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YCOON 2016 OUTLOOK
병신년이 시작됐다. 중국·베트남·뉴질랜드와의 FTA체결로 2016년 한국의 경제영토는 전세계 60.4%에서 74.6%까지 확대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경제전망은 성장률 2%대로 어둡기만 하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미국 금리인상, 일본의 엔화약세 등으로 성장이 쉽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장전망이다. 신년호를 맞아 10대그룹의 경영기상도를 점검해봤다.
글 | 김지완 기자

 

   총평
어떤 전략 쓰느냐에 따라 ‘생사 갈림길’
세계 경제 성장 둔화·금리인상 등 ‘지뢰밭’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쓰러진 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실질적으로 그룹전체를 경영하고 있다. 이 부회장이 그룹경영 전면에 나선 후 여타 재벌과 정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우선 정유, 방산, 화학, 정밀화학, 우주항공 사업부를 한화·롯데에 매각을 단행했다. 
제네시스 독립 브랜드 출범으로 3세대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프리미엄 브랜드 창출에 나섰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엔저, 신흥국부진 등으로 어두운 전망이 팽배한 가운데 양적성장보다는 질적성장을 하겠다고 외친 현대차그룹의 행보가 주목된다. 
광복절특사로 풀려난 후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최태원 SK회장은 OCI머트리얼스를 인수하는 등 과감한 결정들을 내렸다. 반도체 제조, 모듈, 패키징에 이어 소재부분까지 진출해 수직계열화해를 완성했다.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스마트폰과 중국에 완전 주도권을 내준 LCD는 국민의 입장에서봐도 씁쓸함을 남긴다. 대마불사라고 했던가? 생활가전 사업부는 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아직도 전세계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횩하고 있다. 수십년의 업력은 스마트폰에서는 실패했을지라도 전기차 시장에서는 주요부품 공급자로 활약하고 있다. 매출액의 20% 이상을 R&D로 지출하던 LG생명과학은 자사가 개발한 혼합백신의 WHO 승인을 받았다. 이로써 올해 국내 제약업계 유력 수출 1위 후보로 떠올랐다. 한미약품의 임성기신화의 바통을 이어받을 준비가 돼 있다. 
롯데는 신동주·동빈 두 형제의 경영권 갈등으로 월드타워 면세점 특허권 갱신에 실패했다. 왜색논란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으며 실적은 곤두박질 쳤다. 여전히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은 각 종 법정소송을 통해 진행중이다. 지난해말 그룹 이미지 개선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진행된 선행은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소송에 묻혔다. 그룹 정상화이전에 경영권 분쟁 종식이 최우선 순위로 꼽힌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는 마음이 편치가 않다. 한때 70만원을 넘어서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12월24일 현재 9만3000원에 불과하다. 
글로벌 조선불황에 돌파구로 여겨졌던 해양플랜트가 연간 조단위의 손실을 내며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 그래도 희망은 있다. 지분 90%를 소유한 현대오일뱅크가 4년래 최대실적을 내고 있다. 4조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받는 현대오일뱅크 상장을 통해 현대중공업그룹의 재무리스크를 극복해나갈 계획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으로 기업 이미지 개선에 전력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분기 환율변동에 따른 원화환산손실만 6000억원에 달했다. 
장거리 노선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항공화물 노선 역시 공급자 증가에 따라 운임은 연일 하락세다. 
한진해운은 차입금만 3조원이 넘는다. 자생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진에어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사적인 그룹 악재를 감안할 때 역부족이다. 
시장에서는 진에어의 본격적인 투자자금 회수기는 아직 멀었다는 판단에서 본다면 결국 대한항공의 실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승부사도 이런 승부사가 없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63빌딩의 면세점 전략은 적중했고 한화그룹의 유통업은 올해 힘차게 한단계 도약할 전망이다. 아들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도 아버지를 빼닮았다.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태양광 사업을 도맡아 흑자전환 시키는 수완을 발휘했다. 
‘사람이 미래다’고 외치던 구호가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왔다. 두산의 핵심 5대 계열사가 모두 순손실을 기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만 네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그가 버렸던 내수중심의 기업들은 10~20% 성장률을 보이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삼성그룹
반도체, 중국 도전 거세지만 기술격차 상당해
순항하고 있는 바이오신화 창조
건설, 자본잠식에 유상증자까지···설상가상
조선, 지난해 1조4000억원 적자···올해도 어려워
이부진이 이끄는 면세점은 HDC신라면세점으로 외형성장


