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한 구본무 회장으로부터 주식을 상속받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조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구 회장의 지분가치는 11월16일 종가 기준 1조8350억 원 상당으로 연초대비 87.8%가 상승했다.

구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이 보유했던 LG 주식 11.3%(1945만 8169주) 가운데 8.8%(1512만 2169주)와 LG CNS 1.12%(보통주 97만 2600주)를 상속받았다. 구 회장은 LG의 최대주주, LG CNS의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반면 승승장구, 하늘로 치솟던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의 주식 지분가치는 연초에 비해 4조7878억 원 상당이 하락해 주식부호 중 지분가치가 제일 크게 떨어졌다. 서 회장의 지분가치가 반토막 이상 난 것은 사드 배치 이후 대 중국 화장품 사업이 여의치 않았기 때문이다. 지분가치가 5조원 가까이 하락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반면 프로야구의 와이번스, 프로농구의 나이츠가 잇달아 우승을 하는 등 겹경사로 상승기류를 타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하이닉스의 호조로 주식 약세장에서도 선방, 지분가치가 연초대비 4.6%가량 하락한 4조4509억 원 상당으로 주식부호 3위로 올라섰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주식부호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주요 계열사들이 악재에 시달리면서 지분가치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이 회장의 지분가치는 연초 18조원대에서 3조2040억 원이 떨어진 15조3197억 원 상당을 보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삼성전자의 주가하락으로 연초 7조원대에서 15.3%가 하락한 6조6208억 원 상당으로 떨어졌다.

영어의 몸에서 풀려나 그룹 신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지분가치가 연초대비 2.8% 상승한 1조3071억 억원에 달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등도 지분가치가 1조원 이상 하락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