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합작법인 (제공=LG전자)
LG-마그나 합작법인 (제공=LG전자)

LG전자가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의 마그마인터내셔널과 합작해 만든 LG마그나를 지난 1일 공식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전기차용 배터리, 인포테인먼트에 이어 파워트레인까지 LG전자의 전장사업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LG마그나는 이날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VS(전장) 사업본부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관련 사업에 대해 물적분할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분할신설회사의 명칭은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LG Magna e-Powertrain Co., Ltd)'이다. LG전자가 물적분할을 통해 LG마그나를 신설한 뒤 마그나가 지분 49%를 4억5300만 달러(약 5016억원)에 인수한다.

또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을 맡아온 정원석 상무를 LG마그나의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해당 회사는 현재 LG전자의 100% 자회사로 임직원은 1000여명이다. 마그나가 이 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하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합작법인 설립이 완료된다.

LG마그나는 향후 수년간 매출이 연평균 50~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LG마그나의 매출이 올해 5000억원에서 2년 후인 2023년에 2.4배 늘어난 1조2000억원, 4년 후인 2025년에는 매출이 6.2배 늘어난 3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전자와 마그나는 지난해 말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합작법인의 사업분야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 인버터, 차량 탑재형 충전기, 구동시스템(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모듈화된 형태) 등이다.

정 대표는 1993년 대우자동차에 입사해 자동차산업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다. 2001년 LG CNS에 입사해 영업, 전략, 기획 관련 역량을 키웠다. 이후 LG 시너지팀 등을 거치면서 그룹 내 전장사업의 시너지를 높였다.

2018년 말에는 LG전자로 옮겨 VS사업본부의 경영전략담당, 2019년 말 VS그린사업담당을 맡아 전기차 파워트레인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주요 경영진은 향후 열릴 합작법인의 이사회에서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 마그나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기로 했다.

LG마그나의 본사 소재지는 인천이다. 자회사로는 최근 LG전자가 미국 미시간주와 중국 난징에 각각 설립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난징법인(LG Magna Nanjing e-Powertrain Vehicle Components Co., Ltd.)과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미국법인(LG Magna e-Powertrain USA Inc.)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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