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고액기부자들 서울서 아이디어 회의
저소득 미취학 아동교육·청소년 도약기회 제공
빈곤층 소득안정·의료기회 접근성 증대 등 논의

전세계 고액기부자들이 지역사회 안에서 보다 효과적인 구심점 활동을 위한 아이디어 회의를 서울에서 연다. 세계공동모금회(UWW)는 리더십위원회 자선라운드테이블-서울 행사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으로 오는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본지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취지를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 마이클 헤이드 리더십위원회 위원장, 최신원 아너소사이어티 총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알아봤다. 
또 UWW와 리더십위원회 조직, ‘콜렉티브 임팩트’(집단적 파급력)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한다. 아울러 국내 콜렉티브 임팩트 일환으로 만든 쌩쌩무지개기자단 어린이들이 국회에서 발표 예정인 ‘어린이들이 본 사회공헌 활동’ 리서치 결과를 싣는다.

 

UWW 자선라운드테이블 - 서울 총회

콜렉티브 임팩트 소개·아너 소사이어티 홍보 등
나눔문화 확산 다짐하는 ‘서울선언문’ 발표 예정

UWW 리더십위원회 자선라운드테이블-서울 총회는 동․서양 고액 기부자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여 지역사회에서 구심점 역할 수행 방법에 대해 논의 하는 자리다. 
특히 UWW의 강화된 리더십을 중심으로 소외된 이웃을 돕는 아이디어를 교환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는 저소득 미취학 아동 교육, 청년 고용기회 확대, 빈곤층 소득안정, 의료기회 접근성 증대 등 4개 분야에서 UWW의 임팩트 전략과 글로벌 플랫폼 개발을 논의한다.   
UWW가 국제 네트워크로 성장하면서 다양한 국가의 고액기부자들 자국의 지역사회 문제 해결 모델과 기부자 리더십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모임 필요성이 생겼다.
UWW는 이에 따라 15명의 고액기부자로 구성된 리더십위원회를 발족했고 2013년부터 자선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열고 있다. 
이번 서울 라운드테이블은 세 번째로 아시아권에서 처음 열리는 행사다. 
서울 총회에서 리더십 위원들은 UWW와 각국 모금회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또 각 지역사회에 참여한 고액기부자와 지역사회 리더들이 ‘콜렉티브 임팩트’의 가치를 공유하고 기부자의 리더십과 역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갖는다.
이와 함께 고액기부 기업가들이 UWW와 각국 모금회 활동에 대해 관심을 갖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서울 총회를 통해 우리나라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의 글로벌 위상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UWW 41개국 네트워크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고 성공 사례가 해외에 벤치마킹 되고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를 벤치마킹 한 중국 상해 모금회에서는 지난 5월 100만 위안(1억8000만원)을 기부한 첫 고액기부자가 탄생했다. 상해 모금회는 그러나 이를 기부 문화 확산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번 서울 총회에서는 기부자들의 나눔 문화 확산을 다짐하는 ‘서울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액 기부와 파급 효과에 대한 효과적 실행 방법 등을 공유함으로써 고액 기부자들이 지역 사회 발전에 대한 상징적 약속이 선언문에 담길 예정이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사회문제 복잡해지면서 다각적 협력 필요”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 지난해 방한해 강조

지난해 4월 22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센터 3층 다이아몬드 홀에서는 세계공동모금회(United way Worldwide)의 브라이언 갤러거 회장이 방문, ‘미국 최신 자선사업 트렌드’를 주제로 발표하면서 콜렉티브 임팩트를 강조했다.

