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따르면 광주 금남로 5가에 소재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자택이 '금호시민문화관'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5일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2018.09.04 (사진=금호아시아나그룹 제공)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오는 5일부터 광주 금남로 5가에 소재한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의 자택을 '금호시민문화관'으로 무료 개방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4일 오후 5시 금호시민문화관에서 박삼구 회장과 이용섭 광주시장 비롯해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 각계각층 인사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가졌다.

 박삼구 회장은 이날 개관식 축사에서 "항상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강조하며, 교육과 문화예술에 대한 후원을 아끼지 않았던 선대회장의 소신과 철학을 이어받아 금호시민문화관을 개관하게 됐다"며 "금호시민문화관이 예향 광주의 자랑스러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오늘의 금호아시아나그룹을 키워주고 만들어준 광주 시민들에게 보답하는 차원에서 선친의 자택을 열린 문화공간으로 제공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금호시민문화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5월부터 8월까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4월과 9·10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1·2월과 11·12월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단, 매주 월요일은 휴관하며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에는 문을 연다.

 금호시민문화관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창업주인 고(故) 박인천 회장과 부인인 고(故) 이순정 여사의 자택을 개조해서 만든 공간이다.

 총 5523.6㎥(약 1700평)에 달하는 부지 위에 본채와 사랑채 두 동의 주택과 유명 조각가들의 예술작품 14점이 푸른 수목과 함께 어우러진 문화공간으로 꾸며졌다.

 금호시민문화관은 개관을 위해 지난 2009년 1차 조성공사 이후 국내 유명 조각가들의 예술 조각품을 설치하고,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개조 과정을 거쳤다. 

 생전에 박인천 회장은 "영재는 기르고, 문화는 가꾸고"라는 사회공헌 철학을 견지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 1959년에 죽호학원을 설립해 교육사업에 공헌했고, 1977년에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에 대한 지원을 몸소 실천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이러한 창업주의 정신을 이어받아 지난 2009년에 두 개의 공연장과 미술전시관 등이 포함된 광주지역 최대 복합 문화공간인 유스퀘어(U-Square)를 건립했다.

 문화관으로 변신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역사가 깃든 고(故) 박인천 회장의 자택은 1931년에 한옥 형태로 처음 지어졌다가 1952년 이후 몇 차례의 증·개축에 이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이후 다시 1958년 기존 사랑채를 헐고 새로운 터에 2층 양옥형태의 사랑채를 신축했다.

총 6개의 공간을 갖춘 '본채'와 2개 층 5개 공간으로 이뤄진 '사랑채' 등 두 동으로 구분되는 주택은 우리나라 근현대 시기 대가족이 모여 살기에 적합한 구조로 전통적 주거개념과 현대적 주택설계가 조화된 양식으로 지어졌다. 현재 사랑채는 근대건축물로 문화재등록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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