반도체, 중국의 진출로 위기의식 고조 

2000년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는 11개社에 달했다. 혹독한 구조조정기를 거쳐 2013년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美 마이크론테크 등 3社로 재편됐다. 이 시장에 중국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중국의 연간 반도체 수입량은 年 2300만달러로 중국 본토의 1년간 원유수입액 2200만 달러보다 크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자급율은 9%에 불과하다. 그 결과 2003년 224억 달러에 불과하던 중국 반도체 무역 적자는 2013년 1150억 달러에 이르렀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2014년 9월 중국개발은행이 주도해 만들어낸 중앙정부의 반도체 지원 펀드는 (China Intergrated Circuit Industry Investment Fund, 이하 CICIIF)의 조성금액은 275억 달러에 이른다. 기존 정책자금들이 기업의 자금조달·세제 혜택에 국한돼 있었다면 이 펀드는 기업의 인수·합병까지 지원한다. 
중국 정부는 이들 자금에 대해 웨이퍼제조 40%, 칩 디자인 30%, 그리고 패키징&테스팅에 30%를 투자하는 배분계획을 세웠다. 
중국정부 입장에서는 스마트 제조업 육성을 위해 반도체 산업을 반드시 키워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은 타 산업과 비교해 진입장벽이 커 기존 디스플레이·태양광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칭화유니그룹이 세계 3대 반도체 제조사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를 230억달러에 인수를 제안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칭화유니그룹의 자회사 유니스는 글로벌 HDD 1위, SSD 7위 업체인 웨스턴디지털의 지분 15%를 38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M&A 광폭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10월21일 웨스턴디지털은 190억달러에 샌디스크를 인수했다. 사실상 칭화그룹이 우회적으로 샌디스크를 인수한 것과 같다. 같은달 30일에는 대만 반도체 패키징 및 테스트 업체인 파워테크 지분 25%를 6억달러에 인수했다. 
한편 삼성그룹은 구랍 1일 2016년 정기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반도체를 총괄하게 될 인사로 정칠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 사장을 선택했다. 정 신임사장은 삼성전자의 핵심사업인 반도체에서 LSI개발실장, Flash개발팀장, 반도체연구소장 등 개발 외길을 걸으며 반도체신화 창조의 주역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재계는 이를 두고 기술적인 안목을 갖춘 리더를 통해 중국의 반도체 시장 진출에 대비하겠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바이오, 불모지에서 미래 먹거리로 평가받아 
삼성바이오에피스에서 개발한 엔브렐 시밀러 SB4가 유럽EMA 심사를 통과했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실무절차를 거쳐 2~3개월내에 유럽에서 Benepali라는 이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측에 따르면 2014년 글로벌 류마티스 관절염 시장은 165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인 류마티스 관절염은 완치가 불가능하고 평생 약을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사들에게는 가장 유망한 시장 가운데 하나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Benepali는 오리지널약의 첫 시밀러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BenepaIi의 유럽 시장 진입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나스닥 상장과 이에 따른 재평가가 본격화 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2016년 Benepali 예상 매출액은 107억 , 2020년 89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바이오사업이 순항함에 따라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 부회장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미래먹거리 사업의 역할과 책임을 부여했다.
고 사장은 미국 노스웨스턴대 유전공학 박사 출신으로 2000년 종합기술원에 입사해 바이오헬스Lab장 등을 역임하면서 바이오 개발을 이끌었다. 2012년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를 맡아왔다. 
삼성그룹은 “삼성의 미래를 책임진다는 신념으로 초창기 바이오사업 전반을 기획하고 바이오 시밀러 사업 진출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자로서의 능력을 검증받았다”며 “불모지에서 일군 바이오사업을 삼성의 대표 주력사업으로 조기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건설, 원가율 넘어서는 저가수주가 실적 발목 잡아 
삼성물산 건설부분의 2015년 3분기 누적실적은 –2960억원으로 기록했다. 
적자의 주된 이유는 해외 플랜트 공사의 공기지연에 따른 원가율 상승으로 확인되고 있다.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이 경우 원가율이 100%를 넘어 매분기 손실을 만들어내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9월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했으나 공사는 여전히 진행중이며 유예기간인 10월까지도 공사를 못 끝내 하루 200만 호주달러(약 16억원)의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이다.
사우디 쿠라야의 복합민자발전소의 경우 예상치 못한 폭우 등이 내리며 공사가 지연됐다. 이에 따른 공사지체보상금 납부로 실적악화가 커졌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대형건설사들이 지난해 원가율 100%를 넘긴 악성사업장의 규모는 20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입찰에 참여해 수주한 금액보다 공사비가 더 많이 들어간 저가 수주 프로젝트가 당분간은 계속될 전망이다. 
자본잠식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시장에 SOS를 요청했다. 자본잠식 해소와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조2000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역시 유상증자에 참여한다는 소식도 함께 들려왔다. 
현 상황에서 일반공모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해 이 부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3분기 1조5172억원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서울 상일동 사옥 매각 및 전 직원 무급 순환휴직과 임원급여를 반납 하는 등 자구안 마련에 나섰다. 

중공업, 효자노릇 하던 해양플랜트 애물단지로 전락 
2015년 삼성중공업의 적자규모는 1조4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글로벌 오일 메이저들이 고유가시대 심해 채굴을 위해 앞 다퉈 발주했던 해양플랜트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국제유가 30달러 시대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되는 해양플랜트를 이용해 원유와 천연가스를 채굴하는 에너지 회사는 없다. 계약이 취소되지 않더라도 공정지연, 설계 변경 등으로 원가율이 치솟으면서 최대 수주액의 2배가 넘는 손해를 보는 경우도 다반사다. 
상선시장 역시 마찬가지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불황에 따른 해운업 불황에 따라 물동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신규 발주자체가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중국 조선사의 거센 추격으로 이미 시장의 상당부분을 빼앗겼다. 
지난해 10월 26일 삼성중공업은 3분기 실적으로 846억원의 영업이익을 공시했다. 
사흘 뒤 미국 퍼시픽드릴링과 체결했던 시추선 계약이 해지되며 11월 4일 100억원의 영업적자로 정정공시했다. 현재 수주 잔고의 절반정도가 해양플랜트라는 점에서 당분간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재용 부회장은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을 유임시켰다. 2012년 사장직에 오른 뒤 구조조정과 실적개선을 추진해왔다. 삼성중공업만의 문제가 아닌 조선업 전반에 거친 업황불황과 인사 교체시 진행중이던 구조조정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면세점, HDC신라면세점 등에 업고 이부진 위상은 날로 커져 
업계에서는 롯데의 면세점 재승인 실패로 신라면세점이 면세 사업자 1위로 부각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면세사업자의 경쟁력은 판매볼륨을 앞세워 구매에 있어 얼마나 싸게 매입하느냐가 관건이다. 
용산 아이파크몰에 들어설 HDC신라면세점은 4개층에 28만m2부지로 국내 최대규모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신라면세점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것은 사실이다. 기존 창이공항, 마카오공항 면세점 정상 가동될 것으로 보여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2016년 면세 시장은 2015년대비 12.8% 성장한 10조 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한편 HDC신라면세점은 이길한 호텔신라 면세유통사업부 마케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현대산업개발과 합자형태 법인이지만 실제 운영방식은 호텔신라의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배치돼 신라면세점의 DNA를 그대로 이식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년래 가장 유리한 원·달러 환경조성
저가SUV 라인업 부족에 중국 경쟁력 저하 우려
러시아 루블화, 2012년 대비 65%이상 통화 절하
폭스바겐 디젤사태로 배출 규제 강화 예상
현대건설, 탁월한 수익률 + 수주지역 다변화로 위기극복
람보르기니·벤틀리 디자이너 영입으로 한 단계 도약 준비


원·달러 환율, 美 금리인상으로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 이어질 듯 
미국의 금리인상이 임박해지며 달러강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 기업가운데 환율민감도가 가장 크다 현대차는 원달러 환율 10원 오를 때마다 1500억 내외의 영업이 추가로 발생한다. 기아차는 그 절반수준인 700~8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최근 5년래 가장 유리한 원달러 환경을 맞이했다. 

신차, 에쿠스는 훌륭하지만 중국은 저가 SUV를 필요로 한다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달 신형 에쿠스(EQ900)을 출시한 것을 비롯해 2016년 신형 그랜저, 신형i40, 신형i30, 신형 엑센트, 아이오닉(AE), 아반떼EV 등를 계획하고 있다. 에쿠스가 지난해 8487대, 올해 4692대를 판매했던 것을 감안하면 사전예약 1만대는 고무적인 수치다.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했던 중국 로컬업체가 주도하는 저가SUV 돌풍은 4년째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는 저유가와 맞물리며 더욱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단 중심의 라인업을 가진 현대차는 SUV·RV 등을 중심으로 자동차 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저, 1년전보다 딜러 인센티브 53% 증가···수익성 악화우려 
엔저를 앞세운 일본 브랜드의 공세는 대단했다. 가격 할인과 각종 프로모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이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인센티브를 전년대비 53%나 오른 2536달러를 지급했다. 전체 시장평균 인센티브 증가율이 5.5%에 불과한 점을 미뤄봤을 때 수익성은 더 악화될 수밖에 없었다.