콜렉티브 임팩트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때 다른 분야 조직들이 각자의 자원과 노력을 조직화한 후 이를 한데 묶어 문제 해결을 하는 방법이다. 
그동안 사회공헌 활동이 사회문제를 독립적인 하나의 조직 안에서 해법을 찾던 아이솔레이트(isolated) 임팩트였다면 콜렉티브 임팩트는 해결할 문제가 크고 복잡할 때 적합한 방법이다. 
최근 발생하는 사회 문제는 대부분 복합적으로 일어난다. 
예를 들어 빠른 고령화와 이에 따른 자살, 성범죄의 증가, 학생수 감소로 인한 폐교 속출 등 개별 조직에서 이 문제를 해결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콜렉티브 임팩트라는 개념의 사회공헌이 대두된 것이다. 
우리나라에 콜렉티브 임팩트를 소개한 브라이언 갤러거 세계공동모급회(UWW) 회장은 “오늘날 복잡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섹터 간 협력체계인 콜렉티브 임팩트가 필요하다”며 “정부, 시민단체, 기업 등이 각각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힘을 합쳐 성과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갤러거 회장이 소개한 콜렉티브 임팩트란 ′기업, 정부, NPO, 학계 등 사회의 다양한 조직들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통의 특정 목표(사회문제)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성과(문제 해결)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의미한다.  
갤러거 회장은 기업들이 공익을 위해 움직임으로써 오히려 많은 이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제너럴 모터스가 디트로이트에서 한 사례를 소개했다.  
GM은 이 지역에서 ‘콜렉티브 임팩트’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고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을 높혔다.   
갤러거 회장에 따르면 GM은 사회공헌활동을 실행할 때 주주의 거센 항의와 경기 침체까지 겹쳐 주가가 폭락했지만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진행한 결과 위기를 벗어나 기업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그 기업이 속해있는 지역사회가 잘 돼야 한다는 것이다. 
갤러거 회장은 이를 기업의 성공을 위한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갤러거 회장은 비영리 단체가 혼자서 활동할 때의 어려움을 지적하고 기업, 정부, 학계 등 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자들이 유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공통의 목표를 추진하는 방식의 사회공헌이 활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콜렉티브 임팩트’라고 소개했다. 갤러거 회장은 무엇보다 기업이 잘 되기 위해서는 사회공헌활동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공공의 가치를 추구할 때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다. 
갤러거 회장은 “우리 기업들도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의 사회공헌 활동을 해 나간다면 기업 가치상승은 물론 지역사회에도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뷰] 최신원 아너소사이어티 총대표

“아시아 고액 기부문화 확산위해 서울 유치”
아너소사이어티․UWW 연대해 사회문제 해결

리더십위원회는 어떤 조직이며 이번 라운드테이블의 서울 개최 배경과 의미는 무엇입니까?  

세계공동모금회(UWW)는 세계리더십위원회(Worldwide Leadership Council)를 새로 발족해 고액기부를 활성화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UWW 및 각국 고액기부자 15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아시아 지역 출신으로는 제가 유일한 회원입니다. 리더십위원회는 사회, 비즈니스 리더들이 전 세계 및 소속국가, 지역에서 기부 및 봉사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도 역할을 합니다. 리더십위원회는 포럼을 개최해 고액기부자들이 공익을 증진시키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합니다. 리더십위원회를 만든 목적은 세계 각국의 고액기부자를 늘리는 한편 고액기부자가 본인 자산, 지식, 기타 자원 및 인맥을 동원해 지역, 국가, 또는 전 세계적으로 UWW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참여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리더십위원회는 대부분 유럽에서 개최해 왔습니다. 회원 또한 아시아인으로는 유일하게 제가 참가를 하고 있을 만큼 아시아에 이들의 나눔 활동에 대해 알려지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저는 두가지 이유로 리더십위원회 자선라운드테이블 서울개최를 위해 특별하게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첫째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나눔 문화를 공유하고 전파할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둘째로는 한국에도 ‘아너소사이어티’라는 고액 기부모임이 있고 이러한 성공적인 고액 기부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함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와 아시아의 나눔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켜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언제부터 리더십위원회 활동을 시작했으며 가입조건은 무엇입니까? 
지난 2012년부터 위원으로 위촉돼 활동하고 있습니다. 가입 조건은 United Way(한국모금회 포함)에 10만 달러 이상 기부한 고액기부자입니다. 타 기관에 기부한 것은 제외합니다. 또한 △다국적기업 회장급 △세계공동모금회 활동에 관심을 가진 자 △교육․소득․건강 증진 사업, 세계공동모금회 시스템 확장, 고액기부자 프로그램 확장에 관심 있는 자 △원만한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타인의 의견에 경청 하고 존중할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다문화가정과 탈북자가정 어린이들에 대해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별한 이유라도?
