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의 모습(자료제공 =하나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메리츠종금증권)

올 상반기에 임기가 종료되는 증권사 CEO 중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이 사실상 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들은 재임 중 탄탄한 실적을 이뤄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일부 증권사들이 새 먹거리로 투자금융(IB) 부문을 주목, IB 전문가가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들의 연임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법칙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임기가 만료되는 CEO는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 등이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는 2018년도 회계연도 정기주주총회까지며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은 3월 임기가 만료된다.

이진국 사장이 경우 최근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로부터 하나금융투자 대표이사로 추천을 받아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 하나금융투자 실적을 크게 올리며 2년 연속 그룹 내 비은행계열사 중 가장 많은 수익을 거둬들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4% 증가한 152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1.3% 늘어난 1974억원을 달성했다.

권희백 사장은 한화투자증권의 2년 연속 흑자를 달성하며 연임이 확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7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보다 48.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1조9019억원으로 11.0%, 당기순이익은 724억원으로 30.0% 증가했다.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은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15일 정기 주총을 통해 재선임이 확실시된다. 임기 3년의 재선임이 이뤄질 경우 2010년부터 12년 동안 한 기업을 이끈 CEO가 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4분기 1142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했으며 연간 순이익도 4339억원을 기록, 2017년 기록한 3552억원의 최고치를 또 다시 경신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IB 부문에 전문성을 띈 인사를 앞세워 다양한 수입원을 확보하는 것이 증권업계의 트렌드지만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증권업계 불변의 법칙에 따라 실적이 좋은 CEO들의 연임이 거의 확실시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