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부금 비중 해마다 줄어든다
통계청, 2007년 보다 3.3% 감소

 
통계청이 지난 4월 22일 발표한 ‘국내 나눔실태 2013’ 보고서에 따르면 2012년 국세청에 신고된 개인과 법인의 기부총액은 11조8400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2006년 8조140억원 대비 50%로 증가한 금액이다.

기부에 참여한 법인은 48만2574개로 이들이 낸 금액은 4조1123억원 규모. 이는 전체 기부금의 34.7%에 해당한다.

기업 기부금은 2006년 전체 34.4%를 차지했던 것이 2007년 38.0%로 정점을 찍은 후 37.3%, 36.0%, 34.9%, 36.5%, 34.7%로 전반적으로 개인기부액 보다 줄고 있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장기화된 불황의 그림자가 기업의 기부 행위에도 어둡게 드리우고 있다.

법인 중 규모가 큰 ‘일반법인’의 신고법인 수는 19.2%를 차지했다. 그러나 신고된 기부금액은 87.6%를 차지했다.

전체 신고법인의 0.4%에 불과한 ‘상장법인’이 전체 기부금액의 절반에 가까운 46.1%를 차지해 심각한 편중현상을 나타냈다.

14개 업태 중 ‘제조업’이 신고 법인의 수(21.8%)와 신고 기부금액(36.6%)에서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금융·보험업’은 신고 법인 수(3.4%)는 작지만 신고 기부금액의 비중(24.3%)이 컸다. 기부금계의 큰손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경기 부진의 여파로 개인의 기부 활동 참여도 주춤했다.

15세 이상 개인의 기부 참여율은 34.5%로 전년(36.0%)에 비해 1.5%p 하락했다. 기부 참여율은 2006년 31.6%, 2009년 32.3%, 2011년 36.0% 등으로 상승 추세였지만 경기 회복세가 장기화된 경기 부진으로 지난해 7년 만에 하락했다.

소득 규모별로는 월 소득 600만원 이상 가구의 기부 참여율은 57.7%로 2011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그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가구에서는 0.2%~4.0%p씩 참여가 감소했다.

기부에 참여하지 못한 이유로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기부에 관심이 없어서 △기부 방법을 몰라서 △기부단체를 불신해서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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