이제 우리 사회는 단일민족이라는 말이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2006년부터 작년까지 우리나라에서 국제결혼을 한 부부가 28만7000쌍이 넘습니다. 북한을 탈출해 우리나라로 입국한 탈북자들도 2002년부터 현재까지 2만6000명이 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다문화 가정과 같은 글로벌 이슈에 대응하고 통일 한국의 미래를 내다보며 탈북자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특히 이런 이슈는 아시아 지역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풀어나가야 할 공동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아너소사이어티와 미국의 토크빌소사이어티 그리고 세계공동모금회가 손을 맞잡고 이런 공동 과제에 함께 협력해 나가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과거 ‘을지로 최신원’으로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은 채 기부를 해오다가 공개를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지요?  
나눔이나 기부를 실천하게 된 동기는 어릴 때부터 선친과 조부모님에게 자연스럽게 배웠기 때문입니다. 선친이나 조부모님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나누고 베풀었던 것처럼 초창기에 기부를 할 때도 굳이 신분을 밝힐 이유가 없었기 때문에 ‘을지로 최신원’으로만 기부를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눔과 기부를 통해 얻게 되는 행복감과 사회 속에서 생성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에 이러한 점들을 함께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해 신분을 밝힌 것입니다.   
늘 ‘나눔’을 강조합니다. 이유는 무엇이고 나눔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눔은 나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강한 촉매제라고 생각합니다. 현대인들은 어떻게 하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어떻게 행복을 추구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갖고 끊임없이 행복을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행복은 의외로 쉽게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나눔을 통해 우리는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죠. 
즉 나 혼자만의 안정을 추구 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 아니라 나의 진심이 담긴 마음과 배려로 인해 상대방이 즐거워하고 이 전보다 더 나은 마음을 갖게 되는 순간들이 서로 공유 될 때 참된 행복을 깨닫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행복이 두배, 세배로 커지는 것을 느끼며 이러한 아름다운 경험들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 공유하고 싶습니다.
나눔이란 내가 남보다 가진 것이 많아서 혹은 남보다 더 잘나서 내가 가진 것 중에서 일부를 배분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많은 분들이 알고 있으리라 짐작합니다. 
우리는 종종 사회에서 아름다운 나눔을 접하곤 하죠. 예를 들면 구두닦이로 평생을 살아오신 분이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어 달라고 기부한 이야기, 신발 없이 거리를 헤매는 노숙인에게 자신의 운동화를 벗어 준 경찰관 이야기는 진정한 나눔이란 어떤 것인지 또 그것을 통해 발생하는 행복과 사회의 시너지 효과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즉, 나눔과 기부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부는 받는 사람에게만 도움이 되는 일은 아닙니다. 정기적으로 후원을 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봉사와 기여를 해 왔던 사람들은 많은 경우, 본인들이 받은 것이 크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기부는 누군가의 삶을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되어줄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나눔을 통해 기아로 굶주리고 있는 그 누군가에게, 말라리아 예방주사를 맞지 못해 죽음을 눈 앞에 두어야만 하는 그 누군가에게, 물을 마시지 못해 고통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 큰 희망이 되어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4월 방한한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의 강연 이후 콜렉티브 임팩트(집단적 파급력)가 사회공헌 활동의 새로운 모델로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 유기적 협력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러해 전부터 그리고 최근 들어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에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고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원을 하는 기업, 지원을 받는 대상자 그리고 사회가 서로 상생하고 더불어 모두가 행복해 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방통행적인 금전, 물질적 지원이 아닌 프로보노 활동 등 재능 기부를 통해 사람들에게 또 다른 열매를 스스로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상생과 유기적 협력의 최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함께 다각도로 고민하고 과정과 결과들을 공유함으로써 얻어지는 경험, 지혜, 네트워크 등은 단순한 물질적, 금전적 기부로는 얻어 질 수 없는 것인 만큼 앞으로는 창의적인 상생과 공유가 더 많이 필요하고 중요해 질 것입니다. 

