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분당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SK)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3일 경기 성남시 한 음식점에서 분당지역 구성원들과 번개모임 형식의 98차 행복토크를 하고 있다. (사진=SK)

"구성원들의 행복을 데이터로 측정하고 분석해 우리 자원과 역량을 어디에 우선적으로 투입할지 결정하면 행복 증진의 효율성과 효과가 더 높아질 겁니다."

최태원 회장 주도로 SK그룹이 진행하고 있는 '행복 점수'가 벌써 5년차를 맞았다. 평상시 '행복'을 유독 강조하는 최 회장은 SK의 경영 모토 역시 '행복 경영'으로 삼고 있다. 

4일 SK㈜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자회사를 포함한 SK 구성원의 행복 점수는 '76점'이다. 

SK는 2019년 이후 매년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행복 점수를 집계한다. 삶, 회사, 미래 등에 대한 행복감과 목적 의식, 업무 몰입도, 직무 만족도, 스트레스 관련 문항을 포함해 구성원 만족도를 진단한다. 조사 형식과 조사 빈도는 계열사마다 다르다. 

예컨대 SK주식회사는 매일 업무 시작 전 행복 설문 조사를 실시한다. 행복 수준에 대한 객관식 문항을 비롯해 행복 영향요인 등을 세부 문항으로 구성했다. 행복 수준과 영향 요인은 매달 행복&마음 차트를 통해 본인과 실·그룹장 이상 리더에게 전달된다. 

회사는 행복 조사 결과를 토대로 그룹 및 실 단위 행복 증진을 추진한다. 행복 조직 개선 아이템을 시행하고, 행복 증진 우수 조직에는 연말 포상을 한다. 

구성원 만족도 행복 점수는 첫 해인 2019년 77점에서 2020년 75점, 2021년 75점, 2022년 76점 등 꾸준히 70점 중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1년에 한 번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지난해 행복 지수는 74점이었고, 이는 전년 70점 대비 상승한 수치다.

◆ 최태원 "구성원들과 함께 행복 나눠야"

최태원 회장은 지속적으로 구성원들의 '행복'을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달 올해 입사한 SK그룹 신입사원 대화에서 "새내기로 부담감을 갖기보다 나의 즐거움을 표현하고 동료들과 행복을 나누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는 구성원들과의 '행복토크'를 100회 실시했다. 그는 신년회에서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며, 행복이 더 커질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하는 행복토크를 연내 100회 열겠다"며 이를 실제 완수했다. 

최 회장은 100회차 행복토크에서 "구성원들의 긍정적 에너지를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100번의 행복토크 매 순간이 인상적이었다"며 "SK가 추구하는 행복경영은 구성원 행복뿐 아니라 우리가 속한 사회의 지속가능성도 함께 키우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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