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적 저비용항공사(LCC) 6곳이 중국 카드사이자 결제 서비스 업체인 유니온페이와 손 잡고 통합된 마일리지 프로그램 개념의 서비스를 시행, '단골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현재까지는 일부 LCC만 마일리지 제도를 차용한 포인트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리프레시 포인트, 진에어는 나비포인트 제도를 각각 운영 중이다.

30일 항공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국내 LCC 6곳은 오는 5월7일께 유니온페이와의 제휴, 마일리지 적립·사용이 가능한 적립 제도 시행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LCC 6곳이 한꺼번에 특정 카드사와 서비스 협약을 맺게 되는 것은 처음이다. 제주항공과 진에어어를 제외하면 LCC가 마일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것도 사상 처음이다.

구체적인 서비스의 시행 방안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번 제휴가 '통합 마일리지 운영 프로그램' 형식이 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유니온페이 카드를 활용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LCC 6곳 중 어느 곳에서나 활용할 수 있는 형식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유니온페이와의 협력을 통해 LCC들은 고객들이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적립 서비스를 실시, 대형 항공사와의 충성고객 확보전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유니온페이 또한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 지역으로 비행기를 띄우는 국내 LCC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점쳐진다. 유니온페이는 온라인 결제 시장이 포화한 중국을 넘어서 글로벌 고객 확보에도 공격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형 항공사는 마일리지 제도가 공고한 반면, 저비용항공사들은 저렴한 가격 외에는 충성 고객층을 늘릴 요인이 약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LCC 시장이 커지고 경쟁이 심화하며 저비용항공사들도 포인트 적립 등 서비스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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