‘기부도 기업가정신’을 늘 강조하십니다. 이 모토의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해 주시기 바랍니다.   
과거에는 기업의 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는 이윤 창출이었으나 요즘은 단순한 주주 이익 극대화를 넘어 지속가능한 사회적 책임과 그에 맞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명의 개인적인 실천도 중요하지만 여럿이 모인 단체, 그 중에서도 이윤 창출 활동을 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모여 이뤄진 기업은 우리 사회 속 그늘 진 구석구석을 보다 신속하고 스마트하게 채워 줄 수 있는 장점들을 많이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더 이상 기업들은 단순한 1회성 기부만을 진행해서는 소비자들과 사회의 공감을 얻지 못합니다. 정기적이고 진정성 있는 기부와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가와 기업들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앞으로 10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처럼 기업은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고 기업은 다시 벌어들인 이윤으로 사회에 환원을 한다면 사회가 다함께 발전해나가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마이클 헤이드 UWW 리더십위원회 위원장

“재산이 늘수록 기부도 늘어난다”
서울 총회 최선의 실행방안 공유하는 역사적 행사 기대

마이클 헤이드 UWW 리더십위원회 위원장

어떻게 기부를 시작했나? 동기를 말해 달라.

아내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다른 사람을 위해 자선사업을 많이 해왔던 사람다.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흔쾌히 이 일에 동참해줬다. 나는 평소 의미 있는 뭔가를 하고 싶었던 마음은 있었음에도 8년전 위원회의 한 사람을 만나게 되기전 까지는 기부를 실천하지 못했다. 그때 만난 유나이티드웨이 위원은 내게 자신이 여러 나라의 다양한 지역에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들려줬다. 그리고 ‘래리’가 할 수 있으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과 함께 참여를 결심하게 됐다. 내가 참여하면서 ‘래리’도 기부활동을 유나이티드웨이에서 시작하게 됐다. 이 일을 계기로 만남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다. 만남을 통해 공익을 증진시켜 주는 누군가를 만나고 있다. 저와 제 주변의 사람들도 마찬가지로 만남을 통해 기부를 시작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연간 기부액이 얼마나 되나?
제 아내 로라 쿠오리와 저는 유나이트웨이 주요 기부자에 속한다. 우리는 유나이티드웨이에 천만 달러 라운드테이블 회원이며, 수년간 1800만 달러를 유나이트드웨이에 기부했다. 유나이티드웨이 뿐만 아니라 우리는 다른 NGO단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재산이 늘어날수록 기부도 늘어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나?
우리 부부는 모두 아파트 관련 부동산 사업을 하고 있다. 나는 44년간 이 일을 해오고 있으며 제 아내는 30년간 했다. 우리는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에서 부지 매입, 개발, 시공 그리고 운영을 한다.  나는 다양한 부서에서 1350명이 일하고 있는 웨스턴 내셔널 그룹의 최고 경영자로 있다. 로라는 750명의 직원이 있는 웨스턴 내셔널 프로펄티 매니지먼트의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어떻게 UWW 리더십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나?
현재 나는 리더십위원회 위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리더십위원회는 루마니아 은행의 대표이사 스티븐 반 그로닝젠, 저 그리고 소수 위 몇 몇 자원 봉사자에 의해 고안됐다. 유니이티드웨이는 교육, 소득증대, 건강증진 등을 장려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리더십위원회는 포럼을 통해 보다 나은 공익증진 방안과 타인으로부터 기부와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들을 공유한다. 

UWW 리더십위원장으로서 이번 서울총회를 어떤 자세로 임하나?
이번 서울 총회는 우리가 참여해왔던 대회 중 가장 기대되는 라운드테이블이다. 우리가 초대 된 것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 행사는 2013년 파리에서 최신원 SKC회장에 이해 처음으로 제안됐고 2014년 10월 런던에서 확정됐다. 그때부터 계획됐던 것이다. UWW 리더십위원회 서울 총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메이저 세계 라운드테이블이 될 것이다. 리더십위원회 서울 총회는 고액기부자들이 공익발전을 위한 최선의 실행방안과 생각을 공유하는 역사적인 행사가 될 것이다. 

서울총회에서 어떤 이슈를 다룰 계획인가?
유나이티드웨이는 교육, 소득 그리고 보건이 사회를 번영시키는 중요한 초석이라 믿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이번에 다뤄질 주제가 될 것이다.

유나이티드웨이 리더십위원회에서 최신원 SKC 회장은 유일한 아시아인이다. 리더십위원회내에서 그의 평판을 듣고 싶다. 
위원회내의 다른 위원과 마찬가지로 최신원 SKC회장도 유나이티드웨이의 주요 기증자임과 동시에 리더이다. 
최신원 SKC 회장을 비롯한 위원들의 시간과 리더십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 그들이 낸 기부액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시차로 인해 모든 리더십 위원들이 편안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전화통화를 이용해 회의를 하고 있다. 
최신원 SKC 회장의 경우 이번 행사에서 그가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을 제안했고, 모든 계획 단계에서 그가 함께 해줬기 때문에 행사가 열리기 됐다. 그는 동료 위원들로부터 관대하고 사려깊은 지도자로 인정받고 있다.

유나이티드웨이 내에서 리더십위원회의 역할은?
리더십위원회는 유나이티드웨이의 고액 기부자를 증가시키는 일과 더불어 유나이티드웨이 지부가 위치한 모든 지역에 있는 고액기부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고액 기부자들의 인적 네트워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문화 국가로 변해가고 있다. 이에 따른 사회적 갈등이 상당하다. 해결책이나 이를 해결하기 위한 비전을 가지고 있는가?
이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이 문제는 모든 국가에서 경제 성장과정에서 이민자들과 경제성장의 혜택을 독점하려는 자국민들 사이에서 존재한다. 
앞으로 전세계 유나이티드웨이에서 다뤄질 주제다. 모든 해결책이 일률적으로 모든 국가나 사회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유나이티드웨이는 타 기관이나 단체가 하고 있는 방법들을 살펴볼 것이다. 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적용하고 또 수정해가면서 문제를 해결의 최선의 방법을 찾아갈 것이다. 

