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의 배터리 사업 부문 분사가 확정됐다. LG화학은 30일 오전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 물적분할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LG화학에 따르면 의결권이 있는 발행 주식 총수의 63.7%가 분사 승인 안건에 찬성했고, 현장 참석·전자투표·위임장 제출 등의 방식으로 주주총회에 출석한 주식 총수의 82.3%가 동의했다.

물적 분할은 특별 결의 사안으로 발행 주식 총수 3분의1 이상이 찬성, 동시에 주주총회 참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2 이상 찬성해야 의결된다. LG화학에 따르면 지분율은 (주)LG 약 30%, 국민연금 약 10%, 외국인 투자자 약 40%, 국내 기관 10%, 개인주주 10%로 구성된다.

최근 약 10%를 보유한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의 배터리 부문 분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는 관측이 있었으나 80%를 웃도는 찬성표로 이변 없이 통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는 오는 12월1일 LG에너지솔루션(가칭)으로 새출발하게 됐다. 분할등기일은 12월3일이다.

LG화학은 이날 전지 신설법인으로는 투자 확대를 통한 초격차 전략으로 글로벌 1위 지위를 확보하고 LG화학으로는 자체 창출 현금의 재투자를 통한 성장을 극대화 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신학철 CEO는 주주총회에서 "전지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의 경쟁사 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도 진출하는 등 한 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시장 경쟁 또한 극심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지 사업 특성에 최적화 된 경영 체계를 수립하고 시장에서의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분사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LG화학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이유는 끊임없이 창조적으로 변화하고 도전해왔기 때문"이라며 "분사 결정 또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영속하기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할을 통해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 LG화학이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지와 격려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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