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봉사단의 모습.(사진=삼성 제공)
삼성의료봉사단의 모습.(사진=삼성 제공)

영국과 미국 참가단의 집단 이탈로 중단 위기에 놓였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 민간기업들이 긴급 지원에 나섰다.

기업들은 새만금 현지에 의료진을 급파하고, 간이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보강할 수 있는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지원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냉동 생수를 비롯해 빵,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지원 물품도 잼버리 현장에 급파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는 지난 1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새만금 잼버리부지 총 8.84㎞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는 159개국에서 총 4만3000여명이 참가했다.

잼버리 대회는 일정 절반을 지나며 반환점을 돌았지만 연이은 폭염으로 영국, 미국, 싱가포르 참가단 등이 철수를 결정하며 좌초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부는 세계스카우트연맹 등과 합의해 잼버리 대회를 예정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대회 지속 결정 이후 국토교통부가 현장에 쿨링버스 104대를 추가로 배치했고 국방부는 1124평 넓이의 그늘막, 캐노피 64동을 설치했다. 또 의사 28명, 간호사 18명, 응급구조사 13명 등 총 60명의 의료 인력을 투입하는 등 지원을 강화했다.

민간 기업의 지원도 본격화됐다. 삼성그룹은 지난 4일 대한적십자를 통해 이온음료와 비타민음료 각 10만개씩 총 20만개를 제공했다. 6일에는 삼성서울병원 의사 5명, 간호사 4명, 지원인력 2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의료진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 삼성물산은 행사장에 에어컨이 장착된 간이화장실 15 세트, 살수차 7대, 발전기 5대를 보내기로 했다.

7일부터는 임직원 150명을 투입하고 삼성전자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하는 등 추가 지원을 이어간다. 삼성 임직원들은 현장에서 쓰레기 분리수거 등 자원봉사자들의 환경미화 활동을 도울 예정이다. 

또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 참가 중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픈 캠퍼스 사업장 견학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평택 또는 화성 반도체공장 ▲수원 삼성이노베이션 뮤지엄 견학 프로그램을 스카우트 학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HD현대는 그룹 조선 3사와 HD현대1%나눔재단이 함께 '2023 새만금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봉사단 120여명을 긴급 지원했다. 이들은 지난 5일부터 대회장 시설 정비를 비롯한 긴급 지원을 시작했다. 향후 대회기간 동안 위생 및 안전 관리 지원에도 나설 계획이다.

SPC그룹은 행사 종료일까지 파리바게뜨 아이스바와 SPC삼립 빵 3만5000개씩을 참가자들에게 제공하기로 했으며 이마트는 매일 약 10만개의 생수를 지원키로 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폭염으로 다수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하고 있는 현장에 냉동 생수 10만병을 지원했고 한국무역협회(KITA)는 아성다이소와 공동으로 4만5000여개의 쿨스카프를 전달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타이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