중국 세재 혜택에 수혜, 러시아·브라질은 실적 발목잡아 
중국: 중국정부가 배기량 1600cc 이하 소형차에 대한 취득세를 2015년 10월말부터 2016년말까지 한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현대차그룹이 중국에서 판매중인 자동차의 70%가 이에 해당돼 현대차로서는 세재혜택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는 경제성장이 이어지며 자동차시장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자동차시장은 5.8%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2016년 11.6%의 성장세를 전망하고 있다. 
러시아·브라질은 유가하락과 통화가치 급락에 따른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美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지면 해당국통화약세는 추가적으로 더 이어질 수밖에 어려움은 가중될 전망이다. 
러시아 루블화는 2012년 1월 대비 65%이상 통화가 절하됐다. 브라질 헤알화 역시 동기간 화폐가치가 50% 폭락했다. 
2014년말 기준 러시아 매출비중은 현대차 3.8%, 기아차 7.0%였다. 업계에 따르면 루블화가 1% 절하될 때마다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연간 180억원, 기아차는 220억원 감소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디젤게이트, 환경규제 강화로 비용 상승 전망 
지난해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는 자동차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당장 올해부터 한국을 포함한 전세계 주요국의 배출가스 규제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적으로 기존 실험실 측정방식이 아닌 실도로주행 측정으로 배출가스검사 방식이 바뀐다면 디젤시장 자체는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를 계기로 환경규제 역시 강화될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업계 전반의 비용 상승을 했다. 

유로존의 더딘 경기회복에 불확실성 증대 
2008~2013년까지 유럽은 신차판매보다 폐차숫자가 많았다. 2014년 턴어라운드 된 뒤 지난해 5% 성장세를 이뤘다. 지난해 이태리, 스페인 등 핵심 부진 국가 수요가 호전됐다. 
그러나 유럽 신차시장의 턴어라운드를 이끌었던 신차보조금, 폐차보조금 정책이 올해 소멸될 예정이다. 
유로존의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은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어 현대·기아차의 수요전망은 불투명하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현대제철, 계열사 지원속에 포스코 영업이익률 2배 달해 
글로벌 철강업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에 있는 현대제철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체강판의 40%를 현대·기아차에 납품해 확실한 구매라인을 갖추고 있다. 
봉형강 역시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현대엠코와 합병) 공급되고 있어 여타 철강업체들 보다 상황이 낫다. 
아울러 계열사들이 제조과정에서 철찌꺼기를 헐값에 현대제철에 넘기고 있어 철스크랩 구매단가 경쟁우위에 있다. 현대제철은 최근 4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9.86%에 달한다. 이는 포스코 4.6%의 두 배 이상의 수익률이다. 

현대건설, 수주지역 다변화로 중동 불경기 극복 
2015년 시공능력평가 순위에 현대건설은 2위에 올라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률은 5.6%며 최근 몇 년간 건설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분기 적자가 단 한차례도 없었다. 
시공능력 1위를 기록한 삼성물산의 3분기 건설부분 영업손실은 2960억원이다. 
반면 현대건설은 2644억원의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흑자규모 역시 7640억원(2012년), 7929억원(2013년), 9589억원(2014년) 그리고 지난해 약1조원의 영업이익이 전망된다. 
경쟁업체로 평가받는 GS건설과 대림산업의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률은 각각 0.39%, 2.84%에 불과하다. 
저유가에 따른 중동수주 감소에도 불구 수주지역 다변화를 위해 노력해온 결실이 실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고의 인사는 루크 동커볼케 
연말정기인사에 앞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람보르기니·벤틀리 디자이너 루크 동커볼케를 현대차다지인센터 센터장(전무급)으로 영입했다는 점이다. 
과거 피터 슈라이어 영입후 디자인 혁신을 통해 기아차가 한단계 도약했다는 점을 상기시켜본다면 지난해 현대차 인사의 핵심은 루크 동커볼케로 볼 수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난해 11월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런칭 행상에서 브랜드 발표를 하고 있다.

제네시스 독립브랜드 런칭 
삼성동 한전 부지에 현대차는 10조5500억원을 베팅했다. 이를 두고 인터넷상에서 애스턴마틴 9000억, 르노삼성 6200억, 쌍용차 5200억, 재규어+랜드로버 2조3000억, 볼보 2조 등을 매입해 세계 톱3 메이커가 될 수 있는 기회비용을 포기했다는 내용으로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과거 12·12 쿠데타로 권력을 잡은 전두환 전 대통령은 5공 정부출범에 앞서 국가보상비상대채위원회(이하 국보위)를 출범시키고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에게 창원중공업(두산중공업의 전신)을 대우그룹에게 넘길 것을 강요받는다. 
정 명예회장은 국보위의 압력에 “김우중 회장과 나는 사업을 일궈온 기본 정신과 방식, 과정 모두 완전히 다르다. 나는 여태까지 어떤 사업을 시작하든 땅을 준비하는 데에서부터 말뚝 박고 길을 내서 그 위에 직접 공장을 지어서 시작했다. 한 번도 남이 시작한 사업을 쉽게 넘겨받은 적이 없으며 내가 하던 사업을 도중에 어렵거나 잘됐다고 해서 팔아넘긴 적도 한 번도 없었다. 누구처럼 수완을 부려 남의 기업을 차지한다거나 하는 방식의 기업 경영을 나는 증오한다.”는 말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 유일하게 가지지 못한 것이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프리미엄 브랜드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인수를 통한 방식은 창업주의 기업가정신에 반하는 것이란 지적이다.

 

   SK그룹

최태원 SK 회장

OCI머트리얼즈·에센코어 인수 등으로 반도체 수직계열화 완성
면세점 탈락으로 연매출 6000억원 증발
CJ헬로비전 인수는 사물인터넷(IoT) 진출 포석
한발 빠른 고도화 설비로 정유업 승승장구
최태원, 주요계열사 등기이사 등록으로 책임경영 강화
동시다발적인 글로벌 임상으로 미래성장동력으로 성장


