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이 글로벌 금융자회사 라인파이낸셜아시아를 통해 KEB하나은행의 인도네시아 법인인 'KEB하나은행 인도네시아'와 신주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는 이번 신주인수계약을 통해 인도네이사 KEB하나은행의 지분 20%를 가진 2대 주주가 돼 현지 디지털 뱅크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라인파이낸셜아시아와 인니 KEB하나은행간의 협력은 인도네시아의 디지털금융 발전 가능성에 대한 양사의 공감대에서 비롯됐다.

 인도네시아는 약 2억6000만명(세계 4위)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1만8000개가 넘는 섬으로 구성돼있다. 국토의 동서길이가 미국 본토 길이를 능가할 정도로 넓어 은행 서비스가 미치지 않는 지역이 많아 디지털금융의 발전 가능성이 가장 큰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기준 전체 인구 중 스마트폰 사용인구가 1억 명 이상으로, 사회관계망(SNS) 사용률도 매우 높다.

 라인은 글로벌 서비스를 운영해온 노하우와 우수한 개발력에 기반해 인도네시아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다. 라인은 인도네시아 내 대표 메신저로 손꼽힐 정도로 많은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인니 KEB하나은행은 현지인 고객 비율이 약 95%에 달한다. 

 라인과 하나은행은 현지시장 특성과 고객 선호도 조사를 통해 각종 예금과 소액대출, 송금결제서비스 등 사업모델을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라인의 콘텐츠와 현지법상 허용 범위 내에서 최적화된 본인확인 (e-KYC) 프로세스, KEB하나은행의 신용평가모형, 라인의 디지털기술 및 플랫폼 기반의 신용평가모형을 현지 시장에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황인준 라인파이낸셜아시아 CEO는 "하나은행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현지 사용자들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 뱅킹서비스를 시작으로, 향후 인도네시아에서 다양한 핀테크 사업영역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은 "라인의 앞선 디지털기술과 하나은행 리테일금융의 결합은 신남방정책 핵심지역인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금융모델로서 미래 은행산업 혁신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라인은 인도네시아 내 금융 사업 및 서비스 기획,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 서비스를 선도할 글로벌 인재를 모집 중이다. 담당 업무와 자격 요건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라인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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