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된 미국의 금리인상

미국의 연방준비제도가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했다. 옐런의장을 비롯 많은 연준위원들이 올해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로 했기 때문에 시장은 예견됐었다. 그렇기 때문에 발표후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연방준비제도는 한국의 한국은행이나 중국의 인민은행등 각국은 중앙은행들처럼 미국의 중앙은행 역할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한 기구이며 그 나라의 통화시스템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독일이나 프랑스등은 유로존 중앙은행인 ECB를 두고 있는 특별한 경우도 있다. (*17개 유로화 쓰는 유로존 국가들 자체에도 중앙은행들이 있다.) 
이러한 중앙은행은 두가지 측면에서 공통의 일을 한다. 하나는 거시경제의 안정을 위한 정책이며 또하나는 금융안정이다. 즉 중앙은행에서 하는 금리결정등은 이 두가지 정책을 위한 하나의 수단이자 목적인 것이다. 
한나라의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상한다는것은 두가지의 요인에 의한것이다. 
하나는 상품수요의 급증이 동반된 경기활황때 이를 식혀주기 위한 긴축이다. 
이때는 실제 금리를 인상한다고 해도 투자수익률이 금리인상으로 인한 대출 부담보다 높기 때문에 잠시 식혀주는 정도로 경제에 훼손이 되지 않는다. 
또하나는 경기가 둔화될때 인플레이션율이 올라가는 경우다. 이때 긴축을 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실물로 자금이 이동을 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이를 중앙은행에서 처리 해주지 않는다면 이러한 인플레이션율의 급격한 상승으로 경기활동이 위축되는 문제를 해결할수 없다. 즉 중앙은행에서 금리를 인상할때는 경기가 활황일때와 인플레이션율이 급격하게 상승할때다. 
미국의 경제에 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다. ISM제조업지수를 비롯해 이날 발표된 산업생산의 위축등 제조업은 크게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공장가동률도 지속적으로 위축되는등 향후에도 이러한 제조업의 개선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소매판매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등 전반적으로 금리를 인상해야 될 정도의 모습은 아니다. 
그럼에도 금리를 인상을 한 이유는 어쩔수 없는 신뢰의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동안 옐런의장을 비롯 많은 연준위원들이 2015년 금리인상을 이야기 해왔기 때문이다. 즉 이번 금리인상은 경제논리라기 보다는 신뢰의 문제였다고 볼수 있다. 
실업률에 대한 평가는 지난 회의에서 2016년 전망을 4.5~5.0%로 중간값은 4.8%가 나왔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4.3~4.9%로 중간값은 4.7%로 발표했다. 실업률이 2016년에는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은 계속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평가를 보면 PCE물가지수에 대해서는 2016년에 대해 소폭 하향조정했다. 
지난 9월 회의에서의 PCE 인플레이션율 중간값은 1.7%였으나 이를 1.6%로 소폭 하향조정했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율 역시도 1.7%에서 1.6%로 하향조정했다. 하지만 2017년과 2018년에 대해서는 지난 회의와 동일하게 예상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이 2.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성장률 평가에 대해서도 실질 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2016년은 소폭 상향 조정했다. 
중간값은 2.3%에서 2.4%로 상향 조정했고, 2017년과 2018년은 지난 회의와 동일하게 예상했다. 장기적으로는 2.0% 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금리인상은 이미 많은 분석에 의해 인상이 불가피한 모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향후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내용이 성명서에 나왔다. 
연준위원들 중 2016년 말 금리전망을 0.875%로 예상하는 이는 4명, 1.125%가 3명, 1.375%가 7명, 1.750% 동결이 2명, 2.125%가 2명으로 발표되었다. 
평균은 약 1.15%정도이지만, 발표된 경기 전망표에서는 중간값을 1.4%로 발표했다. 즉 시장의 예상과 같이 분기별 1번씩 총 네번의 금리인상을 이야기 하고 있다. 
성명서 발표후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반복적으로 이전에도 해왔듯이, 경제지표를 보면서 추후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인플레이션율 2% 라는 목표치를 달성하기 위해서 정책을 계속해서 조정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왜 이제서야 금리를 인상하는지, 일부에서는 연준의 신뢰성 문제때문이라고 한다는 질문에 대해 현재 경제 상황은 금리를 인상하기에 적절한 수준이기에 인상한다는 발언을 했다. 최근 유가 하락에 대해서는, 유가 하락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하며, 유가가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언했고, 인플레이션율 예상은 어느정도 고정적이라고 했다. 
미국 경제는 어느정도 안정적이며, 경기 확장에 대한 미신은 이미 옛날 이야기 아니라는 발언을 했다. 물론 예상치 못한 문제로 경제가 위축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없다고 발언했다. 
향후 경제가 위축된다면 QE, 금리인하 등의 조치 외에 다른 어떤 조치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다른 중앙은행들은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지만, 현재 연준에서는 마이너스 금리를 고려하고는 있지 않다고 했다. 
결국 FOMC회의 결과 금리가 인상 됐지만 시장의 대부분 컨세서스와 부합된 느린속도로의 금리인상을 이야기 했다. 
즉 12월 금리인상후 2016년 3~4번정도 금리인상을 하는 속도였는데 점도표등에 의해서 이와 부합된 결과를 보였다고 볼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결국 금리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효과를 가장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즉 금리인상 속도만 놓고 본다면 금리인상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풀리게 해석하지 않는것이 좋다. 
그리고 이러한 발표와 발언은 결국 글로벌 경제 리스크의 완화를 이야기 하는것으로 향후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좀더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여전히 미국의 경제지표들이 이러한 연준의 전망에 부합될 정도로 발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 경기에 대한 자신감은 표명해도 되지만 크게 개선됐다는 판단은 잠시 유보해야 될것이라 여겨진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인상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됐지만 본격적인 펀더멘탈에 의한 시장의 변화가 이어질 것이다. 
1월에는 각 기업들의 실적들이 발표된다. 
그동안 FOMC회의를 통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달러가 2015년 4분기동안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기에 미국의 수출은 크게 감소 했다. 
결국 이로인해 기업들의 실적이 그리 낙관적인 모습은 아니다. 
또한 여타 경제지표들의 움직임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2016년 1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한 위축된 모습을 보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장 참여자들이나 기업경영을 하는 모든이들은 주의해야 되는 한해가 될것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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