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 하고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1.08.19
SKT 유영상 MNO 사업대표가 이프랜드 간담회장에 아바타로 등장해 인사 하고있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1.08.19

SK텔레콤이 연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에서 누구나 아이템을 사고팔 수 있게 하는 등 경제활동이 가능한 세상으로 조성한다. 가상세계지만 현실처럼 돈을 벌고, 거래까지 할 수 있게끔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로 위축된 대학축제·K팝 팬미팅·불꽃놀이 등 대형 이벤트를 이프랜드로 개최해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선도한다는 각오다. 

SKT는 19일 국내 기업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프랜드로 이끌어갈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 청사진을 이같이 발표했다.

이프랜드는 메타버스에 친숙한 MZ세대들이 본인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여러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누구나 자신만의 메타버스 세계를 만들고 소통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해 나갈 계획이다.

◇ 연내 누구나 아이템 구매·판매 가능한 마켓 시스템 적용

먼저 SKT는 연내 이프랜드 내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는 마켓 시스템을 선보인다. 누구나 본인만의 의상이나 아이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플랫폼을 이프랜드에 적용해 이용자들 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잠재력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사람들이 이프랜드 내에서 자신이 만든 아바타 의상·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할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구매하는 사람은 메타버스 세상에서 본인만의 개성을 더욱 뚜렷하게 표현하는 등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가 만족하는 서비스를 지향할 계획이다.

특히 메타버스상에서 거래를 위한 전용 화폐도 도입한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 사업담당자는 "메타버스 월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화폐라는 요소가 필수적이다"며 "이프랜드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통용되는 전용 화폐를 계획 중"이라고 알렸다. 

이어 "일차적으로 이프랜드 내에서 결제가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내부적인 활성화 정도에 따라 장기적으로 타 플랫폼과 외부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등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또 현재 공통으로 제공되는 룸 테마를 이용자 스스로 꾸밀 수 있는 공간 제작 플랫폼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파트너들이 취향과 목적에 맞는 메타버스 공간을 직접 만들어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켓 시스템이나 공간제작 플랫폼 등은 이용자들이 단순히 정형화된 메타버스 공간을 방문하는 것을 넘어 이용자들이 직접 이프랜드 세계를 만들고 그 안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진정한 오픈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K팝 팬미팅부터 대학축제·불꽃놀이까지 개최

SKT는 이프랜드를 통해 다양한 대형 행사와 이벤트를 지속 개최할 계획이다.

SKT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메타버스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산업으로 보고 이프랜드 내에서 팬미팅 등 스타와 팬이 새롭게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시행할 예정이다. 

SKT는 이날 K팝 데이터 플랫폼인 '케이팝 레이더'와 함께 메타버스 K팝 팬미팅 행사를 이프랜드 내에서 개최한다.

케이팝 레이더는 매달 이달의 아티스트와 신인을 선정해 팬들과의 소통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이달 행사는 이프랜드 내에서 ‘이달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소녀시대 태연 씨의 뮤직비디오를 함께 감상하고,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그룹 ‘저스트비’ 멤버들이 직접 아바타로 등장해 팬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코로나 시대로 사라진 대학생활의 낭만을 되살릴 수 있는 이벤트도 예정돼 있다.

지난 3월 국내 최초 메타버스 신입생 입학식을 통해 메타버스 캠퍼스의 가능성을 제시한 SKT는 내달 국내 대학 축제의 대표적 행사인 고연전(연고전)의 응원 대항을 메타버스에서 시행하며, 비대면 시대 새로운 캠퍼스 문화를 제시할 계획이다.

국내 대표 레저 이벤트인 불꽃놀이 행사도 이프랜드에서 관람이 가능할 예정이다. SKT와 한화는 지난해 9월 한화가 주관하는 국내 주요 불꽃놀이 행사를 SKT 혼합현실 콘텐츠로 독점 제공하는 전략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SKT는 또 '메타버스 연애코칭', '뮤직토크 콘서트', '인디살롱' 등 이용자들이 일생 생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제공함으로써 메타버스 세상에서 색다른 만남과 소통에 나설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음성채팅 외에 문자채팅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최근 모집에 나선 '이프렌즈'(ifriends)는 이러한 다양한 모임과 이벤트를 더욱 활성화할 이프랜드의 핵심 매개체다. 이프렌즈는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메타버스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메타버스 대중화를 견인할 인플루언서 그룹이다.

SKT는 총 100여명의 이프렌즈를 선발해 이들과 함께 이프랜드만의 차별화된 메타버스 문화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 VR 디바이스까지 확대…글로벌 진출 추진

지난달 초 안드로이드 OS 버전으로 지난 10일 iOS 버전으로 출시된 이프랜드는 향후 오큘러스퀘스트 OS 버전도 선보이며, 모바일을 넘어 VR 디바이스까지 메타버스 생태계를 확장한다.

SKT는 모바일과 VR 디바이스 등 이용자가 취향에 따라 다양한 기기를 통해 이프랜드에 접속하게 함으로써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고 나아가 메타버스 대중화 시대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프랜드는 오큘러스퀘스트 버전을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추후 다양한 디바이스를 통해 서비스를 지속 확장해 간다는 방침이다.

이프랜드는 연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미 자사 증강현실 플랫폼인 '점프'를 통해 홍콩·미국 등 글로벌 진출 경험을 보유한 SKT는 이프랜드 역시 다양한 해외 앱마켓 출시를 통해 글로벌 고객 대상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양 사업담당은 "연내 대륙별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80여개 국가 해외 앱마켓에 이프랜드를 출시해 외국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며 "국내를 비롯해 글로벌에서 이프랜드가 안착하는 것,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가장 최우선 목표"라고 다짐했다. 

◇ 5G 시대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 도약 목표

이프랜드는 다양한 형식의 콘텐츠를 선보이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20일 동안 부천영화제 출품작들을 매일 밤 상영하며 색다른 영화 관람 문화를 제시한 '메타버스 심야 상영회'는 영화 팬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심신 안정을 돕는 '마음챙김 명상' 프로그램 등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이프랜드는 대학교·공공기관·지방자치단체부터 유통·제조업, 금융권, 엔터테인먼트, 전시·공연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제휴 문의가 이어지며 기업 및 단체의 새로운 마케팅 채널로도 각광받고 있다.

무엇보다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메타버스 세상을 즐길 수 있도록 프로세스 간소화와 사용성에 중점을 두고 800여종의 아바타 코스튬 소스와 18종의 다양한 룸 테마 등을 기반으로 130여명이 같은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이프랜드만의 차별점은 메타버스 모임과 미팅에 최적화되었다는 평가다.

이프랜드 출시로 명실상부 국내 대표 메타버스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SKT는 향후 지속적인 서비스 확장과 전략을 통해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즐기는 메타버스 세상을 넓혀갈 예정이다.

유영상 SKT MNO 사업대표는 "이제 막 첫걸음을 뗀 SKT의 메타버스 서비스 이프랜드는 MZ세대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무한한 가능성(if)을 새로운 현실로 바꾸는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이프랜드가 이용자들의 꿈과 함께 성장하며 5G 시대를 대표할 메타버스 플랫폼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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