한국이 가진 또 다른 문제로 탈북자 문제가 있다. 이 문제에 해결을 위한 계획이나 복안은?
나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이 주제에 가장 능통한 사람들에 의해 이 문제가 논해져야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 콜렉티브 임팩트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산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언을 해 줬으면 한다.
내 의견에 누군가는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우리 모두 같을 것이라 본다. 나는 항상 세익스피어의 베니스의 상인에 나오는 한 구절을 마음에 새기고 있다. 
“당신이 찌르면,우리는 피 흘리지 않는가?
당신이 우리를 간지럽히면,우리는 웃지 않는가?
당신이 독약을 먹여도 우린 죽지 않는가?” 
생각해보면 내  마음속으로는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콜렉티브 임팩트는 시작 단계에서 더딜 수 있으나 협력은 인류의 성공에 토대가 되어 왔다. 앞으로도 그렇게 될 것이다.

한국인, 한국기업들 그리고 NGO 단체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트루먼 대통령이 했던  두 가지 말이 생각난다.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누군가 알아주는 것과 상관없이 당신이 이룰 수 있는 것은 놀라운 것이다.” 
우리 모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기회를 가지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책임감을 가지는 것과 동시에 모두를 이해관계자로 만들어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 동참시켜야 한다. 

 

[인터뷰]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

“우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돕는다”
전세계 교육·소득안정·건강문제 등을 CSR과 연결

브라이언 갤러거 UWW 회장

콜렉티브 임펙트는 우리의 삶과 사회에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는가?
오늘날의 환경은 정부, 기업 그리고 민간 사회가 경제 성장뿐만 아니라 집단적 목표로서 포괄적인 경제성장을 추구하며 포용하도록 요구한다. 지역 사회 안에 모든 사람들이 성공할 기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모든 이들의 개인적 관심사이다. 사람들 혹은 인적 자원에 투자하는 것은 더 나은 소비시장, 강화된 노동시장, 그리고 더 큰 사회적 안정을 만들어 낸다. 
지역 사회의 전 범위에 걸쳐 포괄적인 성장결과를 추구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의 기본이다. 유나이티드웨이는 전세계의 지역 사회의 공통된 이익을 향해 진보 시킨다.
우리는 모든 이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위해 교육, 소득, 건강을 하나로 결합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콜렉티브 임펙트의 구체적 사례를 소개해달라. 
‘집단적 파급력’라는 용어는 존 카니아 와 마크 크래머, 두 경영 컨설턴트에 의해 만들어졌다. 그들은 그것을 “수십 수백 개의 모든 종류의 조직들을 하나로 모아서 상호보완적인 방법으로 공통된 비전을 수립하는 노력”이라고 정의했다. 
우리는 다양한 접근법이 공존한다는 카니아와 크래머의 견해에 공감한다. 오늘날의 복잡한 문제들은 복잡한 답안을 필요로한다.
예를들어 유나이티드웨이는 상하이 최근 급증하는 이민자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는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협력해 보육원등을 열어 이주자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 툴루즈에서는 유니이티드웨이는 에어버스社 재단과 협력해 취약한 환경이나 잠재적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중등 교육을 이수할 수 있도록 직원들을 통해 과외 및 멘토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것의 최종 목표는 학생들이 직업을 갖는데 필요한 과학과 항공학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프랑스 툴루즈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미국의 위치타, 스페인의 마드리드까지 확산됐다.
한편 우리의 한국파트너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분야별 파트너십을 주도하여 많은 한국의 불우 이웃들을 돕고 있다. 그들은 아이들, 청년, 노인, 장애인,  이주 노동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돕고 있다.

UWW는 마이클로소프트, 엑슨모빌, 딜로이트, 인텔 등 다국적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어떻게 그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는가?
유나이티드웨이는 125년이상 전세계 지역사회 파트너로서 역할을 해왔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과 기관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고 있다. 매년 10억달러 이상의 기부금과 수천명의 직원들이 봉사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우리에게 중요한 파트너이다. 
우리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더 나아가 유나이티드웨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에 대한 목표와 전략이 기업의 목표와 일치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우리는 함께 일함으로써 의미있는 참여기회를 만들어내고 기업의 사회공헌을 효율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결과를 제공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웨이는 전 세계에 걸쳐져진  교육, 소득안정, 건강 문제들을 기업의 사회적공헌 활동과 연결시켜주는 것이 목표다. 예를 들어 남미 주민들에게 중요한 직업 교육을 하는 것, 미국의 고등학교 졸업률을 높이는 것, 아프리카 내 질병퇴치 노력과 깨끗한 물을 지역사회에 제공하는 노력들이 여기에 해당된다.
한국 UWW파트너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계속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대기업인 삼성, 현대차, LG, 포스코, SK와 같은 기업들은 매년 상당액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해오고 있다. 그 직원들 역시 베풂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인들은 다른NGO와 비교해  UWW를 낯설게 느낀다. 이번 기회는 UWW를 한국에 소개할 좋은 기회다. 한국인과 한국기업이 UWW에 참여할수록 얘기해 달라. 
유나이티드웨이는 세계에서 가장 큰 NGO이다. 우리는 매년 52억달러 이상의 기금을 조성하고 260만명 이상의 자원봉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40개국 이상에서 1800개의 유나이티드웨이 지부가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다시 말해, 유나이티드웨이와 타NGO와의 차이는 우리는 기업, 정부, 민간사회 등 모든 계층의 참여를 유도해 그들의 지역적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고 있다.
뭄바이에서 유나이티드웨이와 그들의 파트너들은 B형 간염 백신을 거의 1만개 지역에 보급했다. 가나에서는 4500명의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했고 브라질에서는 수천명의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유나이티드웨이의 전세계 네트워크는 지역밀착적인 특색이 있다. 1800개 유나이티드웨이지부는 자치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현안과 해결책을 알려주고 있다. 

