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미국과 유럽의 무역 갈등 완화와 페이스북 기록적 폭락세로 혼조 마감했다.

 2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44%(112.97포인트) 상승한 2만5527.07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0.3%(8.63포인트) 하락한 2837.4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80.05포인트) 내린 7852.18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의 무역정책 해빙 무드에도 페이스북 주가가 역대 최악 수준의 폭락 장세를 연출하면서 지수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전일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매출 및 가입자 증가율을 보고한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18.96% 폭락했다. 상장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이다.

 페이스북 시가총액은 이날 약 1000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총 손실  규모다.

 다른 주요 기술주들도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EU의 대미 무역장벽 완화에 합의하고, 양측이 무역협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추가적인 관세부과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하면서 산업주가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대형 건설 및 광산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주가는 이날 1.49% 올랐고, 3M과 보잉도 각각 1.75%, 0.9% 상승했다.

 반면 여전히 지속되는 고조되는 미중 무역 갈등은 지수들의 상승을 가로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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