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은 전 효성그룹 부회장이 7일 오전 4시 별세했다. 향년 87세.

효성그룹에 따르면 배 전 부회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0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해인사 미타원이다.

유족으로는 아내 조영석씨, 자녀 배종서(화진데이크로 대표이사)·정선·민선씨, 며느리 홍기원씨, 사위 박상범(재미)·서창희(법무법인 광장)씨 등이 있다.

배 전 부회장은 마산고와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제일모직에 입사 후 효성그룹의 창업주 고(故) 조홍제 회장을 따라 효성 창업에 참여했다.

효성그룹의 모태인 동양나이론의 창립 멤버로 그룹 경영 활동을 시작한 이후 ▲동양나이론 사장(1987) ▲효성중공업 사장(1981) ▲동양염공 사장(1983) ▲효성그룹 부회장(1989) 등의 자리를 거쳐 지난 2014년까지는 효성의 사외이사를 맡았다.

울산공장 초대 공장장으로 조석래 명예회장(당시 기획담당 상무)과 함께 효성그룹의 첫 생산기지인 울산공장 건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1970년대 들어 섬유 사업 중심이던 효성을 화학, 중공업, 전자 부문으로 다각화 해 효성그룹의 성장을 이끈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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