한국인들이 유나이티드웨이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나?
우리가 하는 일들은 파트너로 불리는 기업, 기관들과 참여자들이 늘어날수록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리 파트너는 기부, 봉사, 특정 현안에 대한 지원을 할 수 있다. 개인 또는 기업이 우리와 파트너를 맺기를 원한다면 유나이티드웨이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한국 파트너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접촉하면 된다.

한국은 콜렉티브 임팩트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경제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잘 확산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상황에서 조언 부탁해달라.
한국내 자선·기부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한국의 경제력과 봉사활동에 대한 믿음이 함께 한다면 콜렉티브 임펙트를 실천할 수 있는 많은 기회가 생길 것이다.
실제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모든 분야 상호 관심사에 대해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UWW 글로벌네트워크에 속한 지역사회에서 자각하고 있는 장기적인 시각에서의 사회·경제적인 성장이해와  사람의 성공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한국에서도 인지했으면 한다. 이것은 기업, 정부 일반 시민들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자신의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로써 지역사회 현안에 대한 최선의 방안을 찾아내는 것은 정부, 사기업, 시민 모두의 책임이 됐다. 

한국인, NGO, 기업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했나? 
다시 한번 말하면, 강력한 한국 경제, 독특한 기업 리더십 그리고 봉사문화는 콜렉티브 임팩트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가 논의했던 과제들이 미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그리고 시민들의 참여와 활동이 절실하다.  

 

UWW 리더십위원회 멤버 소개

■  UWW
현재 전 세계 41개 국가에 1,800개의 회원기관을 두고 있으며, 연간 52억 달러(약 6조원)를 모금하고 960만명의 기부자와 260만명의 자원봉사자를 보유하고 있다.

■  공동모금제도
사회복지기관 및 복지단체가 필요한 복지재원을 모금하기 위해 공동으로 모금하고 자원이 부족한 기관에 성금을 공정하게 분배하기 위해 생긴 것으로 1918년 미국의 자선조직협회가 각 지역의 복지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으로 모금활동을 펼친 것이 효시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전세계의 공동모금을 수행하는 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 네트워크의 중심에는 미국 United Way Worldwide(이하 UWW, 세계공동모금회)가 있으며 한국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 유나이티드웨이 세계리더십위원회
세계공동모금회(UWW)는 세계리더십위원회(Worldwide Leadership Council)를 새로 발족해 고액기부를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현재 UWW 이사회 및 각국 고액기부자 1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리더십위원회는 사회, 비즈니스 리더들이 전 세계 및 소속국가, 지역에서 기부 및 봉사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지도 역할을 합니다. 리더십위원회는 포럼을 개최해 고액기부자들이 공익을 증진시키고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는 방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다. 리더십위원회를 만든 목적은 세계 각국의 고액기부자를 늘리는 한편 고액기부자가 본인 자산, 지식, 기타 자원 및 인맥을 동원해 지역, 국가, 또는 전 세계적으로 UWW의 목적을 달성하는데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 ‘콜렉티브 임팩트’ 성공 사례

