, 투자 행군을 하고 있다.

그룹 전반의 매출 증가에 따라 생산성(CAPA) 확대가 불가피해졌고, 설비 투자를 통한 매출원가율 하락 및 경쟁력 확보 전략이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20일 바이엘코리아와 경기도 안성 공장을 매입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매입한 안성 공장은 바이엘의 국내 3개 공장(동물의약품 안산 공장, 크롭사이언스 대전 공장) 중 조영제를 전문으로 한다. 1만7000㎡의 대지와 건물 및 시설이 매입에 포함됐다.

바이엘코리아가 모든 조영제 제품을 독일 공장에서 완제품 수입하기로 하면서, 동국생명과학이 매입할 수 있었다.

동국생명과학은 이 공장을 향후 조영제 완제품 및 원료의약품을 확대 공급하는 생산기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 2017년 5월 동국제약의 조영제 사업부문에서 분사된 조영제 전문 회사이고, 바이엘은 CT 조영제 ‘울트라비스트’, 간세포특이 조영제 ‘프리모비스트’ 등 오리지널 조영제를 다수 보유한 회사다.

바이엘의 생산시설을 그대로 확보함으로써 조영제 매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877억원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번 인수를 포함해 3년간 500억원대 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원료의약품 공장 증설 및 제조시설 선진화, 신제품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동국제약 역시 지난 5월, 향후 3~4년 간 1000억원 이상 다양한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계획에 맞춰 동국제약은 작년 한 해 동안 천연물 추출 공장 등에 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했다. 올해와 내년에는 시설 확충에 25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우선 원료의약품 공장 설비를 증설하고 테이코플라닌, 댑토마이신, 히알루론산의 생산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분말 주사제 공장 신축, 프리필드시린지와 필러 제품 자동화 라인 구축도 구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시장 요구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제조원가 개선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수출 시장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