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원주시 오크밸리 리조트에서 '제 4회 오크밸리 캠핑페스티벌'이 지난 1~3일까지 열린 가운데 총 1012팀의 캠퍼들이 참가해 골프장에 설치한 화려한 텐트로 장관을 이루었다.2019.06.04.(사진=오크밸리 제공)

한솔홀딩스가 종합 리조트 '오크밸리'의 경영권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양도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한솔개발 유상증자에 참여, 지분 49.59%를 가진 1대 주주가 돼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21일 한솔홀딩스에 따르면 한솔개발이 2대1 감자 후 709억370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이에 참여해 580억원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오크밸리 매각이 이뤄진다. 한솔홀딩스는 경영권을 넘긴 후 2대주주로 44.53%의 지분을 보유한다.

대지면적 1135만㎡에 달하는 오크밸리는 단일 리조트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골프와 스키 중심의 레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골프시설로는 회원제 골프장인 오크밸리CC(36홀), 오크힐스CC(18홀), 대중제 골프장인 오크크릭GC(9홀) 등 총 63홀을 운영하고 있다. 스키장 9면으로 구성된 스노우파크와 1105실 규모의 콘도도 성업 중이다.

HDC 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가 국내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리조트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기존 시설을 리뉴얼할 계획이다. 신규 골프코스를 신설하고, 프리미엄 타운 하우스를 조성하는 등 단계적 투자를 진행하고 고객을 위한 체험 콘텐츠도 도입할 방침이다.

HDC 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파크하얏트 서울·부산 등 최고급 숙박시설과 정선 파크로쉬, 고성군 아이파크콘도 등 강원도 내에 위치한 HDC그룹이 운영해온 레저시설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향후에도 HDC그룹이 지닌 개발역량과 다양한 콘텐츠를 융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 경영권 인수를 통해 지난 지주사 분할 이후 추진해 왔던 미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수 있게 됐고, 한솔홀딩스는 2대주주로 남아 오크밸리의 가치개선에 따른 지분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서로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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