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12.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챔버라운지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 대표 초청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4.12.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들의 미래를 위해 SK그룹과 신한은행, 이디야커피가 나섰다. 

이들은 청소년들에게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립을 위해 고금리 은행 적금 상품을 지원한다. 바리스타가 꿈인 청소년들에게는 커피매장 인턴십 기회도 제공한다. 

◆ SK·신한은행·이디야…'위기청소년 지원'에 한마음 한 뜻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19일 경기 군포시 소재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 위기 청소년 지원을 위한 '다함께 나눔프로젝트'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SK가 위기 청소년의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제안했고, 신한은행과 이디야커피가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며  성사됐다. 

위기 청소년이란 ▲보호자의 실질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청소년 ▲학교 밖 청소년 ▲일탈 예방을 위해 지원이 필요한 청소년을 말한다. 

이들 중 상당수가 가정과 학교 폭력에 노출돼 청소년 보호시설에 입소하지만, 문제아라는 편견에 갇혀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해왔다. 청소년 보호·생활시설인 쉼터에 입소하는 청소년은 최근 2년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이들 중 70%가 폭력을 경험해 사회의 보호와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이에 SK와 신한은행, 이디야커피 등은 대한상의 신기업가정신협의회를 통해 문제 인식에 공감하고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청소년 등의 자립을 지원하자"고 뜻을 모았다.

신기업가정신협의회란 기업이 사회문제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새로운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76개 기업이 참여해 지난 5월 출범한 협의체다. 현재 701개 사가 뜻을 함께 하고 있다.

◆ SK·신한은행·이디야커피, 23억 규모 '통 큰' 지원 

SK그룹은 청소년들이 고립되고 단절되면서 느끼는 우울증과 불안장애 등을 예방하기 위해 '마음건강지킴이 버스' 5대를 기증했다. 

마음건강지킴이 버스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운영하며 청소년 밀집지역, 학교 인근 등으로 찾아가는 상담을 진행한다. SK그룹은 코로나19 이후 정신건강 상담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2018년 15만건(청소년상담 1388기준)에서 2021년 21만 건으로 크게 늘고 있는 점을 감안했다. 

또 쉼터 등 시설 퇴소 후 자립여건을 갖추기 위해 청소년자립지원관을 이용하는 청소년(250명)에게는 1년 간 주 3회 행복도시락을 배달한다. SK가 급여의 70%를 지원하는 이디야커피 인턴십도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5억원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구체적으로 적금상품 지원과 경제 금융교육에 7억원을 후원한다.

자립준비청년과 가정 밖 청소년 등이 생활비나 주거비 등에 필요한 목돈 마련을 위해 적금에 저축하면, 신한은행이 3년간 월 최대 15만원까지 추가금액을 적립해 최고 540만원까지 지원한다. 최대 5.85% 수준의 고금리도 제공한다. 

사회에 나와 건강한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경제개념 이해, 월급관리, 재테크 등 맞춤형 경제 금융 교육도 실시한다.

이디야커피는 바리스타가 꿈인 청소년들의 직업교육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억2000만원을 지원한다. 

특히 바리스타 희망 청소년 30여명에게 커피전문가 양성전문 교육프로그램(국제커피스쿨)을 제공하고, 전국 이디야 매장의 직영점 인턴십 기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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