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4일 충북 청주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 M15 준공식에 참석하여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8.10.04.

SK하이닉스가 19일 경기 이천 M16 공장 기공식을 개최한다. SK하이닉스는 M16 공사와 장비 반입에만 15조원을 투자하며 미래 반도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M16은 2020년 완공 예정이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M16 공장 기공식을 진행한다. 주요 경영진이 기공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의지를 보여줄 방침이다.

앞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15년 경기도 이천 M14 공장을 완공하면서 총 46조원을 반도체 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15년 완공된 이천 M14, 올해 가동을 시작한 청주 M15, 공사에 들어가는 이천 신규 M16 공장을 통해 당시 최 회장이 밝힌 46조원 투자계획은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달성됐다.

신규 M16 공장은 이천 본사 내 5만3000㎡의 크기로 건설된다. SK하이닉스는 공사와 장비 반입에 총 15조원 규모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M16공장은 구체적인 생산품목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M14공장이 D램을 생산하고, M15공장이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만큼 초미세공정을 위해 극자외선 노광장비(EUV)를 반입해 10나노 초반대 D램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저물어가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내년 투자계획을 보수적으로 잡고 있다. SK하이닉스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투자계획을 탄력적으로 가져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장기적으로 업황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인 가격하락으로 주춤할 수는 있지만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 등이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설명이다. 

또한, 미세공정이 과거보다 고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생산량을 향상시키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SK하이닉스의 선제적 투자를 이끌어냈다.

업계 관계자는 "기술발전으로 미세공정이 보편화되면서 단기적인 투자로 생산량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며 "장기적인 수요 확보를 위해 선제적 대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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