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작년 매출 6.6조원 '역대 최대'…日 라인 출혈에 영업익은 후퇴
2018년 매출 5조원대서 일년 만에 올라서
네이버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에 매출 6조5934억원, 영업이익 7101억원, 순이익 3968억원을 올렸다고 30일 공시했다.
한해 전과 비교한 증감률을 보면 매출은 18.0% 늘며 역대 최대 규모다. 2018년 5조원대 매출을 돌파한 데 이어 일년 만에 6조원대 고지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네이버는 광고 및 비즈니스플랫폼 매출 호조, 네이버페이와 웹툰의 고성장 지속에 힘입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작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4.7%, 36.8% 모두 감소했다.
특히 네이버는 2016년부터 2년간 1조원대 영업이익을 지속했으나 2018년(9425억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실패했다. 또한 시장의 영업이익 전망치 7636억원에 비해서는 7.0%가량에 못 미쳤다.
일본 자회사 라인이 결제 서비스인 라인 페이 등 전략사업의 개발과 마케팅 비용이 타격을 준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작년 '네이버 주요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1조247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비해 10.0% 늘었으나 '라인 및 기타 사업부문'에서 영업손실이 5377억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7% 감소했다. 연말 상여, 주식보상비용 등 일회성 비용, 라인 비용 증가 등 때문이라고 네이버는 전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기에 비해서도 14.2%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7874억원으로 17.9% 늘었다. 순이익은 1962억원으로 58.2% 증가했다.
4분기 네이버 사업 부문별 매출을 보면 ▲라인 및 기타플랫폼 6632억원 ▲비즈니스플랫폼 7465억원 ▲광고 1718억원 ▲IT 플랫폼 1360억원 ▲콘텐츠서비스 699억원 등 순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광고 부문 매출은 모바일 광고 상품성 개선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0.7%, 전분기 대비 12.5% 성장한 1718억원을 기록했다. 광고 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은 63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성장했다.
비즈니스플랫폼은 쇼핑검색광고의 견고한 성장 영향으로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3.4%, 전분기 대비 3.8% 성장한 7465억원을 기록했다. 관련 연 매출은 2조8510억원으로 15.2% 늘었다.
IT 플랫폼은 작년 4분기에 네이버페이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28.9%, 전분기 대비 16.9% 성장한 1360억원을 기록했다. 이 부분 연간 매출은 4575억원으로 28.6% 확대됐다.
콘텐츠서비스는 웹툰 및 V 라이브(LIVE)의 글로벌 성장에 힘입어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18.6%, 전분기 대비 28.4% 성장한 699억원으로 집계됐다. 관련 연간 매출은 66.6% 성장한 2095억원이다.
라인 및 기타플랫폼은 작년 4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7.3%, 전분기 대비 6.6% 증가한 6632억원으로 조사됐다. 해당 연매출은 18.8% 확대된 2조4421억원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앞으로도 국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미국과 일본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잘 살려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