다문화가정 어린이로 이뤄진 기자단 창단
세계최초 어린이신문 발간…대사 인터뷰 등 활발한 활동

지난 4월 4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린 쌩쌩무지개기자단 발대식 단체사진. 다문화가정어린이들로 구성된 쌩쌩무지개 기자단은 초등학교 3~6학년생 150여명으로 구성돼 인터넷어린이신문 쌩쌩무지개뉴스와 종이신문 쌩쌩뉴스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나라 다문화가정 자녀의 학업 중단율이 일반 학생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재학 중인 다문화 학생은 6만7806명이었다. 학교를 다녀야할 다문화 아이는 8만2894명. 1만5088명(18.2%)이 학교 울타리를 벗어나 있는 것이다. 
이 문제와 관련 평소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에게 관심이 많던 최신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아너소사이어티 회원대표)은 초등학교 4~6학년 다문화가정 어린이를 대상으로 ‘쌩쎙무지개기자단’을 만들었다. 
다문화 가정 어린이를 초등학생들을 지원해 이들이 우리 사회에 올곧은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분야 단체가 모여 ‘콜렉티브 임팩트’(집단적 파급력)를 진행하고 있다. 
최 회장은 대기업 회장이면서 국내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다. 여기에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까지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자신의 사재를 경기모금회에 기탁하고 이를 쌩쌩무지개기자단 활성화에 쓰도록 했다.
이를 다민족문화예술교류총연합회란 NGO와 미디어를 통해 학생들을 모으고 기자 교육을 시켜 기자단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4월 4일 서울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다문화가족 어린이 150명으로 구성된 쌩쌩무지개기자단 발대식을 가졌다. 이들 중국, 일본, 러시아, 베트남, 몽골, 모로코, 방글라데시, 태국, 필리핀 등 9개국 어린이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모계가 해외 이주민인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은 일반적으로 국어와 문화 등에서 약간 뒤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1억원 이상 개인 고액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대표 모임이 지난 5월 29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SK핀크스 비오토피아에서 열렸다. 쌩쌩무지개기자단도 5명의 기자로 특별취재팀을 구성해 참석해 취재 활동을 벌였다.

쌩쌩무지개기자단은 이같은 문제점을 기자활동을 통해 한꺼번에 해결하고 있다. 
각국 대사를 비롯해 국회의원,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의 수장들을 만나 인터뷰 하고 이를 기사로 만드는 과정에서 사고능력과 언어능력을 늘려준다. 
또 이들이 방문하는 곳에서 다양한 우리 문화를 자연스레 접하기 때문에 그동안 가정에서 지원하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특히 이러한 일련의 활동이 미래 우리나라를 이끌 어린이들에게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이미 많은 어린이들이 담임선생님과 교장선생님, 그리고 주변에 만나고 싶었던 사회 저명인사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고 가족이나 학교에서 다녀 온 곳에 대한 기사를 만들어 ‘쌩쌩뉴스(www.ssyboard.com)’에 올리고 있다. 쌩쌩뉴스는 국내 최초 온오프 어린이신문으로 어린이기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타블로이드 32면짜리 신문도 펴낸다. 
쌩쌩어린이기자단 명예총재이기도 한 최 회장은 “이들이 우리 사회에서 주변이나 경계인이 아닌 ‘주인’으로 올바르게 자라나도록 하는 것이 ‘쌩쌩무지개기자단’의 창단 취지”라며 “이를 통해 다문화 가정이 밀집돼 있는 지역사회에 선한 ‘집단적 파급력’을 제공하는 것이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최 회장은 5월 27일 워커힐호텔 피자힐에 어린이기자들과 부모님들을 초청해 만찬을 베풀었다. 이 자리에서는 5월 한달 동안 가장 열심히 활동한 어린이기자 5명에게 표창과 포상을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했다. 아울러 이번 자선라운드테이블도 취재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 5월 말 제주에서 열린 제3회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대표 모임에 어린이 기자 5명(부모 대동)을 보내 취재하도록 했다. 
대표 모임은 지난달 5월 29일 제주도 SK핀크스 비오토피아 ‘더 아넥스’에서 열렸다. 이날 모임에서는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현황 △2015년 운영계획·배분성과 보고 △UWW 2015 서울 자선라운드테이블 행사 안내 등을 논의 했다. 

[화보] 쌩쌩무지개기자단 취재활동

 

고액 기부 사례

최신원 회장을 통해 본 ‘기부도 기업가정신’
기부․자선활동에 사재 20여 억원 쾌척

“도시락 배달가요” 최신원 회장이 임직원들과 함께 서울 동대문 쪽방촌센터에 ‘행복먹거리’를 전달하고 있는 모습. 최 회장의 봉사와 나눔의 답은 ‘현장’이다.