반도체, 확고부동한 글로벌 2위 사업자 
SK하이닉스가 SK그룹에 편입된 후 14분기 동안 누적 영업이익만 12조9000억원에 이른다. 명실공히 글로벌 2위 반도체 사업자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대체적인 평가는 기술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실히 확보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반도체 진출은 심리적 요인으로 치부하더라도 최근 반도체 가격 흐름이 심상치 않다. 
PC용 D램 가격은 고점 대비 60%나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1분기 역시 전통적인 IT비수기로 당분간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업계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만큼 공급과잉 우려는 당분간 없는 만큼 매분기 1조원 내외, 연간 3~4조원의 영업이익은 가능할 전망이다. 
반도체로의 경쟁력강화는 계속될 전망이다. 반도체 패키징업체 대만 에센코어를 인수한데 이어 반도체 특수가스 제조업체 OCI머트리얼스 인수에도 성공했다. 반도체 모듈, 소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수익계열화를 이뤘다. 
이로써 해마다 지출되는 막대한 원재료비, 시설투자비 지출과 패키징·모듈 등을 대부분 그룹내에서 상당부분 해결 가능해짐에 따라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면세점 6000억원 매출 증발···이익률 감안하면 뼈아파 
SK네트웍스는 23년의 면세점 경력에도 불구 면세점 특허권 갱신에 실패했다. 무난한 특허권 갱신을 염두해두고 워커힐 면세점을 2.5배 확장하는 공사를 해왔다. 공사가 마무리 될 경우 연간 3000억원 규모의 면세점은 5500~6000억원대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2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SK네트웍스는 당장 전체 영업이익의 5%, 확장을 고려했을 때는 13.5%의 잠재적 영업이익이 사라졌다. 성장동력을 다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통신, 스마트폰 성장둔화에 사물인터넷 진출염두 
업계에서는 LTE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가입자당 매출액의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KT경제연구소가 지난해 7월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83%로 세계 4위에 위치했다. 
이에 SK는 이동통신 이외의 시장에서 성장 동력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CJ헬로비전 인수를 발표했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는 충분하다는 것이 증권가의 일관된 분석이다. CJ헬로비전은 케이블TV 가입자 415만명을 보유한 케이블TV 1위 사업자다. SK브로드밴드와의 합병으로 유료방송 점유율은 11.4%에서 26.0%로 증가했다. 
단편적으로만 보면 미디어와 초고속인터넷시장에서 선두 사업자의 위치를 노린 행보로 보는 시각도 다수 존재하나 가구 기반 가입자 확대를 통한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확대를 염두해두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내 최고의 미디어콘텐츠 사업자 위치에 올라선 미디어와 초고속인터넷에서 확실한 시장 선두 사업자의 위치를 노린 행보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4월 예정된 총선에서 통신비 하향이 뜨거운 정책이슈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몇 년간 굵직굵직한 선거때마다 여·야 모두 통신비 인하를 통한 가계부담 완화를 외쳐왔다. 그 결과 MB정부때부터 박근혜정부까지 문자, 통화료 등 통신비는 다양한 방법으로 계속 하향조정 됐다. 
이동통신용 주파수 재할당에 앞서 경매가 예정돼 있다. 정부가 경매에 내놓을 주파수는 700MHz, 1.8GHz, 2.1GHz, 2.6GHz 등으로 총 4개다. 
특히 2.1GH 대역은 세계적으로 3G, LTE에 사용되는 황금주파수로 분류된다. 향후 5세대 통신서비스 선점을 위한 출혈이 예상된다. 
통신업계에서는 2016년을 사물인터넷(IoT)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7월에 서비스를 시작한 LG유플러스의 사물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는 5.1만명에 이른다. SK텔레콤 관계자 역시 구체적인 가입자 언급은 회피하면서도 빠른 증가를 전망했다. 

에너지, 향후 30년 먹거리는 LNG 
SK그룹의 에너지·화학 매출액은 2014년 기준으로 91조원으로 SK그룹 전체 매출의 55%에 이른다. 
지난달 11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35.62달러를 기록했다.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1년전 100달러 안팎을 기록했던 가격에서 절반 넘게 하락했다. 석유수출기구의 원유 생산량 유지와 이란 경제 제재가 풀리면서 공급과잉이 심화됐다. 
이런 저유가 기조는 정제마진을 오히려 확대시키며 SK이노베이션의 이윤은 대폭 늘었다. 또한 고도화설비 집중 투자로 체질개선을 이뤘다. 
고도화설비는 저급 중질류를 한차례 더 정제해 휘발유와 경유를 뽑아내는 설비를 말한다. 
지난 몇 년간의 실적부진에 비핵심 자산 매각과 회사채 상환 등 부채감소 노력으로 안정적인 재무구조로 탈바꿈한 것도 지난해 호실적의 주요원인으로 꼽힌다. 
올해도 전쟁과 같은 지정학적인 리스크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긍정적인 실적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30년 먹거리로 LNG를 선택했다. 생산·판매(SK이노베이션), 처리·저장 및 복합화력발전소 인프라 구축(SK건설), 제품 운송(SK해운), LNG발전(SK E&S)로 영역을 나눠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SK케미칼 기술로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가 해외 선진 시장 공략을 앞두고 있다. SK케미칼(사장 박만훈)은 파트너사인 CSL사에서 혈우병치료제 바이오 신약 물질 ‘NBP601(CSL627)’의 유럽의약품감독국(EMA) 시판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고 구랍 23일 밝혔다.

제약, 혈우병 신약 FDA·EMA 시판허가 신청···年1조원 규모 추정 
SK 바이오사업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는 업계 평가를 받고 있다. SK의 바이오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SK바이오팜의 진행상황을 살펴보면 중추신경계 질환에 대한 신약 개발을 집중적으로 영위하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 신약은 2011년 미국 재즈사에 기술 수출을 했다. 지난해 6월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2017년 임상 3상이 완료되면 FDA 판매 허가를 거쳐 2018년 신약 시판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수면장애 치료제 시장 규모는 3조원 수준이며 매년 6%씩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뇌전증제, 만성변비치료제도 임상 3상 진입이 전망된다. 제약업계에서는 SK가 개발중인 뇌전증제에 대해 연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급 약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매출 376원원에서 2014년 724억원까지 성장했다. 
단기 개발비용으로 흑자전환은 요원해보이지만 신약이 출시되는 2018년 이후 턴어라운드가 가능해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SK케미칼은 자체 개발한 혈우병 치료제(NBP601)가 지난 7월 美FDA에 이어 지난달 유럽의약품감독국(EMA) 시판 허가를 신청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바이오 신약이 미국·EU 등 해외 선진 시장에 허가를 신청한 것은 NBP601이 처음이다. 정식으로 시판 허가를 받을 경우 연 최대 1조원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SK측 설명이다. 

최태원 등기이사, 책임경영 강화 
최태원 SK 회장은 올해초 주총을 통해 주요 계열사 등기이사직 복귀한다. 구랍 13일 SK그룹에 따르면 내년초 1·4분기 각 계열사 이사회 의결을 거쳐 SK(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등기 이사직에 복귀예정이다. 
이로써 책임경영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결정이다. 등기이사는 주주총회소집과 대표 이사 선업, 각종 투자 등 회사 경영 전반에 중요사항을 결정하며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 
최근래 기업 오너일가 등이 등기이사 보수 공개 등을 꺼려하며 경영실권을 유지한 채 이사직을 사퇴하는 풍조와는 반대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을 경우 경영실패에 따른 법적책임이 없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결정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LG그룹

구본무 LG그룹 회장

경쟁력 상실한 스마트폰, 전기차로 눈돌려
중국산 TV 북미시장 진출에 영업이익 1/10 토막
글로벌 TOP10 자동차회사 중 6곳 2차전지 공급
생활가전은 건재···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
전기차 핵심부품 주요 공급자로 부상
LCD 주도권은 중국에게 내줘···OLED가 대안
5가 혼합백신 WHO 승인으로 제약바이오 수출 1위 기대
펑리안 여사가 극찬한 ‘후’ 브랜드 앞세워 중국 공략 지속


