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3.05.03.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제5회 탄소중립과 에너지정책 국제세미나에 참석해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2023.05.03.

최태원 SK그룹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5일 탄소중립을 위해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러 아이디어들의 현실화 과정에서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정부와 공동으로 부산에서 개최한 '2023 기후산업국제박람회(World Climate Industry Expo)'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탄소중립은 이제 경제, 산업, 통상, 일자리 등 사회 전 분야에 이미 현실화가 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산업법, 탄소중립 산업 육성과 탄소시장 창출을 위한 법이 제정되고 있으며 국제 다자협의회도 환경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특히 "기업들은 상용화된 감축 기술을 적용해서 탄소 배출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했지만 실제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다양한 기술들이 소개됐고, 이 기술들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최 회장은 "우리나라는 철강, 자동차, 조선, 정유, 시멘트 등 탄소중립을 위해 혁신이 필요한 제조업이 상당히 많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모여서 실행이 되면 큰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내고, 이런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박람회는 이런 기회를 보여주고 또 포착을 하는 자리"라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모아 혁신적인 솔루션과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어 내는 플랫폼이 되길 생각한다"고 전했다.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주제도 세계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항해"라며 "기후산업 국제박람회는 탄소중립이라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점이 되어서 2030년 부산 엑스포로 향하는 또 하나의 항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부산 벡스포에서 '기후위기를 넘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3일간 개최된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기업, 주요국 정부·국제기구 인사, 학계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 ▲콘퍼런스(비즈니스·도시서밋·리더스서밋) ▲전시회 등 다채롭게 구성됐다. 

아울러 기후산업 분야 국내외 500여개 기업들의 최신 기술과 제품, 2030 부산엑스포 홍보관 등이 마련된 전시장을 운영, 수출상담회 등 비즈니스 네트워킹과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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