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객들이 31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18' 삼성전자 부스에 전시된 8K QLED TV를 둘러보고 있다. 2018.09.01.(사진=삼성전자 제공)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가 지난달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가운데 초고화질 8K TV가 집중 조명을 받았다.

8K는 기존 4K 초고화질 TV보다 4배 이상 선명한 초고해상도 TV다. 최근 초대형 TV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전자업체가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세계 8K TV 시장은 올해 6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빠르게 성장해 2022년에는 53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이번 'IFA'에서 'QLED 8K' TV의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사실상 8K TV에 방점을 찍고 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칼날을 벼렸다.  첫 공개된 '8K'는 65형·75형·82형·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초고화질을 구현하기 위해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 주는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했다.

 업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머신 러닝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TV가 수백만 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QLED TV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세계 최초로 88인치 OLED TV를 전시하며 맞불을 놓았다.자발광 기반의 올레드 TV로 3300만개에 달하는 화소 하나 하나를 자유자재로 조절해 표현이 섬세하고 화면 사이즈에 관계없이 완벽한 블랙을 표현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TV를 음성으로 제어하는 건 물론 정보 검색 기능도 강화했다.

일반인 공개는 개막 첫날이 아닌 둘째 날인 1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거래선 요청이 많아 거래선에 먼저 공개한 후 일반에 전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화권 업체의 공세도 거세다.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샤프는 지난해 세계 최초로 70인치 8K TV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올해는 지난해 선보인 8K 해상도 TV 아쿠오스 8K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60형·70형·80형을 전시했다. 3가지 초대형 제품으로 라인업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평가다.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세계 3위 중국 업체 TCL도 8K TV 제품을 내놨다. TCL은 유럽 내 3위 TV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선언, 이를 위해 2019년에 11세대 65인치, 75인치 LCD TV, 2020년 이후에는 자발광 퀀텀닷 TV도 내놓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본 업체들도 약진했다. 소니는 HDR에서 최고 수준 1만니트 밝기를 구현한 8K LCD TV를 통해 8K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업계 관계자는 "75형 이상 대형 TV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며서 자연스럽게 화질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초대형 시장의 8K TV 주도권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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