스마트폰, 중국 제조사에 잠식 
최근 몇 년간 전세계 IT산업을 이끌어오던 스마트폰 시장은 성장이 마무리됐다. 
전문경영인 체제를 종식하고 오너일가가 경영전면에 배치돼 스마트폰 부활을 진두지휘 했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가트너 등 글로벌 IT리서치 회사들은 2016년 스마트폰 판매는 지난해 대비 불과 9.4% 증가한 15.8억대를 전망하고 있다. 반면 부품 모듈화로 스마트폰 생산이 쉬워지면서 스마트폰 생산은 쉬워지고 있다. 
중국 샤오미, 화훼이 같은 업체들은 더 이상 마이너리거가 아니다. 가성비 좋은 제품들을 차례로 내 놓으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몇 년 전만해도 기술 격차가 상당해 외면하던 국내 유저들은 이제는 대 놓고 신제품 출시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신제품 출시 직후 온라인상에 리뷰를 서둘러 올리며 열기는 확산돼가고 있다.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을 애플이 사실상 독점해가는 가운데 중·저가폰 시장은 경쟁력을 상실했다. 
삼성전자의 모바일사업부도 2016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서 LG전자의 포지션을 예측하기는 더욱 어렵다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TV, 스포츠 이벤트로 반전노리지만 쉽지 않을 전망 
TV역시 상황이 좋지 않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TV판매가 저조하다. 
최근 몇 년동안 중국 저가 TV가 북미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에 성공하면서 LG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4년 대비 10분의 1토막 났다. 
유로2016, 리우올림픽 등의 스포츠 이벤트로 수요 회복을 자신하지만 갈수록 스포츠 이벤트와 TV판매 상관계수는 약해지고 있다. 

2차 전지, 디젤게이트로 전기차 관심 증대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 이후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포드는 2020년까지 45억달러(5.3조원)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기아차 역시 2018년까지 11조3000억원, 폭스바겐은 2019년까지 10억 유로 투자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전기차 시장확대에 따라 LG전자의 전기차 사업부와 더불어 LG화학의 2차전지 사업부 수혜도 기대된다. 현재 LG화학은 중국 남경에 연간 10만대 이상에 공급이 가능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현재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 TOP10 가운데 6곳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가전/에어컨, 프리미엄 가전의 글로벌 선두 위치 확고 
스마트폰에서는 사실상 사형선고를 받은 LG전자지만 가전·에어컨 사업부는 건재하다. 2014년 영업이익 6260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원에 근접한 영업이익이 전망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예상 영업이익률로 5% 중반대로 추정하고 있다. 
트윈워시와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들이 가전·에어컨 사업부의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전기차, 스마트폰 대체할 성장동력으로 평가받아 
LG전자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사업이다. 시장에서 이미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전기차 사업부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이로써 2017년 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를 포함해 인버터, 충천모듈, 계기판, 인포테인먼트시스템 등 핵심부품 11종을 공급할 예정이다. 향후 다른 자동차 업체 납품 가능성도 높아졌다. LG전자는 GM으로의 매출발생은 올해 4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1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2만5495대로 전년동기 대비 409% 증가했다. 올해만 15만272대가 팔렸다. 12월이 최성수기 인점을 감안한다면 17만대 이상 판매가 될 예정이다. 2014년 중국 연간 판매량은 7만4763대였다. 

디스플레이, OLED로 사업 재편 시도 
기술 진입장벽이 높아 중국의 반도체 시장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면 디스플레이 시장은 완전히 다르다. 기술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디스플레이 업황은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과거 한발 앞선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을 무차별적으로 공략하던 원가경쟁력은 이제 찾을 수 없다. 지난 5년동안 중국의 패널 생산량은 2010년대비 918% 성장했다. 
삼성과 LG디스플레이 합산 점유율35% 바로 점유율 26%의 중국 디스플레이업체들이 위치해 있다. 
김영우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3년뒤 LCD 시장은 중국업체가 지배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사실상 주도권을 빼앗긴 LCD산업에서 생존을 위해서 LG디스플레이는 OLED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를 결정했다. OLED가 본궤도에 오를 때까지 패널 공급과잉, 수요부진, 가격 하락 등의 3중고는 계속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OLED TV 패널을 공급하는 글로벌 유일의 디스플레이 사업자다. 생산량 확대와 OLED 시장 개화에 앞서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만큼 올해 실적전망은 밝지 않다. 
한편 유진투자증권에서는 리포트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이익은 3분기 대비 각각 7.0% , 69.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 선호도는 여전 
중국은 2차 산업 중심의 성장이 마무리 되고 소비가 성장을 주도하는 산업 재편이 이뤄지고 있다. 면세점을 통한 화장품 판매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수 있으나 중국 내수시장은 확장일로에 있다. 중국 소비자들의 한국 화장품 선호도를 감안한다면 성장세는 계속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펑리안 여사로 유명세를 탄 브랜드 ‘후’는 안정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약·바이오, 자체개발 혼합백신 유펜타 WHO 승인··· 수출 청신호 
LG생명과학은 올해 제약업계 수출 1위를 노리고 있다. LG생명과학이 자체 개발한 액상타입 5가 혼합백신 ‘유펜타(Eupenta)’가 세계보건기구 (WHO)의 사전적격심사(Prequalification, PQ) 인증을 받아 올해부터 UN산하기관 입찰에 응할 수 있게 됐다. 5가 혼합2백신은 여러 원료를 섞으면서도 독자적인 기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LG생명과학의 유펜타는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 B형 간염, 뇌수막염 등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빈번하게 발생하는 치사율 높은 질병 백신을 하나로 모아놓은 것이다. 
LG생명과학에 따르면 WHO의 PQ인증을 보유한 업체는 6곳뿐이다. 

 

   롯데그룹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경영권 분쟁에 면세점 날려…소공동 본점도 입지 흔들
롯데쇼핑 영업이익 4년만에 1/3 토막
롯데주류, 케파 확대로 외형성장 시도
음료, 국내 포화상태로 해외로 눈돌려
제과, 중국 공략에 성공한 오리온이 부러울 따름
화학, 삼성그룹 화학부분 인수해 연간 2조원 현금창출
경영권의 핵심으로 지목된 중국사업은 적자 지속

22일 오후 국내 최고,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123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상량식 행사가 열렸다.

