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는 약속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1일 출범시킨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의 이사진이 공개됐다. 

IT 업계에 따르면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진은 김범수 의장을 포함해 ▲사회적 기업 베어베터 김정호 대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혜신 박사 ▲아쇼카한국의 이혜영 대표 ▲작곡가 주영훈씨의 아내인 배우 이윤미 씨 등 총 5명이다. 

김 의장은 기술로 세상을 바꾸는 혁신가들과 여러 분야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일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했다. 기술진화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우선 다양한 프로젝트, 연구 지원, 협력 체계구축 사업 등을 진행해 사회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각오다. 또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환경에 맞춰 사람들이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돕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아울러 삶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관한 대답을 찾아가는 인류의 여정처럼 사람들이 서로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재능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2월 신년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살아가는 동안 재산의 절반을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장의 총재산은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어 3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2010년 재산의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설립한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의 220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 의장은 지난 4월 재단 설립을 위해 자신과 케이큐브홀딩스가 보유한 카카오 주식 432만1521주를 매각해 5000억원 상당의 현금을 마련했다.

이어 브라이언임팩트 설립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신청해 지난달 말 허가를 받았다. 브라이언임팩트 재단명은 김 의장이 사내에서 사용하는 영어 이름 '브라이언'과 카카오가 2018년 설립한 사회공헌재단 '카카오임팩트'를 조합해 지었다.

재단이 지난 1일 출범함에 따라 김 의장의 5조원 기부 활동이 본격 시작됐고, 기존 재단 임시 사이트는 같은 날 공식 사이트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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