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관계 품앗이와 마찬가지”
朴 대통령, 아세안 출범 역사적 거보 기대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를 ‘품앗이’에 비유하면서 “한국과 아세안은 서로에게 힘이 되는 품앗이를 하는 오랜 친구로서 신뢰와 믿음을 일궈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구랍 11일 오후 부산 벡스코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행사로 열린 환영만찬에서 환영사를 통해 “한국인들은 농사를 지을 때는 물론이고 이웃에 큰 일이 있을 때마다 마을 전체가 협력해 내일처럼 서로 돕는 품앗이라는 풍습을 지켜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을 상징하는 엠블럼에는 10개 회원국이 우정과 단결 속에서 한데 묶인 것을 나타내는 볏단이 있다”며 “저는 이 볏단에 아세안과 한국의 전통적인 공동체 가치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농부가 파종해서 쌀을 수확할 때까지 무려 88번의 손길을 줘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이 88번의 손길은 결코 혼자 힘으로 이뤄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인들은 농사를 지을 때는 물론이고 이웃에 큰일이 있을 때마다 마을 전체가 협력해 내일처럼 서로 돕는 품앗이라는 풍습을 지켜왔다”며 “저는 한국과 아세안의 관계도 마찬가지”라고 비유했다.

또 “국가 간의 이질성을 다양성으로 승화해 더 단단한 통합으로 나아가는 아세안의 모습은 다른 나라에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측 관계 88번 손길 가는 벼농사에 비유
박 대통령은 “내년이면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아세안 공동체가 출범한다”면서 “아세안 공동체 출범이 침체한 세계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대단한 초국가적 안보 위협에 대처하고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향해 나아가는 역사적인 거보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아세안은 한국과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서 미래로 함께 나아가는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위 데어 투 드림, 위 케어 투 셰어(We dare to dream, we care to share)’, 우리는 감히 꿈꾸고 서로를 위해 나눈다는 아세안 공식가의 가사처럼 협력과 고유의 정신이 우리 사이에 더욱 살아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의 경험은 한반도와 동북아에서 평화와 안정을 이루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에도 많은 시사점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이 경제발전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는 개발 격차 완화와 연계성 증진이 필수적인 아세안 공동체의 실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답사로 테인 세인 미얀마 대통령은 “2014년은 한국과 아세안 관계의 이정표가 되는 의미 있는 해이며 앞으로도 한국과 아세안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전략적 동반자관계 강화” 답사 들어
만찬 전 공연에서는 한·아세안 전통 오케스트라, 부산시립합창단, 국악인 오정해·남상일이 우리나라와 아세안 10개국 전통멜로디를 담은 ‘원 아시아(One Asia)’, 아세안 10개국 언어를 표현한 ‘사랑해요 아시아(Love Asia)’를 협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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