면세점, 대안마련에 고심 
독과점 논란, 경영권 분쟁, 왜색 논란의 결과치고는 가혹했다. 당장 연매출 3000억원 규모의 월드타워점 면세점이 날아갔다. 연 매출 2조원 규모의 소공동 롯데본점 면세점도 인근에 위치한 신세계 본점이 면세점 허가를 받으면서 일정부분 점유율을 잠식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면세점 사업 특성상 대량으로 구매할수록 매입단가가 내려가 마진율이 좋아지는 점을 감안할 때 구매라인의 축소는 필연적으로 매입단가 상승, 수익 축소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롯데 월드타워점의 향후 공간 활용 등 롯데그룹에 연쇄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백화점 & 대형할인점, 과거 실적 재현 어렵다는 분석 잇달아 
실적부진이 전반적으로 심각하다. 롯데쇼핑의 영업실적의 60% 이상 차지했던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의 합산 영업이익은 2011년 1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4200억원까지 감소하는 등 곤두박질 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국내 백화점 및 대형마트 산업은 내수소비 침체, 합리적 소비성향 증가, 1·2인 가구증가, 온라인·모바일 시장 증가, 해외직구 시장 성장 등의 이유로 과거의 실적을 재현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주류, 생산능력 증대로 점유율 상승 꾀해 
지난해 상반기 순하리 처음처럼을 출시해 한동안 소주시장에 인기를 독차지했다. 지난 10월 소주 증설을 완료해 6억병에서 9억병으로 3억병 증설됐다. 현재 전국 점유율 17%에서 생산량 기준으로 25%까지 성장할 수 있는 캐파를 갖췄다. 대대적인 판촉이 예상된다. 
롯데 주류의 맥주 생산 능력은 현재 10만kl이나 올해부터 내년까지 20만kl 추가증설이 예정돼 있다. 클라우드 맥주가 2014년 440억원, 지난해 1000억원까지 성장하며 시장 안착에 성공한 만큼 증설과 함께 외형성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4년간 성장정체, 이익감소를 마무리 하고 올해부터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음료수, 필리핀 성공에 미얀마 연착륙 시도 
증권가에서는 지분 38.9%를 보유한 필리핀펩시는 연매출 6000억원으로 이미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지분 76.6%를 보유한 미얀마펩시는 지난해 시작해 아직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내부적으로 높은 성공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올해도 페스트푸드, 배달시장 성장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 

제과, 해외 매출액 증가··중국 적자 뼈아파 
국내 사업부는 제품가격 인상요인을 제거한다면 지난 4년간 외형성장은 없었다. 껌·캔디류, 비스킷류, 빙과·제빵 사업부 등 국내 시장에서의 성장 요인은 찾을 수 없다.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해외 사업에 성패가 달려있다. 연 10% 성장률을 보이는 인도, 파키스탄이 롯데제과의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며 중국에서의 적자규모가 전체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편 롯데제과는 2013년 대비 2015년 해외매출액은 50% 증가했다. 

화학, 저유가에 수익성 극대화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저유가로 매출액은 줄었으나 판매가보다 원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지난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6480억원으로 2014년 3509억원 대비 4.7배 증가했다. 아울러 삼성SDI 케미칼부분 과 삼성정밀화학 지분 인수로 몸집이 커져다. 증권가 분석에 따르면 연결 영업이익만 1년에 3000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저유가 상황이 지속된다면 6개월마다 1조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삼성의 화학부분 확보로 다운스트림, 고도화설비를 갖추게 돼 화학사업부의 경쟁력은 한층 강화 됐다. 
지난달 17일 롯데케미칼은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연산 100만t 규모의 에탄크래커 플랜트와 연산 70만t 규모의 에틸렌글리콜(EG) 등 석유화학계 기초화합물 공장을 짓고 미국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에틸렌글리콜 공장은 미국 내 단일 공장가운데 최대 규모로 미주지역과 유럽에 판매 목적으로 세워졌다. 상업생산은 2019년으로 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은 제품의 다양성과 더불어 마켓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중국사업, 3분기 중국내 매장 5곳 폐점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는 중국사업은 손실액 측면에서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분명한 것은 3분기 중국내 매장 5곳이 폐점하며 폐점 비용이 실적 부진의 주요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의 대형마트 산업은 소비둔화, 경쟁심화, 온라인·모바일쇼핑 성장, 인건비 및 임대료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 증가 요인으로 구저적인 침체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상당기간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호텔롯데 상장, 면세점 특허갱신 실패로 기업가치 훼손 불가피 
호텔롯데의 면세사업부는 호텔롯데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지난 4년간 매출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의 매출총이익률은 90%에 이른다. 월드타워점 특허 갱신에 실패함에 따라 기업가치 훼손이 불가피하다. 상장을 통해 왜색을 걷어 내는데는 성공하겠지만 자금 조달액은 애초 예상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상장 자금이 신사업 투자 및 순환출자 해소에 투입될 예정이었다는 점에서 대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구랍 8일 조치훈 9단이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롯데호텔 집무실을 찾아 바둑을 두고 있다. 조치훈 9단의 후견인으로 알려진 신 총괄회장은 이날 바둑을 두는 모습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됐다.

경영권 분쟁, 소비재기업 특성상 부정적 이미지 
지난해 롯데家 장·차남 사이에 벌어진 경영권 분쟁으로 잠실 월드타워점 사업권을 상실했다. 면세점 고객을 통해 유입되는 백화점 고객과 향후 공간 활용에 대한 고민을 더하면 손실에 대한 구체적 계산조차 불가능하다. 
고객과의 접점이 많은 내수 유통업 특성상 경영권 분쟁, 왜색 논란, 도적적 논란 등을 해소하지 못한다면 매출감소는 둘째 치더라도 부정적 여론은 신규사업 추진에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순환출자 해소에 2조4500억원 필요 
롯데그룹은 순환출자고리가 416개에 달한다. 그러나 순환출자고리를 만들고 있는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핵심 계열사 3곳의 지분을 보유한 한국후지필름, 롯데제과, 롯데정보통신, 롯데칠성음료, 롯데건설, 대홍기획 등 6개 계열사의 지분을 해소하면 대부분의 순환출자고리가 끊어진다. 이들 6개사가 보유한 핵심 계열사의 지분 가치는 총 2조4559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한국후지필름 등 5개 사가 보유한 롯데쇼핑 지분가치가 1조8325억원에 달해 해소 비용이 가장 많았다. 롯데칠성음료 지분가치는 4999억원, 롯데제과 지분 가치는 1235억원 순이다. 롯데칠성음료는 롯데제과가, 롯데제과는 대홍기획과 롯데건설이 지분을 갖고 있다. 
예컨대 대홍기획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제과 지분을 대주주 일가나 자사주 형태 등으로 매입하면 ‘롯데제과→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대홍기획→롯데제과’로 연결되는 순환출자고리를 포함한 총 172개의 고리를 끊는 방식이다.

