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DX(세트)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1일(현지 시간) 'IFA(국제가전박람회) 2022'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DX 부문 지속 성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 DX(세트)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1일(현지 시간) 'IFA(국제가전박람회) 2022'가 열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DX 부문 지속 성장을 위한 비전을 공유했다. (사진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지난 1일 53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을 개최했다. 지난달 27일 이재용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이었지만 이 회장의 참석이나 메시지는 없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를 애도하는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고 엄숙하게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한 부회장은 창립기념사를 통해 "어려울 때일수록 진짜 실력이 발휘된다"며 "삼성전자의 저력과 도전 의지를 바탕으로 또 한 번 새롭게 변신하며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들과 다짐했다.

특히 한계 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새롭게 성장하고 고객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재정의하며,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소통과 일하는 방식을 바꿔나갈 것 등을 주문했다.

한 부회장은 "새로운 기회 영역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 메타버스 등에서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바꿀 신사업 기회를 창출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해나가자"고 말했다.

또 "장기적 안목을 바탕으로 친환경 기술 혁신을 강화해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자"면서 "선구적인 준법정신과 문화가 삼성전자의 기본 가치로 자리잡도록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당초 계획했던 내부 축하공연을 취소하고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기념식을 시작했으며 간소하고 엄중한 분위기에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취임 이후 첫 창립기념일인 만큼 '뉴삼성'을 향한 구체적 메시지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이 회장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별도의 메시지도 없었다. 

창립 50주년이었던 2019년 창립기념식에 부회장 자격으로 이례적으로 영상 메시지를 보낸 적은 있지만 이 때를 제외하고는 임직원을 중심으로 창립기념일 행사가 진행됐다.

지난 27일 삼성전자 이사회 의결을 거쳐 회장에 취임한 이 회장은 25일 고(故) 이건희 회장 2주기 당시 사장단과 만나 밝힌 소회와 각오로 취임사를 갈음한 바 있다.

이 회장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미래를 위한 도전' 글을 통해 "최근 글로벌 시장과 국내외 사업장들을 두루 살펴봤다. 절박하다.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엄중하고 시장은 냉혹하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앞서 준비하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지금은 더 과감하고 도전적으로 나서야할 때"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는 1969년 1월13일 삼성전자공업으로 출발했지만 1988년 삼성반도체통신을 합병하면서 합병일인 11월1일을 창립기념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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