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말하는 당당한 재계 지도자"

내가 만난 사람 조석래

 조석래 전 효성그룹 회장의 지인들이 조 전 회장에 대해 쓴 기고문들을 엮은 '내가 만난 그 사람, 조석래’가 발간됐다.

 1일 효성에 따르면 해당 기고문에는 손병두 호암재단 이사장, 이홍구 전 국무총리, 권오규 전 부총리, 송병락 서울대 명예교수,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등 국내외 정·재·언론계 인사 80여명이 참여했다.

 당초 2014년 조 전 회장 팔순에 맞춰 발간하려 했으나 건강 문제와 재판등으로 미뤄졌다가 올해 조현준 회장의 취임을 계기로 펴내게 됐다는 후문이다.

 기고문에서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조 회장은 선친 조홍제 회장님께서 창업하신 효성을 한국경제의 산업화 행진의 앞줄에 서게 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며 "조 회장은 일관성있게 '세계 속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존경받고 있다"고 밝혔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김영삼 정부시절 조 회장이 국회의원들을 대상으로 은행의 '갑질'문제를 거론한 것을 회상하며 "그는 재계 전체를 위해, 그리고 나라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면 당신과 당신이 경영하는 회사에 손해가 오더라도 할 말은 하는 당당한 재계의 지도자였다"고 언급했다. 

 장남인 조 회장은 '감사의 글'을 통해 "아버지께서 가르쳐 주신 인생관을 성심껏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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