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포르투갈과 덴마크 정상과 만나 면담했다. 최 회장은 각국 정상들과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3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 총리공관에서 최 회장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만나 한·포르투갈 간 경제협력 확대 방안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 교섭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국과 포르투갈 간 협력 증진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는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는 양국 비즈니스 라운드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며 "포르투갈은 신재생에너지가 전력생산량의 54%를 차지하는 신재생에너지 선도국인 만큼 에너지전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2030 부산엑스포에 대해서도 홍보했다. 그는 "2030 부산엑스포는 인류가 직면한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찾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를 다음 개최국에도 전수해 인류발전과 공동 과제 해결에 지속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는 "포르투갈은 배터리 소재인 리튬이 풍부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인재가 많아서 이를 바탕으로 한국 기업과 배터리, 반도체, 그린 수소 등 분야에서의 협력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전날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 최 회장은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를 예방하고 대통령 친서를 전했다. 

최 회장은 국제박람회기구(BIE)를 담당하는 정부 핵심 인사들과 차례로 면담하며 2030 부산엑스포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고 양국 경협 강화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도 덴마크 기업협회의 고위 관계자와의 별도 면담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민간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총리 궁에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도 면담을 갖고 한·스페인 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 및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교섭활동을 펼쳤다. 

대한상의는 최 회장의 이번 유럽 3개국 대통령 특사방문이 스페인, 덴마크, 포르투갈 등 3개국 총리를 모두 만나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한국의 강한 의지를 전하며 방문국과의 경제협력 확대 가능성을 높였다고 자평했다. 

최 회장을 필두로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으로 교섭 활동에 나선 우리 기업들은 지금까지 84개국을 방문해 엑스포 지지 활동을 펼쳤다. 교섭 국가는 126개국에 달하고 방한 외빈 대상 교섭까지 포함하면 404회에 달한다. 

민관 교섭단은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입장 미표명 국가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향후 방문국들과의 경제협력 위원회 개최 및 분야별 협력 채널 가동을 통해 경협 아젠다 후속 조치를 추진한다. 

4월 실사단 방한 때에는 우리 기업들이 초청 간담회 및 홍보전을 적극 펼쳐 실사단에게 한국의 개최 의지 인상을 확고하게 심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