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대한 투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 차원에서 설립한 벤처투자사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세 번째 투자 대상으로 지난해 연말에 이어 자율주행 기술 업체를 선택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미국의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셀(Ridecell), 바이오 기술 스타트업 리고스(Lygos)에 투자한 바 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미국 미시건주에 위치한 저속 자율주행 셔틀 개발 스타트업인 메이모빌리티(May Mobility)에 투자를 단행했다.

메이 모빌리티는 디트로이트 도심에서 자율주행 셔틀을 운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6인승 전기 셔틀은 중서부 전역의 도시에 배치했으며, 자금 조달을 통해 미국 전역에 확장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모빌리티는 이날 LG테크놀로지벤처스, 사이러스캐피탈(Cyrus Capital Partners) 등을 비롯해 기존 투자자인 BMW아이벤처스, 도요타AI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 A 라운드에서 2200만달러(약 247억원)를 모금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메이모빌리티 BMW, 도요타 등으로부터 1150만달러(약 129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총 3360만달러(약 377억원)의 투자금을 모금하게 됐다.

LG그룹에 따르면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주력사업 및 미래사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하고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투자 분야는 자율주행 부품 및 기술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로봇, OLED 등으로 알려졌다.특히 김동수 LG테크놀로지벤처스 대표는 삼성벤처투자 부사장 출신의 투자 전문가다.

일본 지역에서는 LG사이언스파크가 도쿄에 '일본 신사업개발담당'을 두고 소재∙부품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현지 강소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중이다. 업계에서는 신사업 개척에 고심 중인 LG가 투자 및 경영권 인수에 적극 나서며 새 동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LG전자는 지난해 7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Robostar)의 지분 30%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하기도 했다.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미국 로봇개발 업체인 '보사노바 로보틱스(BossaNova Robotics)'에 3백만 달러(약 34억원)를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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