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하노버 메세 2019 전시회의 독일 지멘스(Siemens) 전시관에서 발전용 사물인터넷 솔루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박지원 부회장 등 경영진이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산업 박람회 '하노버 메세(Hannover Messe) 2019'를 참관했다고 두산그룹이 4일 밝혔다.

박 부회장일 비롯해 동현수 ㈜두산 사업부문 부회장, 스캇 박 두산밥캣 사장 등 계열사 경영진은 주요 기업들의 전시관을 둘러보며 두산의 사업과 연관된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

올해 박람회는 '산업간 융합 – 산업 지능(Integrated Industry – Industrial Intelligence)'을 주제로 75개국 6500여 업체가 참가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인간과 기계 간 디지털 네트워킹을 의미하는 '산업 지능'은 최근 두산이 시장에 진출한 협동로봇 사업이나 그룹 전 계열사에 걸쳐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박 부회장은 특히 올해 전시회 주요 테마 중 통합 자동화 기술(Integrated Automation), 디지털 팩토리(Digital Factory), 에너지 융합(Integrated Energy) 등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글로벌 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경영진은 ▲기계와의 협업을 통한 자동화 기술의 발전 방향 ▲인더스트리 4.0 관련 소프트웨어 및 플랫폼 ▲인공지능, 가상현실,  클라우드 등 기술요소 간의 융복합 사례 등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해당 기업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또 로봇관련 기술과 수소를 활용한 에너지 기술 등 두산의 사업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전시관들을 둘러보며 최신 기술 동향을 살폈다.

두산 경영진은 현지에서 워크숍을 열고 미래 기술 트렌드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을 초빙해 독일의 미래 에너지 시장 전망과 그에 따른 독일 기업들의 준비 현황을 살피고 연료전지, 풍력 등 두산의 발전·에너지 기술 전략을 비교 점검할 계획이다.

박 부회장은 참관 뒤 "두산이 추진하고 있는 혁신의 방향성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던 자리"라며 "우리 비즈니스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은 바로 시도해 보고, 가능성이 확인되면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두산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박람회 'CES'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자체 전시 부스를 마련해 드론용 연료전지팩, 협동로봇 등 신사업과 건설기계, 발전 등 기존 사업군에 접목한 디지털 기반의 신기술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2014년에 진출한 연료전지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수주 1조원을 돌파했다.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개발에도 성공, 올해 말 국내외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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