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기부 사례

최신원 회장을 통해 본 ‘기부도 기업가정신’
기부․자선활동에 사재 20여 억원 쾌척

“도시락 배달가요” 최신원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대문 쪽방촌센터에 ‘행복먹거리’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최 회장의 봉사와 나눔의 답은 ‘현장’이다.

최신원 SKC 회장은 대표적인 기부 기업가다. 최 회장은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다. 그래선지 기부를 실천하면서 집안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비롯해 연간 20억원 정도를 자선에 사용한다. 
대기업 총수일가로 최 회장만큼 대외적으로 활발한 나눔·기부 활동을 펼치는 이도 드물다. 
대부분 기업 총수들은 회사를 통해 기부를 많이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나눔 활동에 나서는 데는 인색하다. 말·행동·책임이 일치됐을 때 진정성이 우러나오는 봉사가 된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나눔활동은 재계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은 최 회장이 나고 자란 고향인 동시에 부친인 故 담연 최종건 창업회장이 SK의 뿌리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세운 곳이다. 
최 회장은 2011년 8월에는 지역사회를 사랑한 부친의 뜻을 잇는 사명감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수락했다. 경기모금회는 모금뿐 아니라 최 회장의 현장 나눔봉사에 늘 앞장서서 함께 움직이는 실천조직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인 고액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1월 설립했다. 가입조건으로는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동안 납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008년 5월 첫 회원으로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회장이 가입했고 최 회장은 그해 12월에 가입했다. 최 회장은 이듬해인 2009년 3월 남 회장과 함께 포브스誌 선정 ‘2009 아시아 기부영웅’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아너소사이어티 창립 5주년 총회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올 7월 말 기준 누적 회원 859명에 누적기부약정금액 939억원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최 회장이 공개적으로 자선활동을 시작하게 한 촉매제가 됐다. 
최 회장은 “아너소사이어티에 참여한 후로 참 많이 변했다”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동참을 설득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예전 모습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1887년 설립된 세계공동모금회는 전 세계 41개국 1800개 모금 기관이 가입한 단체다. 
빌게이츠 마이클로소프트 창업자의 어머니인 메리 게이츠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세계공동모금회는 기업가들의 고액 기부를 활성화하기 10만 달러 이상 기부 한 기업인으로 구성된 세계리더십위원회를 만들었다. 마이클 헤이드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계리더십위원회는 현재 15명의 위원이 활동 중이다. 최 회장은 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 출신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더십위원회 회의 참석, 한국의 아너소사이어티 활동상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2015 UWW 리더십위원회’ 서울 유치를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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