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3.15.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4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3.15.

삼성전자가 지난 15일 오전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의장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격려에 힘입어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을 넘어서며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며 임직원과 협력사, 주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한 부회장은 주요 성과와 지속가능경영 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략적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착실히 준비하고 업계 리더십을 더욱 굳건히 하는 데 주력했다"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지난해 회사의 브랜드 가치는 인터브랜드 평가 기준 877억 달러로 3년 연속 글로벌 5위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또 "삼성전자는 혁신 기술에 기반한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들의 지속가능한 일상 구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9월 탄소중립과 재생에너지 전환 계획을 담은 신(新)환경경영전략을 발표했고, 앞으로도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도전 과제에 대해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제고에 대해서는 "주주환원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기 위해 2022년 기준으로 연간 9조8000억원의 배당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본질에의 집중'을 강조하며 올해 경영 각오를 다졌다. 한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위기를 극복해 온 비결은 본질에 집중한다는 진리였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고객이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즐길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와 가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한종희 사내이사 재선임, 97% 이상 찬성 가결

이날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의장 인사에 이어 경영현황 설명, 의안 표결 등이 진행됐다.

DX(디바이스경험) 부문장 한종희 부회장과 DS(반도체) 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이정배 사장이 사업부문별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과 온라인 중계를 시청하는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경계현 DS 사장은 외부일정상 불참했다.

의안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상정됐다. 

이사회는 한 부회장 사내이사 후보 추천 사유에 대해 "한 후보는 2021년 말부터 DX부문장으로 완제품 사업 전반에 대한 리더십을 발휘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사회와 사업조직 간 가교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고 밝혔다. 

한 부회장은 "주주들께서 믿고 맡겨주시면 앞으로도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DX부문의 지속 성장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1호 의안인 재표제표 승인의 건은 찬성률 99.51%로 가결됐으며, 2호 의안인 사내이사 한종희 선임안은 97.54%로 통과됐다. 

3호 의안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경우 이번 55기 한도승인 요청액 480억원으로 이전 54기 410억원에 비해 70억원 늘었다. 해당 안건은 찬성률 99.26%로 통과됐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는 약 600명의 주주들이 현장을 찾았다. 이는 지난해 1600명보다 1000명 정도 줄어든 수치다. 

삼성전자는 주주들이 주총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난 5~14일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아울러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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