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의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 G90(지나인티)가 27일 공식 출시됐다.

G90는 제네시스가 2015년 브랜드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 초대형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현대차는 이날 G90출시를 계기로 차명을 북미, 중동 등과 동일하게 G90로 일원화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27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자동차 담당 기자단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시 행사를 갖고 G90의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12일부터 11일간 실시한 사전계약에서는 6713대가 사전계약됐다.

현대차 이원희 사장은 "지난 3년간 제네시스는 국내외에서 그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면서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 및 최첨단 기술을 G90에 집중적으로 담아냈고, 이를 통해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앞선 기술력으로 고객의 요구에 맞추며 지속적 발전을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제네시스사업부장 부사장은 "제네시스는 론칭 3년만에 눈부신 성과를 보였다"며 "내년 초부터 중동 지역 판매를 시작으로 러시아, 호주, 북미 지역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피츠제럴드 부사장은 EQ900의 이름이 G90으로 변경되며 차명이 통일된 것과 관련, "글로벌 브랜드가 되려면 글로벌 인지도가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제품·브랜드·서비스에 일관성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루크 동커볼케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오늘은 서울이 럭셔리 아이콘을 맞는 중요한 날"이라며 "G90은 대담하고 진보적이고 한국적"이라고 강조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G90은 새로운 이정표로 제네시스 역사에 새 장을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광국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은 "대한민국은 제네시스의 모국이자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트렌디하고 혁신적인 곳"이라며 "럭셔리 플래그십의 진보적 디자인과 타협없는 안전, 최고의 승차감을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차명 일원화를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능, 디자인, 상품성을 인정받으며 국산 최고의 차를 넘어 글로벌 명차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 캐나다, 러시아, 중동 등 시장 상황에 맞춰 G90를 순차 출시할 예정이며, G90, G80, G70로 완성된 세단 라인업에 SUV 3종을 2021년까지 출시해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G90는 ▲3.8 가솔린 ▲3.3 터보 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되며,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7706~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 8099~1억1388만원, 5.0 가솔린 모델 1억1878만원이다.

G90의 디자인은 '수평적인 구조의 실현'이 특징으로 차량 전체에 수평적인 캐릭터라인을 적용해 안정되고 품위 있는 자세, 웅장하고 우아한 캐릭터를 완성했다.

다이아몬드를 빛에 비추었을 때 보이는 아름다운 난반사에서 영감을 받은 제네시스만의 고유 패턴 지-매트릭스(G-Matrix)는 G90의 특별한 요소다. 지-매트릭스는 헤드·리어 램프 및 전용 휠, 크레스트 그릴에 적용됐으며,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의 균형 잡힌 비례와 함께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전면부는 명문 귀족 가문 문장 형태의 당당하고 품위 있는 크레스트 그릴, 시그니쳐 디자인 요소인 쿼드램프가 돋보인다. 네 개의 램프로 이뤄진 쿼드 램프는 브랜드의 독창성을 표현하고 특별한 정체성을 부여한다.

측면부는 넓은 접시와 같은 디쉬 형태에 제네시스 지-매트릭스 패턴이 적용돼 정교하면서 기하학적인 19인치 휠·중앙으로부터 여러 바큇살이 퍼지는 멀티스포크 형상의 18인치 휠이 장착됐다. 전면부에서 시작돼 측면부를 감싸 흐르듯 지나 후면부까지 하나의 선으로 이어지며, G90의 후면부는 디자인 변화가 두드러진다.

후면부는 기존 날개 엠블럼을 영문 글자로 대체한 고급스러운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라인으로 연결되는 넓은 리어콤비램프, 시각적인 무게중심을 낮춰 안정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번호판 위치 등이 특징이다.

색상은 포르토 레드, 골드코스트 실버 등 9가지 외장 컬러와 브라운 투톤, 브라운·블루 투톤 등 신규 투톤 조합을 추가한 7가지 내장 컬러가 운영된다.

G90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한층 강화된 IT 편의사양을 제네시스 최초로 마련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신규 내비게이션 지도 및 소프트웨어를 무선으로 다운로드해 자동으로 업데이트하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OTA, Over The Air Update)'도 탑재했다.

이 외에도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원하는 설정 메뉴를 쉽게 찾고 길안내 등 다양한 안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음성 설정 검색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끄는 것은 물론 공조, 비상등 점멸, 메모리시트, 열선 조절, 창문 개폐와 시트 제어 등을 지원하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 ▲재생중인 음악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운드하운드' ▲카카오의 인공지능 플랫폼 KAKAO i(아이)의 음성인식 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등 다양한 첨단 IT 사양을 담았다.

G90는 신기술을 대폭 적용해 제네시스의 핵심 강점인 정숙성을 한층 개선했다.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신기술 '액티브노이즈컨트롤(ANC, Active Noise Control)'이 적용돼 특히 뒷좌석 탑승객이 느끼는 엔진 부밍 소음을 줄였다. 신소재 사용 및 구조 변경 등을 바탕으로 정숙성을 한 차원 높였다.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 타력 주행 시 변속기를 자동으로 중립화하는 '지능형 코스팅 중립제어'를 이용해 실도로 연비도 2~3% 향상시켰다. 트림별 연비는 3.8 가솔린은 8.9km/ℓ(18인치 2WD기준), 3.3 터보 가솔린은 8.8km/ℓ(18인치 2WD기준), 5.0 가솔린 : 7.3 km/ℓ(19인치 AWD기준) 수준이다.

제네시스 G90는 ▲차로 유지 보조(LF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RCCA) ▲후진 가이드 램프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안전 하차 보조(SEA) 등이 전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아울러 동승석 무릎에어백 추가, 충돌성능 향상으로 안전성을 높였다.

또 차체 강성 증대로 탑승객을 보호하는 동시에 연성 소재의 충전물 구조를 후드에 삽입해 충돌이 있을 경우 보행자까지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제네시스는 VIP 멤버십 서비스 '아너스 G'를 G90 고객에게 제공한다.

'아너스 G'는 ▲G90 고객만을 위한 전용 상담센터 '컨시어지' ▲차량관리 서비스 '모빌리티 케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 '프리빌리지' 등 총 세 가지의 대표 서비스로 구성된다.

새로 도입된 '제네시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를 통해 ▲전세계 700개 이상의 호텔&리조트 제휴 혜택 ▲전세계 주요 렌터카 할인 및 공항 패스트트랙 제휴 서비스 ▲미쉐린 가이드 스타 등 각종 추천 레스토랑 예약 및 제휴 혜택 ▲해외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한국어 지원 및 도움을 제공한다.

제네시스는 기존 EQ900 고객에게도 '제네시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28일부터 올해 말까지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서 G90 특별 전시 및 인터렉티브 콘텐츠, 도슨트 투어, 시승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이벤트를 운영한다.

G90 초기 구매 고객에게 추첨을 통해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싱가포르 왕복)과 최고급 호텔 숙박권, 제네시스 스마트 워치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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