 

   GS그룹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제마진 고공행진으로 정유사업 호조
에너지, 유가하락·세금 등으로 악화일로
홈쇼핑, 송출료↑·백수오파동으로 부진 이어져
편의점, 1~2인 가구 증가와 맞물려 성장세 지속
건설,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불확실성 증대

 

정유, 석유소비 늘고 정제마진 늘어 겹호재속에 사상최대 실적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유부분의 지난해 실적은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 확실시 된다. 
지난달 21일 복합정제마진은 올해 배럴달 평균 7.8달러로 작년보다 6.7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국제에너지구(IEA)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수요는 하루평균 9460만배럴로 지난해 9270만배 보다 2.02% 증가했다. 20년간 평균 증가율 1.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난해 1~3분기 국내 석유 소비는 3.2% 늘어났다. 
원유 수요증가와 유가 하락이 맞물리면서 최근래 가장 높은 정제마진을 기록하고 있다. 
에너지, 에너지 가격하락으로 보유자산 가치 하락 
글로벌 시장의 에너지 가격 하락에 따라 보유자산의 가치는 크게 하락했다. 
특히 UAE 유전은 현지세법에 의해 90% 가까이 세금이 발생했다. 
정유와는 반대로 유가반등이 이뤄지기 전까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대출 규제는 또다른 불확실성 양산 
2015년 GS건설의 주택부분의 매출액은 전년비 30%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6년 주택시장은 불확실성이 상존한다. 
美 연준에서 금리인상으로 한은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 되고 있고 당국에서 DTI상향, 원금상환 등 주택담보대출 규제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플랜트 상황도 좋지 않다. 
GS건설의 3분기 플랜트 원가율은 106.9%, 해외 원가율은 105.4%에 이른다. 
3분기에만 2000억원 가량 추가 공사비용이 반영됐다. 
2조원 규모에 달하는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는 현재 진행률이 84%에 불과하고 두바이 아부다비 공사는 완공기일이 올해 11월이다. 
저가 수주 현장은 계속된 추가 손실을 야기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홈쇼핑, 백수오 사태로 홈쇼핑 판매제품 신뢰도 저하 
2016년 홈쇼핑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이엽우피소 불리는 가짜 백수오 사태로 환불비용 발생이 전망이 되며 전반적인 홈쇼핑 판매제품에 대한 신뢰도 하락이 있었다. 
또 송출료 인상, 불공정 거래 과태료 납부, 제7홈쇼핑 진입 등 전반적으로 영업환경이 부정적이다. 

편의점, 프리미엄 도시락 등 1~2인 겨냥한 제품 출시로 성장 가속화 
점포수 증가, 객단가 증가에 따라 매출, 이익 성장을 지속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편의점 사업의 미래전망은 일본 사례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일본은 1980년 이후 편의점이 연평균 11%의 견조한 성장을 했다. 
1인 가구 증가와 프리미엄 도시락 제품 등이 편의점 성장을 견인했다. 
한국 편의점 산업도 1인당 가구 증가와 근거리 쇼핑 발달 및 다양한 PB제품 구성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뤄나갈 것으로 본다. 

 

   현대중공업그룹

정몽준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해양플랜트 저가수주로 수조원대 손실 기록
아직도 209억불 해양플랜트 수주잔고 남아
서브프라임 이후 중소형 조선사 75% 도산, 미포조선은 구조조정 수혜
현대오일뱅크 상장으로 돌파구 마련 계획


중공업, 수주부진·실적쇼크 지속 
2015년 현대중공업 주가는 연초대비 20%이상 하락했다. 수주부진과 실적쇼크가 겹치며 끝없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위기 돌파구로 삼았단 해양플랜트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다.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헤비테일 방식의 선박 건조 막바지에 대금결제 비율이 높아지는 방식의 불리한 결제방식을 제시했다. 
해양플랜트 건조 경험이 절대적으로 부족함에도 상대적으로 짧은 건조기간을 내세웠다. 서류상의 비교우위는 국내 조선3사가 수주하는데 유리한 발판이 됐지만 건기가 지연돼 원가율이 100%를 초과하면서 실적악화의 주요 원인이 됐다. 
계속되는 유가하락도 발목을 잡고 있다. 발주처인 오일메이저의 신규발주가 끊긴지는 오래다. 기존 발주물량은 취소, 인도연기가 계속돼 리스크는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2분기 기준 해양플랜트 수주 잔고는 209억달러에 달한다. 헤비테일 계약 특성상 손실규모는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다. 

조선, 특수선 수주 몰려 
현대중공업에 비하면 현대미포조선의 사정은 괜찮은 상황이다. 
주력인 PC선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LPG선, PCTC선, RORO선 등 특수선에서 끊임없이 수주고를 올리고 있다. 
11월말까지 올해 30억달러의 수주목표에 근접한 27억달러의 수주고를 올렸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약 75%에 달하는 조선사들이 문을 닫았다. 대부분이 영세한 중소형 조선사였다. 
미포조선처럼 살아남은 중소형 조선사들에 물량이 몰리고 있다. 
더군다나 대형조선사들이 가진 해양사업의 불확실성도 전무하다. 

정유, 업황호조로 최고 실적 기록 중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3242억원을 기록했다. 업황호조로 최고 실적을 기록해나가고 있다. 4분기 복합정제마진 추가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더 올라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2년 연속 조단위로 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올해 그룹내 구원투수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지분 90%를 소유한 현대오일뱅크의 시장가치는 4조원에 이른다. 올해 상장(IPO)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진그룹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개꺽인 대한항공, 환율변동에 대규모 원화환산손실 발생
한진해운, 차입금만 3조원 넘어···구조조정 지속
진에어, 가파른 성장세로 그룹 활력소 역할 톡톡
미래 먹거리로 우주항공사업의 성장세 눈여겨볼만

 

대한항공, 매출비중 47% 차지, 장거리 노선 경쟁 심화 
대한항공은 한진그룹의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메르스와 파리테러로 인해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소비패턴의 변화로 항공 수요 증가는 계속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5년 성장률은 12.3%에 이른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비용감소세가 진행됐지만 유류할증료 수입 역시 감소했다. 지난 3분기 국제 여객 수입은 전년비 8.5% 감소했다. 화물 역시 9.8%감소했다. 3분기 영업이익 2895억원을 시현했음에도 환율상승에 따른 원화환산손실 6714억원이 반영돼 당기순손실 492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장거리 부분의 경쟁심화와 항공 화물 역시 공급이 증가돼 외형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재 상황에서는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환율상승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진해운, 해운업 불황으로 적자 지속 
그룹 매출 39.9%차지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컨테이너 공급 과잉 상황으로 운임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컨테이너 운임은 역사상 최저점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 
한진해운측에 따르면 올해말 기준 차입금은 3조298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1월20일 에이치라인 및 같은달 30일 한진해운싱항만 지분을 매각했다. 해운업 불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화에서 구조조정은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진칼, 진에어 장기노선 진출하며 성장세 이끌어 
한진칼 매출 60%이상을 차지하는 진에어의 성장이 돋보인다. 매년 30% 이상의 매출 신장이 이뤄지는 상황이다. 최근 인천-하와이 장기 노선을 개설하며 대형항공사의 영역까지 침투해나가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27.1%, 42.3% 성장한 1231억원, 136억원을 기록했다. 한진칼의 전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887억원, 220억원이었다. 

