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감몰아주기', ‘편법경영 승계’, ‘오너 일가들의 나눠먹기식 부의 축적’ 등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일진그룹이 또 다시 갑질 횡포를 일삼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4일 재계와 검찰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최근 일진머티리얼즈를 통해 거의 돈을 들이지 않고 유망한 중소기업의 생산설비와 영업노하우를 통째로 빼앗아 간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적인 희토류 회사인 프랑스 Rhone-poulence, Molycorp, AMR Technologies 에서 30년 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희토류 관련 영업을 해 온 김유철(61) 전 비즈맥 대표는 자신이 2011년 설립한 비즈맥을 일진그룹에서 빼앗아갔다며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그는 희토류 자석 세계적인 발명자인 Dr. John Croat와 같이 기술신보 등의 자금지원과 자신의 자금 등 총 100억 원 이상을 투자하여 비즈맥㈜를 설립한 후 2014년 안성공장에서 세계에서 2번째로 고품질의 희토류본드 파우더 양산에 성공, 꿈에 부풀었으나 투자파트너로 소개받은 일진그룹의 어처구니없는 횡포로 회사를 통째로 잃고 큰 시름에 잠겨있다.

고품질의 희토류본드 파우더는 전기자동차, 휴대폰, 풍력 발전, 센서, 컴퓨터 및 가전제품용 모터에 이용 되는 첨단자석이다. 미국 Molycorp그룹의 Magnequench에서 Dr. John Croat이 1981년 발명, 독점 생산 ,판매하는 제품으로 당시 비즈맥이 세계 2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것이다.

비즈맥은 이후 인도의 국영회사며 희토류 원광업체인 인디아레어얼스(IREL)와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한국의 현대자동차 포함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대량 판매가 예상되어 생산 능력을 크게 확장해야 했고 투자 파트너를 찾던 중 일진머티리얼즈를 소개 받은 것.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의 직접 지시로 7개월의 실사를 걸쳐 2014년 9월2일 비즈맥에 투자하기로 했고 비즈맥은 모든 기술 및 생산라인을 일진에 제공키로 합의를 했다.

그러나 일진은 2014년 11월19일 갑자기 비즈맥에 투자하지 않고 일진에서 아이알엠㈜를 설립해 놓았으니 비즈맥의 모든 자산을 현물투자로 바꾸고 49% 지분을 주겠다고 제안, 그해 11월21일 허진규 회장 입회 하에 합의서에 계약을 했다.

당시 계약 후 김 전 대표는 아이알엠의 영업을 책임진 공동 대표이사 겸 고문으로 일했다. 이후 그는 세계의 자동차 및 기타 모터 제조회사, 현대자동차, Nidec, ASMO, Mabuchi, Epson, Galaxy, Kolektor 등과 접촉, 올해부터 수백억 원, 향 후 수천억 원 이상의 영업을 확신하고 있었던 것.

그러나 일진은 초기 투자 합의서를 무시하고 2015년 4월21일 허진규회장 주도의 투자심의회의 후 갑자기 200억의 증자를 결정하고 회사가치로 49% 지분을 정리, 2015년7월초 김 전 대표를 회사 영업이 부진하다는 핑계로 돌연 해임했다.

당시 김 전 대표는 해임당한 후 허진규 회장에게 “모든 영업을 최대 6개월 안에 정상화시키겠다. 인도의 합작사업도 성사시키고 지분도 매각하겠다. 또 일진 측 지분을 제3자에게 넘겨 투자금 전부를 회수해 주겠다”고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한다.

결국 일진은 이사회를 개최하여, 모든 생산 기계를 고철 값으로, 재고 를 생산원가 이하로 일진머트리얼즈에게 넘겨버린 것. 일진은 이사회 회의록에도 남기지 않고 2015년10월 비즈맥이 보유한 아이알엠의 주식 49%를 아무런 사전 통보없이 빼앗아 갔고 안성공장의 모든 생산을 중지 한 후, 일진머트리얼즈㈜의 익산 공장으로 모든 설비를 옮겼다.

일진은 현재 일진머트리얼즈 익산 공장에서 고철 가격으로 빼앗아간 기계 1대 외에 새로 2호기를 투자하여 가동 중이고, 현재 3호기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자신의 억울함을 검찰에 제소하고, 언론에도 호소를 했으나 워낙 일진그룹의 허진규 회장이 보이지 않는 힘으로 모든 것을 차단하고 있다”며 “제발 일진의 부도덕한 갑질을 만천하에 알려달라”고 말했다.

일진 측은 이번 제소 건에 대해 김유철 전 비즈맥 대표 주장과 같이 합의를 깬 사실이 없고 오히려 김유철 전 대표가 계약을 위반, 앞으로 법적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일진그룹은 허진규 회장 일가가 일감몰아주기로 ‘부(富) 대물림’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특히 장남 허정석 대표 회사 일진파트너스의 매출 2/3가 일진전기와의 내부거래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재벌가의 사각지대에서 교묘하게 부를 축적해온 일진그룹이 문재인 정부 김상조호의 타킷이 될 지에 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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