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2일부터 업계 최초로 본점과 강남점을 제외한 전점의 개점시간을 기존 오전 10시30분에서 오전11시로 30분 늦춘다.

이번 개점 시간 변경은 협력회사 사원들에게도 '워라밸'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신세계 백화점은 올해부터 주 35시간 근무 등의 사내 정책을 펼쳐왔다.

이번 결정에 앞서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영등포점, 경기점, 광주점에서 ‘11시 개점’을 시범운영하며 영업시간 변경에 대한 고객·협력사원의 의견을 수렴해왔다.

특히 협력사원의 대부분인 여성들이 가장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협력사원은 약 90%가 여성으로, 이 중 절반 가량은 아이를 가진 ‘엄마 사원'이다. 이들은 개점시간이 30분 늦춰지면서 아침에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늘고, 어린이집·유치원 등원도 시켜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에서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 “백화점이 브랜드 협력사원들의 출·퇴근 시간에 직접 관여할 수는 없지만 영업시간 단축이 협력사원들의 근로시간 단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면세점과 함께 운영 중인 본점과 강남점은 글로벌 관광객들의 쇼핑 편의를 위해 기존 오전 10시30분 개점을 유지한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도 상황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돼 본점과 개점시간을 동일하게 맞추기로 했다. 경영제휴 점포인 충청점의 경우는 현재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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