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벤처기업 발굴과 육성을 위한 생태계 조성에 2024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개최된 1조원 규모의 '포스코 벤처플랫폼'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벤처플랫폼 사업의 추진을 위해 이날 중소벤처기업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포스코 벤처플랫폼은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연구, 투자유치 및 기술교류 등을 유기적으로 할 수 있는 '벤처밸리'를 만들고 국내·외 유망 기술벤처기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포스코는 오는 2024년까지 벤처밸리에 2000억원, 벤처펀드에 8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벤처플랫폼을 통해 창업부터 육성 및 대규모 사업화까지 전 주기 단계별로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포스코는 미래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학과를 포스텍에 신설하고,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에는 그룹신성장 분야 관련 기술개발을 추진함과 동시에 포스텍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융합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혁신적인 '산학연 정책'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벤처밸리 조성에 2022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포항 인큐베이팅센터, 광양 지식산업센터를 구축하고 포항 방사광 가속기 빔라인 추가설치, 데이터센터 설립 등도 추진한다.

포스코가 펀드출자자로 참여하는 벤처펀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간 포스코 출자금 8000억원 및 외부투자유치 1조2000억원을 포함해 총 2조원 규모로 조성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벤처펀드는 그룹 신사업 편입을 고려해 국·내외 유망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며, 투자 벤처기업에는 포스코그룹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마케팅과 특허, 법무, 재무 등 경영 전반에 대한 맞춤형 성장 패키지가 제공된다.

이를 위해 포스코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포항 및 광양지역 등 벤처밸리 조성을 통한 창업기업 지원, 벤처펀드 운영을 통한 투자·육성, 포스코의 신성장사업 발굴 등 벤처플랫폼 운영 등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와는 우수 벤처기업 정보 제공 등 투자 유망기업에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는 1조원 규모의 투자재원으로 선순환 벤처플랫폼을 구축해, 국가의 벤처 생태계 활성화를 촉진하고 창업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이날 고유의 벤처기업 발굴∙육성 프로그램인 '제17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Idea Market Place, IMP)' 행사를 개최했다. 포스코가 선발한 16개 벤처기업은 시제품을 전시하고 바이오·의료, 기계·소재, 전기·전자, 지식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을 이끌 각사의 아이디어와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포스코는 청년창업 및 벤처기업 등을 지원해온 상생활동을 인정받아 중소벤처기업부의 제2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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