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 투자 50주년을 맞아 방한하는 웬델 윅스 특수 유리 제조업체 코닝 회장과 만날 예정이다. 삼성과 코닝은 고(故) 이병철 창업회장 시절부터 50년간 전략적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과 웬델 윅스 회장은 오늘 충남 아산에 위치한 연구개발(R&D) 센터 및 생산 현장에서 만나 향후 사업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코닝은 1851년 설립된 특수소재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삼성과 액정표시장치(LCD) 합작사를 운영했을 만큼 관계가 돈독하다.

양사 협력은 이병철 창업회장과 에모리 호튼 주니어 전 코닝 회장 시절인 1973년 시작됐다. 

삼성은 금성사에 맞서 경쟁력을 갖춘 TV를 제조하기 위해 코닝을 파트너로 택했다. 양사는 당시 각각 50% 지분을 출자해 삼성코닝을 설립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삼성은 2013년 10월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했던 삼성코닝 지분 42.6%를 코닝에 전량 매각했지만,  또 다른 합작사 '삼성코닝어드밴스드글라스' 지분은 여전히 남아있어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 협력은 세대를 넘어 故이건희 선대회장과 제임스 호튼 코닝 명예회장 시대로 이어졌고 이재용 회장과 윅스 회장의 교류로 지속되고 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양사는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코닝은 현재 한국 및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디스플레이·광통신·자동차·생명과학·모바일 및 소비자 가전 등의 전문성을 갖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디스플레이 및 자동차 등 분야에서 핵심 소재와 부품 기술 혁신을 이어가고 있어 전장 사업 등을 확대하고 있는 삼성과의 협력이 더 확대될 가능성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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