우주항공산업, 1~3분기만에 전년 영업이익 뛰어넘어 
대한항공내 항공우주 사업부로 운영중이다. 지난해 1~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의 영업이익 규모를 넘어설 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와 함께 우주항공 산업을 양분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대한한공 실적이 핵심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태양광 흑자전환
700억 규모의 면세점 사업 올해 6000억원 규모로 성장
내부갈등 최고조에 이른 증권, 대표교체 칼날
건설, 이라크 IS 전쟁으로 공사대금 납입 지연에 실적 악화
손해율 개선조짐 안보이는 보험사 올해도 어려울 듯


생명보험, 손해율 개선 어려워보여 
최근 몇 년간 계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도 167억원 내외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역마진을 보완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으나 뚜렷한 손해율 개선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만에 다시 13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대형 증권사들이 대부분 이익을 내는 가운데 한화증권만 실적악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증권, 적자에 신용등급 하락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한화투증권 파생결합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점 통폐합 등 영업기반 약화로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수지 점유율이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한화투자증권 사업지위가 당분간 상승하기 어렵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진형 대표와의 개혁안에 반발한 지역 본부장 및 지점장의 집단 항명이 이어지며 내부갈등도 크게 고조됐다. 주 대표의 독자행보에 한화그룹은 연임불가 방침을 결정해 오는 3월 여승주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부사장이 차기 대표 내정자가 됐다.

건설, 이라크 경기 악화로 공사대금 납입 안돼 
한화건설 역시 어려운 상황이다. 해외 플랜트 공사에서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라크의 대규모 신도 사업의 경우 이라크 자금 상황 악화로 해외 플랜트 공사대금 납입이 지연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양광, 한화그룹의 미래 핵심사업으로 무럭무럭 
파리 기후변호회의를 통해 태양광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1분기 547MW에 이어 2붕기 614MW, 3분기 805MW 등 태양광 모듈 출하량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한화그룹의 실질적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가 태양광 사업을 흑자전환 시키면서 지난해 1월 한화큐셀 상무에서 12월 전무로 승진했다.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태양광 사업에 중점을 두면서 태양광 모듈 공급에 이어 태양광발전소 건설·운영 등으로 보폭을 넓이고 있다. 

면세점, 시내 면세점 진출로 유통업에 날개달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 7월 서울시내 면세점 사업자로 결정됐다. 지난해 700억원 수준에 그쳤던 면세점 매출액은 서울시내 면세점 출점으로 단번에 60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노후됐던 노량진 수산시장이 문화관광 도매시장으로 탈바꿈에 하루 3만명의 방문자가 5만명까지 늘어났다. 한강지역의 관광명소로 자리 잡는다면 향후 성장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석유화학, 분기 이익이 전년 전체이익 뛰어넘어 
1년 전에 비해 원료인 원유가격은 43% 하락했으나 에틸렌 가격은 25% 하락에 그쳤다. 그 결과 한화케미칼은 15년 3분기 영업이익이 1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4.7%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영업이익을 1409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의 2014년 1년간 정체이익은 1413억원이었다. 

 

   두산그룹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5대 주요계열사 모두 순손실 기록
두산인프라코어, 1년새 네 차례 희망퇴직 실시
두산건설, 4년간 누적적자액 9000억원에 이르러
중공업 어렵자 면세점으로 눈돌려
조선업 부진에 두산엔진도 구조조정


두산중공업 수주 실적은 괜찮아 
본업은 괜찮다. 2013년 이후 국내에서 발주된 신보령, 강릉안인, 신서천, 고성하이 등 국내 1000MW급 화력발전소 모두에 주기기를 공급했다. 
지난해 11월 1000MW급 석탁화력발전소인 삼척화력발전소 주기기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내년 중 추가로 7000억원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이외에도 남아공의 2400억원 규모의 보츠나와 ‘모루풀레A’ 화력발전소 성능개선공사 등으로 남아프리카 진출에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1조1000억원 규모의 인도 화력발전소, 8000억원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5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담수플랜트 등이 계약 추진 중에 있어 수주 잔고는 넉넉히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중공업 자체로만 놓고 보면 지난해 평균 4% 중반대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분 36.40%를 보유한 인프라코어의 실적이 연결재무제표로 반영돼 375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차입금만 5조3000억원, 공작기계 매물로 내놔 
대규모 인력구조조정으로 언론의 입방아에 오른 기업이다. 그룹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네 번의 희망퇴직을 진행했다. 현재 연결차입금 규모만 5조3000억원에 이른다. 이에 알짜사업으로 분류되는 공작기계를 매물로 내놨다. 일본의 모리세키, 마작 등 8개 기업이 공작기계 사업부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증권가에서는 공작기계 사업부 매각가격을 1조5000~2조원 규모로 예측하고 있다. 예상대로 매각이 성사되면 부채비율 200% 이하로 탈바꿈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성장률 저하에 따른 굴삭기 수요 감소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 4년간 누적적자 9000억원, 구조조정으로도 해결책 안보여 
최근 두산건설은 중저가 화공기기를 담는 용기는 만드는 CT공장 3곳 중 1곳인 창원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을 통폐합했다. 
두산건설은 2013년 알짜사업으로 불리는 배열회수보일러(HRSG) 사업을 두산중공업으로부터 양수받았다. 배열회수보일러는 복합화력발전소의 주요기기로 가스터빈을 통해 나온 고온가스를 재활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설비로 2007~2011년 평균 글로벌 점유율 15%로 전세계 2위에 올라있다. 
이 사업으로 적자를 면했지만 단기순익익만 놓고 보면 2012년부터 4년간 누적 적자액이 9000억원이 넘는다. 이에 따라 최근 외부 컨설팅 업체에 재무 컨설팅을 의뢰했다. 결과가 나오는데로 사업부분 및 인력구조조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두산엔진 조선업 불황에 적자지속 
2014년에 396억원의 영업적자에 이어 지난해에도 453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조선업 부진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벌크선 업황 부진에 직격탄을 맞고 이다. 중국 선주들의 벌크선 관련 엔진 납품 지연 요청이 매분기 반복되고 있다. 턴어라운드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면세점 첫해 예상 영업이익 240억원에 불과, 구원투수로 역할하기엔 역부족 
중국노동절에 맞춘 5월 개장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두타 본사건물 7~17층에 들어설 두산면세점은 첫해 매출 8000억원, 영업이익률은 3%대로 전망되고 있다. 
루이뷔통, 샤넬 등 최고급 브랜드 460여개로부터 입점의향서를 받아놓은 상태로 타 시내면세점과 비교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동대문은 요우커가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인만큼 전문가들은 매년 15%이상의 영업이익률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박용만 회장의 장남 박서원의 후계구도와 첨예하게 맞물려있는 만큼 그룹차원에서의 전폭적인 지원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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