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산림녹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0년 3월 기업인 최초 '숲의 명예전당'에 올랐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회장이 산림녹화에 기여한 공로로 2010년 3월 기업인 최초 '숲의 명예전당'에 올랐다.

고(故)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의 기일 23주기가 다가오는 가운데 그룹은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히 고인을 기릴 전망이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오는 26일은 최 회장의 23주기 기일로, 그룹 차원에서 준비된 행사는 없고, 가족들만 조용히 고인을 추모할 예정이다.

SK그룹은 지난 4월 8일 ‘메모리얼 데이’를 통해 최종현 선대회장과 최종건 SK그룹 창업회장을 기리는 추모식을 이미 진행했다.

과거에는 최 회장의 아들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가족, 주요 경영진들이 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선영에 방문해 추모식을 진행했다. 최 회장의 20주기였던 2018년에는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그룹 차원의 행사를 열었다. 2019년부터는 그룹 창립기념일인 4월 8일에 맞춰 메모리얼 데이를 진행해 추모행사도 함께 하고 있다. 

최 회장은 1973년 창업주이자 형인 최종건 회장이 타계하자 뒤를 이어 회장으로 취임했다. 재임 중 1980년에 대한석유공사를, 1994년에는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SK그룹의 기틀을 세웠다.

특히 최 회장은 SK그룹이 국내 바이오산업의 대표주자가 된 데 큰 공을 세웠다. 그는 1980년대 후반 제약산업을 차세대 '먹을거리'로 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시작했다. 사내에 의약사업본부를 신설하고, 1990년대엔 미국 뉴저지에 의약개발전문연구소를 세웠다. 최 회장이 1993년 SK 대덕연구소에 신약개발연구팀을 만들며 시작한 바이오 사업은 최근 SK바이오팜으로 결실을 맺었다. 

최 회장은 장례문화 발전에도 발자취를 남겼다. SK그룹과 최태원 회장 등 유가족은 2008년 10주기 추모식에서 “묘지 때문에 국토의 효율성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고인의 뜻에 따라 수목장을 결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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