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호암상시상식이 열린 1일 오후 서울 중구 호암아트홀에서 손병두(앞줄 왼쪽 네번째) 호암재단 이사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18.06.01.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회장을 기려 제정된 '제30회 호암상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취소됐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호암재단은 올해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을 감안해 제30회 호암상 시상식을 열지 않는다.

호암재단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규모 시상식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라며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수상자들을 위한 자리는 마련하고 상을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

호암상 시상식이 열리지 않는 것은 상이 제정된 1990년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선생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려 학술·예술 및 사회발전과 인류복지 증진에 탁월한 업적을 이룬 인사를 현창하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매년 6월1일 서울 중구 서소문로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시상식에는 수상자와 삼성그룹 사장단을 비롯해 각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삼성 총수 일가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시상식에 불참했다. 과거 시상식에는 삼성그룹 일가가 직접 참석했지만,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데다 2017년부터는 이 부회장이 재판을 받으면서 참석하지 않고 있다.

한편 올해 수상자는 과학상 김수봉(60) 성균관대 기초과학연구소 수석연구원, 공학상 임재수(70)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 교수, 의학상 박승정(66) 울산대 석좌교수, 예술상 김민기(69) 극단 학전 대표, 사회봉사상 김성수(90) 우리마을 촌장 등 5명이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호암재단은 올해 30회 시상까지 총 153명의 수상자들에게 274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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