최신원 SKC 회장은 대표적인 기부 기업가다. 최 회장은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이다. 그래선지 기부를 실천하면서 집안의 모범을 보이고 있다. 그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를 비롯해 연간 20억원 정도를 자선에 사용한다. 
대기업 총수일가로 최 회장만큼 대외적으로 활발한 나눔·기부 활동을 펼치는 이도 드물다. 
대부분 기업 총수들은 회사를 통해 기부를 많이 하지만 바쁘다는 이유로 나눔 활동에 나서는 데는 인색하다. 말·행동·책임이 일치됐을 때 진정성이 우러나오는 봉사가 된다는 점에서 최 회장의 나눔활동은 재계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은 최 회장이 나고 자란 고향인 동시에 부친인 故 담연 최종건 창업회장이 SK의 뿌리인 선경직물(현 SK네트웍스)을 세운 곳이다. 
최 회장은 2011년 8월에는 지역사회를 사랑한 부친의 뜻을 잇는 사명감으로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직을 수락했다. 경기모금회는 모금뿐 아니라 최 회장의 현장 나눔봉사에 늘 앞장서서 함께 움직이는 실천조직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개인 고액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1월 설립했다. 가입조건으로는 1억 원 이상 기부하거나 5년 동안 납부를 약정할 경우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2008년 5월 첫 회원으로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회장이 가입했고 최 회장은 그해 12월에 가입했다. 최 회장은 이듬해인 2009년 3월 남 회장과 함께 포브스誌 선정 ‘2009 아시아 기부영웅’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아너소사이어티 창립 5주년 총회에서 대표로 선출됐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올 7월 말 기준 누적 회원 859명에 누적기부약정금액 939억원이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최 회장이 공개적으로 자선활동을 시작하게 한 촉매제가 됐다. 
최 회장은 “아너소사이어티에 참여한 후로 참 많이 변했다”면서 “주변사람들에게 동참을 설득하거나 어려운 사람들을 직접 찾아가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주는 등 예전 모습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와 함께 세계공동모금회 리더십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1887년 설립된 세계공동모금회는 전 세계 41개국 1800개 모금 기관이 가입한 단체다. 
빌게이츠 마이클로소프트 창업자의 어머니인 메리 게이츠가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세계공동모금회는 기업가들의 고액 기부를 활성화하기 10만 달러 이상 기부 한 기업인으로 구성된 세계리더십위원회를 만들었다. 마이클 헤이드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계리더십위원회는 현재 15명의 위원이 활동 중이다. 최 회장은 위원 중 유일한 아시아 국가 출신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리더십위원회 회의 참석, 한국의 아너소사이어티 활동상에 대해 소개하는 한편 ‘2015 UWW 리더십위원회’ 서울 유치를 확정지었다. 

 

[설문조사] 어린이들이 본 사회공헌 활동

“기업인이 기부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쌩쌩무지개기자단, 초등학생 친구 대상 CSR 의식 조사

어린이들 눈으로 바라 본 어른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어떠할까. 과연 어린이들 마음을 파고드는 진정성을 담고 있는지. 이같은 의문에 대해 어린이들이 직접 이 문제를 조사 했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로 구성된 쌩쌩무지개기자단은 지난 5월 14일부터 28일까지 보름간 서울과 수도권 초등학교 1~6학년 학생 328명을 대상으로 ‘어린이들이 본 사회공헌 활동’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은 4학년이 107명으로 가장 많았고 6학년 91명, 5학년 85명, 저학년 45명 등이었다. 
기자단을 관리하는 쌩쌩영보드에서 설문 문항을 개발하고 쌩쌩무지개기자단 어린이들 직접 설문에 참여하거나 친구들에게 설문 응답지를 받았다.
설문은 크게 △사회공헌에 대한 인지도 △사회공헌 실천 △기업인의 사회공헌 실행에 따른 영향 등 3개 분야 19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인지도는 정확하게 절반은 관심이 높거나 보통이고 절반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두명 중 한명은 사회공헌이 뭔지를 모른다는 의미다.
학교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배운 적이 있었느냔 질문에 62.0% 학생이 없다고 대답했다. 가정에서 배운적이 있느냔 질문에는 많다가 7.0%, 조금 있다가 22.0%, 보통 21.0% 등 정확히 50%가 가정교육을 통해 사회공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사회공헌 활동을 해본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경험이 만다가 42.7%, 보통이 18.0%, 경험이 없다가 39.3%로 조사됐다.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기부를 하겠냐는 질문에는 90.2% 학생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10명 중 1명인 9.8% 학생은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사회공헌을 위해 누가 기부를 가장 많이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기업인(42.9%)이라는 대답이 가장 많았고 정치인(39.5%), 변호사(6.2%), 선생님(4.0%) 순으로 응답했다.
이어 기업가들이 기부를 많이 하면 행복한 사회가 되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75.3%)와 보통(21.3%) 등 긍정적 답이 96.8%로 조사됐다. 
기업가 개인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재 일부를 기부해야하느냐에 대한 물음에 93.9%가 긍정적 답변을 했다.
또 일회성 기부보다는 복지․장학․의료분야 등과 같은 지속적 지원이 좋겠다는 의견이 97%에 달했다. 
기업이 사회공헌활동을 할 경우 기업 이미지 신뢰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대한 질문에서는 그렇다(65.2%), 보통(29.6%) 등 긍정적인 답이 94.8%로 조사됐다. 
한편 쌩쌩무지개기자단은 이 설문을 지난 6월 국회 사회공헌포럼에서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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