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타워 상량 최고층빌딩 등극
신동빈 회장 “아버지 기업보국 정신으로 세워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구랍 22일 오후 2시30분께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롯데월드타워 123층에 마지막 구조물을 올리는 상량식에서 축사를 하고있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고(最高)의 역사를 만들고 있는 롯데월드타워의 마지막 대들보가 무사히 올라가 명실공히 최고층빌딩으로 등극했다. 
롯데물산은 구랍 22일 오후 2시30분께 롯데월드타워 76층에서 롯데월드타워 123층에 마지막 구조물을 올리는 상량식을 진행했다. 
이날 상량식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이인원 롯데 부회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 이원준 롯데쇼핑 사장 등 그룹 주요 임원과 함께 박원순 서울 시장, 롤프 마파엘 주한 독일대사 등이 참석했다. 
‘The Great Moment’(가장 위대한 순간)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날 상량식은 타워 1층 공사현장에서 상량 기원문과 일반 시민들의 소망과 서명이 새겨진 대들보(철골 구조물)가 상승하며 시작됐다. 
상량식은 건물을 세울 때 외부공사를 무사히 마무리하고 내부공사에 들어가기 전에 치르는 의식이다. 대들보에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고 액을 막아주는 용과 거북이 글자인 ‘龍(용)과 ’龜(귀)‘를 새긴 기원문도 새겨 올렸다. 
대들보는 타워 최상부에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64t 크레인이 123층으로 끌어 올리며, 76층 행사장에서는 ‘상량 퍼포먼스’도 함께 진행됐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축사를 통해 “롯데월드타워 건설은 한 기업 차원의 사업을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시민에게 기업의 이익을 환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라며 “대한민국의 국격을 높인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롯데월드타워는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의 기업보국 정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롯데월드타워는 한국의 랜드마크로, 서울시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해 200만명 해외 관광객 유치는 물론 롯데월드타워는 완공 후에는 2만여명을 상시 고용하게 된다”며 “고용창출에 일조하고 서울시와 국가에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2014년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기존 롯데월드 어드벤쳐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년에 약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잠실지역을 찾아 연간 8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연간 1600억원의 세수효과와 400억원의 인근상권 활성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는 초고층 빌딩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사무와 거주공간, 편의시설 등이 한 곳에 집결돼 ‘도시 속 도시’”라며 “내년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되면 우리나라의 도시계획과 경제발전에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미래 수직도시’가 탄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숫자로 본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타워 구조물 높이(508m)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 현재까지 완공된 전 세계 초고층 빌딩들과 비교했을 때 전 세계 5위를 차지한다. 롯데월드타워의 발자취를 숫자로 살펴봤다. 

△1명 = 20여년전 신격호 총괄회장 만이 꿈꾸던 것이 현실이 됐다. ‘언제까지 외국 관광객들에게 고궁만 보여줄 것이냐. 세계 최고의 무엇이 있어야 사람들이 즐기러 올 것 아니냐’는 신 총괄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롯데월드타워 건립이 시작됐다. 

△2대 =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2대에 걸친 결과물이 바로 ‘롯데월드타워’다. 인허가 당시 특혜 시비, 건설 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등 많은 사고가 잇따랐지만 부자(父子)는 좌절하지 않았다. 

△5위 = 롯데월드타워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다. 세계 최고층 빌딩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부르즈 할리파(Burj Khalifa), 중국 상하이 타워(Shanghai Tower),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로얄 시계탑(Makkah Royal Clock Tower), 미국 뉴욕에 위치한 원 월드 드레이드센터(one world trade center)에 이어 세계 5위의 높이를 자랑한다. 

△23번 = 롯데월드타워는 1987년 부지를 매입한 이래 23차례 마스터플랜이 변경될 정도로 디자인에 심사숙고했다. 그동안 제안된 건물 디자인으로는 뉴욕의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이나 파리의 ‘에펠탑’에서 영감을 받은 서구적인 외관부터 한국의 ‘당간지주’, ‘방패연’, ‘삼태극’, ‘첨성대’ 등 전통적인 요소를 모티브로 한 것들까지 다양했다. 수많은 검토 끝에 어떤 상징적인 한 가지 물체가 아니라 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한국의 곡선미를 담았다. 

△24시간 = 롯데월드타워에는 국내기업 중 유일하게 대테러 대응팀인 엘-스와트(L-SWAT)가 24시간 시민의 안전을 지키게 된다. 뿐만 아니라 롯데월드몰과 타워에서 위험상황이 발생 시 즉각적인 초동 대처는 물론 사전 예방활동도 강화한다. 

△63분 = 롯데월드타워는 최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국내 기준보다 25% 넓게 확보된 비상계단 등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안전 기술을 제시하고 있다. 화재 시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피난용으로 전환돼 6000여명이 즉시 건물을 빠져 나올 수 있으며, 1만5000여명의 상주인구가 최대 63분 만에 건물을 빠져나올 수 있다. 

△123층 = 롯데월드타워는 123층(555m)이다. 국내 최고이자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다. 국내에서 가장 높은 송도국제도시 동북아무역센터(지상 68층·305m), 고층 빌딩의 상징이었던 타워팰리스 3차(69층·264m)나 여의도 63빌딩(63층·249m) 등을 크게 웃도는 층수와 높이다. 

△1880일 = 1987년 부지 매입한 이후 123층까지 올리는 데 총 1880일(5년 2개월)이 걸렸다. 

△3000여명 = 롯데월드타워는 현재도 일 평균 3000여명의 근로자들이 공사에 투입되고 있다. 상량식 이후 내부 인테리어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일 7000여명의 근로자들이 동시에 공사에 투입될 전망이다. 

△2만개 = 롯데월드타워 개발에 따른 일자리가 2만개 이상 창출된다. 완공 시에는 2014년 이미 개장한 롯데월드몰과 기존 롯데월드 어드벤처와 함께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75만t = 롯데월드타워의 무게는 75만t이다. 서울시 인구 1000만명의 몸무게(성인남성 75㎏ 기준)와 같다. 롯데월드타워는 이런 하중을 견디도록 지하 38m 깊이까지 터를 팠다. 화강암 암반층에 30m 길이, 직경 1m의 파일 108개를 설치했다. 

△10조원 = 롯데월드타워가 완공시 10조원의 경제유발효과가 기대된다. 1년에 400만명의 해외 관광객이 잠실지역을 찾아 연간 8000억원 이상의 외국인 관광수입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1600억원의 세수효과와 400억원의 인근상권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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