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가 김포공항 면세점 DF2구역을 가져갔다. 연 매출 500~600억원의 비교적 작은 구역이지만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보세판매장특허심사위원회(위원장 동국대 김갑순 교수)는 28일 오후 7시께 서울시 논현동 소재 서울세관에서 가진 김포공항 및 청주공항 면세점사업자 선정 결과, 김포공항에 호텔신라가 선정됐다고 밝혔다.

 호텔신라가 신규사업자로 선정된 김포공항 국제선 DF2구역(주류·담배)은 매장 면적 733.4㎡(2개 구역)로 임대기간은 5년이다. 공사가 예상한 연간 예상매출액은 608억원으로 수용 가능한 최소영업요율은 20.4%다.

 김포공항 DF2구역은 앞서 지난 4월 중견면세점인 시티플러스가 임대료 체납 등으로 인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임대차 계약을 통보 받으면서 반납한 곳이다. 이에따라 공사는 지난달 26일 입찰에 참가한 롯데, 신세계, 신라, 두산 등 4개사 중 복수 후보로 롯데와 신라를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했다.  

 당시 공사는 입찰평가에서 신라 94점, 롯데 92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채점은 제안서 평가 80%, 입찰영업요율평가 20%의 비중으로 진행됐다.

 이번 관세청 특허심사위원회 평가에서 호텔신라는 442점과 공사 평가 492.50점을 더해 총점 934.5점을 받아 호텔롯데를 제치고 신규사업자로 선정됐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달 벌어진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최종 경쟁에서 신세계면세점에 밀려 탈락한 바 있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김포공항면세점 입찰을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인 이유다.

 호텔신라는 올해 마지막 입찰인 김포공항 면세점 DF2 구역을 놓고 전문성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나섰다. 입찰과정에서 호텔신라는 인천, 홍콩 첵랍콕, 싱가포르 창이공항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에서 면세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세계 유일의 사업자라는 전문성과 공항면세점 사업권 반납 이력이 없다는 점을 앞세웠다.

 발표 직후 신라 면세점 관계자는 "인천·홍콩 첵랍콕·싱가폴 창이 등 아시아 3대 국제공항을 동시에 운영하는 세계 유일한 사업자로서 운영 능력과 노하우가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며 "김포공항을 찾는 내·외국인 고객에게 최상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김포공항이 글로벌 공항으로 발전하는데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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