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배 회장은 중국 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28%로 끌어올려 매출 3조원 시장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사진은 중국인들이 아모레퍼시픽 브랜드인 라네즈 화장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

매출 4조7천억원…3년 만에 1조원 늘어
중국시장서만 5년 후 3조원 벌어들일 야심

화장품 산업이 과거보다 다소 둔화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내수 경기가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특히 2012년부터 경기 침체로 인한 가처분소득 감소가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국내 화장품 시장도 타격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럭셔리 브랜드의 성공적인 신제품 출시와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기반으로 백화점 채널에서 경쟁사 대비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채널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데 성공했다.
해외 사업 분야에서는 중국과 아세안 등 성장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채널 다각화를 통해 매출을 견인했다.
중국 사업은 기존 브랜드의 질적 성장과 신규 브랜드 성공적 시장진입을 통해 성장세를 이뤘다. 
특히 면세 채널은 여행객 수의 증가와 신규 브랜드 런칭에 힘입어 견고한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아리따움은 고객 니즈를 충족시킨 트랜디한 상품 출시와 히트상품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유지했고 신성장 채널인 온라인, 홈쇼핑 등에서도 성공적인 사업 확대로 화장품사업 전체매출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뿐만 아니라 기능성 프리미엄 상품 확대를 통해 헤어·바디·오랄 등 전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상승시키고 있다.
회사 측은 헤어케어 대표 브랜드인 미장센과 려, 바디케어 브랜드인 해피바스는 채널 맞춤형 상품을 출시, 채널 대응력을 높였고 2012년 런칭된 한방 바이오 브랜드 일리는 프리미엄 바디케어 시장에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세는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주식은 고공행진을 하며 올해 4월 400만원을 돌파한 뒤 액면분할이 이뤄졌다. 
388만4000원일 때 액면분할을 한 후 지난 5월8일 거래를 개시, 종가 37만6500원을 기록했다.  
육중했던 황제주 몸집을 가볍게 하자 일반 소액투자자들도 활발하게 투자에 나서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메르스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하면서 매출에 타격을 받으면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실정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연결 기준)은 2011년 3조585억원, 2012년 3조4317억원, 2013년 3조9954억원, 2014년 4조7119억원으로 최근 3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특히 중국을 포함한 해외 매출은 2013년 5447억원에서 지난해 8325억원으로 52.8% 급등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중국사업 비중을 2020년까지 28%로 끌어올린다고 보면 연평균 41%씩 성장을 거듭해 매출 3조원 시장이 만들어진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를 위해 상하이 뷰티사업장 인근에 8800㎡의 부지를 확보하고 2019년 무렵 2차 증설 계획까지 세웠다.
베이징과 광저우에는 차례로 물류배송 거점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시장에서 일단 끝장을 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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