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이 14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2 하반기 VCM'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롯데지주 제공)
신동빈 롯데 회장이 14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2022 하반기 VCM'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 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이 오는 18일 서울에서 올 하반기 사장단회의(VCM)를 연다. 

지난 4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올 하반기 VCM은 7월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다. 지난해 부산에서 이례적으로 처음 VCM을 열었던 것과 달리 이번엔 서울에서 개최한다.

이번 회의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김상현 롯데쇼핑 부회장 등 주요 최고경영진이 참석한다.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참석도 관심사다. 그는 지난 1월 VCM을 비롯해 다수의 그룹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존재감을 넓히고 있다. 

재계에선 이번 VCM 계기에 나올 신 회장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위기를 언급하면서 강도 높은 목소리가 나올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최근 롯데그룹은 재계 순위가 6위로 하향 조정됐고, 최근 주요 계열사의 신용 등급이 연이어 하락하는 등 부정적 요인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미래성장 동력 확보를 바탕으로 '뉴 롯데' 현실화를 위한 중장기 계획을 거론할 가능성이 무게 있게 점쳐지고 있다. 

앞서 롯데는 ▲헬스앤웰니스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뉴라이프 플랫폼 등 신성장 동력 4개 테마를 제시한 바 있다.

롯데몰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관, 롯데바이오로직스 메가플랜드 착공 등과 같은 현안이 언급될 수 있단 관측도 일부 오르내린다.

이번 VCM 이후 한일 롯데에 함께 생긴 신규 조직 역할도 관심 받는 대목이다. 한국 롯데지주는 '미래성장TF'를, 일본 롯데홀딩스도 비슷한 조직을 만들었다. 

해당 조직은 '뉴 롯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을 조율하는 동시에 그룹의 중요 현안인 3세 승계 작업을 위한 역할도 할 것으로 인식되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상반기 성과와 주요 이슈, 경영 전략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내외 환경을 포괄한 성장 방향이 제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올해 11월 엑스포 개최지 선정 발표를 앞두고 '부산 연고' 대표 기업으로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과 관련한 이슈도 다룰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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